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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13 [108산사순례 17] 팔공산 거조암에서 108배로 17번 째 염주 알을 꿰다/영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9)
  2. 2015.04.29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영천여행/영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17)
  3. 2015.04.17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20)
  4. 2015.04.14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20)
  5. 2015.03.31 [108산사순례 12] 지리산 화엄사에서 108배로 12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by 죽풍 (3)
  6. 2015.03.27 [108산사순례 11]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by 죽풍 (13)
  7. 2015.03.12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by 죽풍 (14)
  8. 2015.02.23 [108산사순례 7] 우리나라 4대관음기도도량 여수 금오산 향일암, 108배로 7번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by 죽풍 (14)
  9. 2015.01.30 [108산사순례 4] 기도처로 유명한 경산 선본사 갓바위, 108배로 네 번째 염주알/사찰여행/경산여행/경산 가볼만한 곳 by 죽풍 (11)
  10. 2015.01.28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순천여행/순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16)

[108산사순례 17] 팔공산 거조암에서 108배로 17번 째 염주 알을 꿰다/영천 가볼만한 곳

 

국보 제14호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108산사순례 17] 팔공산 거조암에서 108배로 17번 째 염주 알을 꿰다/영천 가볼만한 곳

 

불량한 자세와 태도는 존자님이 아니라, 내 자신이었다

<108산사순례 12> 팔공산 거조암

 

갈 길이 바쁘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200km를 넘게 달려 경산 갓바위에 올랐다. 기도를 마치고 약 10km 떨어진 은해사를 찾아 108배를 올렸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예서 멈출 수는 없다.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을 중단할 수 없는 사정 때문이다. 4월 25일 정오를 넘긴 시간, 이제 피곤함에 찌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은해사에 약 13km 떨어진 거조암을 찾아가는 길. 거조암은 은해사의 산내 암자 여섯 곳 중 한 곳으로, 국보 제14호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이 있는 작은 절이다. 과수원에는 배꽃과 복사꽃이, 길가에는 왕벚꽃이 여행자를 반긴다. 활짝 웃음 핀 얼굴로 맞이함은 물론이다. 들판을 가로지르며 지나가는 기차 모습을 본지도 참 오랜만인 정겨운 농촌 풍경이다.

 

 

사람이 만든 물감 색이 곱다고는 하지만 자연색만큼이나 아름다울까. 앞산에서 먼 산까지, 산골짜기 양쪽으로 온통 연두색으로 치장했다. 늦봄을 지나 초여름으로 가는 신록의 계절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팔공산거조암'이라는 편액을 단 일주문.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임에도, 주변이 탁 트인 빈터 탓인지 왠지 휑한 느낌이다. 일부 사찰의 주차장은 절 밑 코앞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차량을 이용하는 여행자는 일주문을 넘어서지 않고 차를 타고 절 입구까지 가게 된다. 일주문은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가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은 너무 편하게 살려는 경향이 있다. 사찰여행도 마찬가지. 세속을 벗어나는 일주문에서부터 부처님이 계신 법당까지, '깨닫기 위한 마음'을 가지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 무척이나 아쉽다는 생각이다.

 

 

불전사물을 안치한 영산루 좁은 돌계단을 오르니 연등이 하늘을 덮고 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위한 불자들의 불심이 등을 타고 하늘거린다.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 중 하나다.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 '빈자일등'이라는 연등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불쌍한 여인 '난다'가 올린 등불공양... 세찬 바람에도 꺼지지 않아

 

석가모니 당시 '난다'라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다. 불쌍한 이 여인은 가장 존귀한 분을 위해 등불공양을 올리고자 종일토록 구걸을 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겨우 손에 쥔 것은 동전 두 닢. 여인은 이 돈으로 등과 기름을 사 부처님이 지나가는 길목에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부처님, 제게는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등불을 밝히지만,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오니 이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 주십시오."

 

세찬 바람이 불고 밤이 깊어가자 등불은 하나 둘 꺼져갔다. 왕과 귀족들이 밝힌 등불도 빠짐없이 꺼졌다. 그런데 이 여인이 켠 등불은 꺼지지 않고 불을 밝혔다. 그때 부처님의 제자 '아난'은 옷깃을 흔들어 불을 끄려 했으나 좀처럼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밝게 세상을 비춘 것. 부처님은 이 광경을 보고 제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부질없는 애는 쓰지 마라. 그 등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여인의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여인은 이 공덕으로 30겁 뒤에 성불하여 수미등광여래가 되리라."

 

 

연등에 관해 전해오는 이런 이야기를 아는 불자라면, 등 공양 하나도 지극정성을 다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날따라 봄바람에 이리저리 몸을 맡긴 채 흔들리는 연등. 커다란 서원과 정성이 담긴 그 연등 하나 하나는, 깊은 겨울 세찬 바람에도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리라.

 

휑한 모습의 일주문과 같이 법당이 있는 주변도 휑하기는 마찬가지. 주 법당인 영산전을 좌우로 전각 몇 채만 있을 뿐이다. 물론, 법당이 많다고 '좋은 절'이거나 '유명한 절'이라는 이야기는 아님을 밝힌다. 사찰순례를 통해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는 경우도 경험했다. 작은 법당, 작은 불보살상, 거친 느낌의 작은 돌부처가 있는 곳 앞에 서면 온 몸이 전율을 느끼는 것을 보면, 절 규모가 크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라는 것. 영산루 아래 돌계단으로 올라서니 오색 찬란 광명으로 가득한 연등이 하늘을 덮고 있다.

 

 

은해사 산내암자인 거조암. 신라 혜성왕 2년(738) 원참대사가 창건하고, 그 뒤 고려 우왕 13년 혜림법사와 법화화상이 영산전을 건립하여 오백 나한을 모셨다. 거조암 영산전은 1375년 건립됐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봉정사 극락전을 비롯하여,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 수덕전 대웅전과 함께 고려시대 건축된 대표적인 건물로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 건물은 얼핏 보면 서고나 경판고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 정면 7칸, 측면 3칸, 맞배지붕 일자형 긴 건물에 흙벽과 단청도 하지 않은 검소하고 소박한 모습이다.

 

 

건물 아래를 받치는 기단은 여느 절과는 달리 장방형의 대리석이 아닌, 크고 작은 자연석을 오밀조밀하게 쌓아 올린 모습이 인조석보다 훨씬 인간적 면모를 느낀다. 측면은 기둥과 들보를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어떤 방식으로 건축해 나갔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후면도 기둥과 흙벽으로 단출하기는 마찬가지. 건물 아래쪽은 구멍을 내 공기 순환을 통해 내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게 했다. 세심함이 돋보인다.

 

내부도 겉과 다르지 않은 수수한 모습이다. 천장이 없는 서까래가 그대로 돌출돼 있고, 건물을 지탱하는 주기둥을 가로지르는 대들보도 노출돼 있다.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지금도 집을 짓는 건축 중에 있는 건물로 보인다. 640년 동안 집을 지어 온다는 그런 느낌으로.

 

 

국보 제14호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고려시대 대표적 건축물로 감상하는 재미 쏠쏠

 

영산전은 석가여래께서 영축산에서 <모볍연화경>을 설하신 영산회상을 중심으로 지은 법당이다. 문턱을 넘어서니 석가삼존불과 후불탱화가 나를 맞이한다. 법당 안 분위기와 느낌도 다른 사찰과는 확연히 다르다. 말 그대로 천양지차. 실로 놀라운 것은 법당 안을 가득 자리한 오백나한상. 모두 526 나한들은 돌을 깎아 만든 후 색을 칠하고 옷을 입히고 표정을 그렸다. 하나도 똑 같은 모양이 없는 각기 다른 표정과 자세, 그리고 옷 모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나게 만든다.

 

인간도 526나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터. 많은 나한상을 모시려다 보니, ㄷ자 모양의 단을 겹으로 둘렀다.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돌며 5백' 나한들의 표정과 자세를 꼼꼼히 살폈다. 단 아래에는 작은 접시가 놓여 있는데, 사탕과 동전 그리고 쌀이 공양으로 올려져있다. 백 원짜리 동전 하나씩만 공양해도 오만 원이요, 사탕 하나씩만 올려도 큰 봉지가 하나가 필요하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사탕 봉지는 영산루 1층에 판매하고 있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사탕 하나씩 공양했으련만, 아쉬움만 남는다.

 

 

거조암 영산전은 건축한지 오래되고 원형을 보존한 국보로서보다는, 법당 안에 모셔진 5백 나한상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신심 깊은 불자들에게는 꼭 가보고 싶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모두 526개의 나한상엔 고유번호가 붙어있는데 구성은 이렇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10상, 16성중 16상, 5백 나한 500상 등 총 526상이다. 1번 가섭존자부터 10번까지는 부처님의 십대제자.

 

그런데 일부 백과사전에는 십대제자 순서로 첫 번째 지혜제일 사리불부터, 마지막 열 번 째 다문제일 아난다까지로 돼 있는데 이곳에서는 순서가 다름을 밝힌다. 다음은 16성중으로 1번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고, 2번 가락가존자부터 16번 주다반탁가존자까지. 그 다음으로는 500나한상인데, 1번은 법해존자이고 마지막 500번은 무량의존자가 번호를 받았다.

 

 

오늘따라 심기가 불편한 것일까. 500나한상의 자세와 표정이 불손(?)하다. 발뒤꿈치를 들고 두 손을 모은 채 화살표를 따라 합장 기도하며 돌다 어느 자리에서 멈췄다. 437번 '위분별존자' 앞에서다. 나의 기도대상을 찾았기 때문이다. 오른손은 무릎에 대고 마항에게 항복을 받아 내겠다는 항마촉지인 자세지만, 상체는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취한 삐딱한 모습이다. 고개는 오른쪽으로 완전히 돌린 채, 왼쪽 눈만 정면을 향한다. 바라보는 대상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분명치가 않다. 공부한 나한의 태도가 아니다. 기분이 상했는지 표정도 별로다. 장난감을 가지고 싶은데 사 주지 않는 부모에게 떼를 쓰는 아이와 꼭 같은 모습이다.

 

가운데가 500 나한 중 437번 '위분별존자'님.

 

위분별존자 앞에 경전을 놓고 정좌하고 먼저 삼배를 올렸다. 그래도 풀어지지 않는 자세와 표정. 하기야 삼배한다고 금세 기분이 풀어지겠는가. 다시 108배를 올렸다. 머리를 땅에 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다보니, 숨이 가쁘고 허리도 뻐근하다. 108염주 알이 반쯤 돌았을 때, 존자님을 바라보니 이제야 기분이 좀 풀어진 모양이다. 하지만 자세와 표정은 그대로다. 어떻게든 심기 불편한 위분별존자님을 위해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렸다.

 

드디어 108배를 마치고 존자님을 바라보니 공부한 나한의 모습으로 보인다. 열심히 기도한 덕분으로 존자님의 불량한 자세와 표정을 바꿨다는 성취감도 느껴진다. 그런데 사실은 애초부터 불량한 존자님이 존재한 것이 아니었다. 나 자신이 불량하게 인식한데서 비롯됐다는 것을 기도를 마친 후에야 알았다. 사람은 겉으로 보는 것만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 속엔 또 다른 진실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말이다.

 

<108산사순례> 17번 째 사찰순례 팔공산 거조암에서 17번 째 염주 알을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17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17)영천 거조암(은해사 → 거조암 13.0km → 집 207.5km, 220.5km)

 

☞ 총 누적거리 3,656.5km

 

 

[108산사순례 17] 팔공산 거조암에서 108배로 17번 째 염주 알을 꿰다/영천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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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 은해사거조암 영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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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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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5.07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mkm5669.tistory.com BlogIcon 다딤이 2015.05.07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산사 순례 기도여행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5.13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힘든 수행 잘하고 계시네요~
    좋은 일화 들려주셔 가슴에 다시 한번 새기고 갑니다.
    그리고 다음에 어느 사찰에 들러 500나한을 보게되면
    시간을 내어 하나하나 표정과 자세를 살펴봐야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5.13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웅장한 모습 보다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보기가 더 좋습니다.
    성불하세요^^

  5.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5.13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의 염주알을 꿸때마다 좋은 가르침을 보시는 것 같습니다.
    더운날씨 이제 건강을 잘 챙기셔야할 시기인듯합니다.
    늘 건강하게 수행하셔요 ^^

  6. Favicon of https://easy04055.tistory.com BlogIcon 자동차보험비교사이트 2015.05.13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볼만한 곳이네요 ㅎ
    잘보고갑니다

  7.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5.13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자는 아니지만 난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연등을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저녁시간도 행복하세요.^^

  8.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5.13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등을 볼 때마다 반자일등이란 이야기가 떠오르를 것 같아요 ^^ 잘 읽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saygj2.tistory.com BlogIcon 광주랑 2015.05.13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진 좋은 말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저녁 보내세요~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영천여행/영천 가볼만한 곳

 

팔공산 은해사 단서각.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영천여행/영천 가볼만한 곳

 

살 속을 파고드는 고통, 승화된 사랑은 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10>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

 

같은 봄이라지만 일주일 사이 기온이 높아졌고 자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경북 영천으로 가는 길. 웃옷을 벗어야만 했고, 차량 에어컨을 살짝 켜야만 했다. 산야는 연두색 옷으로 치장하며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놔 주지를 않는다. 하얀 포말을 내며 흐르는 냇가의 물소리는 귀를 맑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눈과 귀가 즐거울 수밖에 없고, 마음도 덩달아 춤춘다. 팔공산 자락에 앉은 은해사는 나를 <108산사여행> 열여섯 번째로 초대했다. 4월의 끝 토요일인 25일에.

 

 

아침 일찍 경산 갓바위에 다녀온 탓인지 차에서 내리자 몸이 찌뿌듯하다. 걸음걸이도 무겁다. 내리쬐는 태양열은 두 발을 옮겨 놓는데 무척이나 힘들게 한다. 광장에서 잠자는 분수대가 물을 뿜었으면 좋으련만, 제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쉬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는 정면 좌우로 가로막은 듯 길게 보이는 웅장한 문.

 

'팔공산은해사'라는 편액 글씨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 획수 끝자리가 편액 밖으로 튀어나갈 기세다. 힘이 넘쳐나고 위풍당당하다. 대궐 같은 큰 문 좌우에는 사천왕상이 여행자에게 눈망울을 부라린다. 기가 죽을 내가 아니다. 문 뒤쪽에는 사천왕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일주문과 사천왕문이 이중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하늘을 가린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다. 포근하고 정겨워 걷기에 딱이다. 일주문에서 보화루까지 약 500m의 길 양쪽으로는, 높이 10여 미터가 넘는 300년생 이상 되는 소나무가 숲을 이룬다.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않았다'해서 붙여진 '금포정((禁捕町)'이란 숲 이름이다. 

 

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해도 과장됨이 없을 정도로 높이 솟은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기상과 체통을 유지하려 함일까. 휘어지거나 굽어졌지만, 꺾인 모습은 보여 주지 않는다. 그늘진 오솔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충분하다. 절에서는 숙종 때 땅을 매입, 소나무 숲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렀고, 2007~2008년에도 약 2천 주의 금강송을 식재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않는 생명의 숲', 금포정 길

 

 

두 나무가 사랑에 빠져 한 몸으로 된 것이 언제 적이었을까. 느티나무와 참나무가 사랑을 이뤄 한 몸으로 태어났다. 연리지는 가지와 가지가 붙어 한 몸이 된 나무를, 연리목은 줄기와 줄기가 붙어 한 몸이 된 나무를 말한다. 그런데 이곳 연리지는 가지와 줄기가 붙은 특이한 형태다. 느티나무는 자신의 가지를 참나무 몸속으로 뻗쳤다. 살 속을 파고드는 고통을 참아가며 거룩한 사랑을 이뤄낸 참나무.

 

참사랑이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당당하고 떳떳함 때문일까, 연리지는 여행자에게 사랑을 뽐내고 있다. 이날 은해사에서는 청춘남녀가 백년해로를 기약했다. 이 부부에게 저 "연리지처럼 평생을 떨어지지 않고 한 몸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올렸다.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조선31본산'이자 '경북5대 본산'으로 경북지방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교구 본사 중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 유명하다.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사찰로 처음에는 해안사라 하였다.

 

'은해사'는 "불, 보살, 나한 등이 중중무진으로 계신 것처럼 웅장한 모습이 은빛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 같다"하여 생긴 이름이다. 또 하나는 "은해사 주변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 날 때면 그 광경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첩첩산중' 산에서, 왜 '망망대해' 바다를 비유해 이름 지었을까 의문이다. 그러나 답은 금방 찾았다. 보화루 앞으로 흐르는 계곡에서, 돌 틈을 돌며 하얀 포말을 내는 것은 파도요, 고여 있는 물은 크기가 작은 바다로 보였기 때문이다.

 

 

은해사는 오래된 역사에 비해 본찰에는 이렇다 할 문화재가 많지 않다. 1847년 대화재로 극락전을 제외한 1천여 칸의 전각이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주지였던 혼허스님은 불사에 전념했고, 이때 병조판서로 지내던 추사 김정희는 스님의 부탁을 받고 곳곳에 글씨를 남긴다. 추사의 글씨는 은해사 내 성보박물관에 별도 보관돼 있지만, 경내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은 '보화루' 편액이다.

 

이 밖에 추사가 쓴 현판으로 문루인 '은해사', 불전인 '대웅전', 조실스님의 거처인 '시홀방장', 다실인 '일로향각', 백흥암에 있는 여섯 폭의 '주련(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이 있다. 은해사와 관련된 국보로는 제14호(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는 거조암에 있고, 보물로는 제486호(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와 제790호(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는 백흥암에 있다. 보물 제514호(영천 은해사 운부암 금동보살좌상)는 운부암에 가야만 볼 수 있다. 은해사 본찰에는 보물 제1270호(은해사괘불탱)과 제1604호(청동북 및 북걸이)는 성보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추사 최고의 작품은 '불광'이라는 글씨. '불광(佛光)'이라는 편액은 당시 불광각에 걸려 있던 편액으로 이 글씨에 대한 숨은 이야기가 있다. 추사는 제주도에서 8여 년의 유배를 끝내고 불교에 귀의하면서, 은해사 주지스님 부탁으로 '대웅전' 등 글씨 몇 점을 남긴다. 불광이라는 글씨도 추사가 직접 스님에게 주었다. 스님은 나무 판에 원본을 떠 글자를 새겼는데, 판이 작았는지 길게 뻗은 '불'자의 세로획을 잘라 '광'자와 비슷한 크기로 새겨서 걸었던 것. 

 

훗날 은해사를 찾은 추사는 아무 말 없이 편액을 떼어내고 마당에서 불태워 버렸다. 주지는 뒤늦게 그 이유를 알고 참회하며 원본 그대로 새겨 다시 걸었다고 한다. 현재 불광각은 남아있지 않고, 그 흔적인 '불광'이라는 편액만이 성보박물관 입구에서 여행자에게 숨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 글씨와 그 숨은 뒷얘기를 전하는 곳, 은해사 성보박물관

 

 

보화루를 지나니 절 마당엔 오색찬란한 연등이 하늘을 덮었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분주한 절간이다. 등은 육법공양의 하나다. <화엄경>에서 육법공양이란, 중생을 이롭게 구제하고 보살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보리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

 

육법공양에는 해탈과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향(해탈향), 자신을 태워 희생하며 세상을 밝히는 등(반야등), 성취의 꽃을 피운다는 만행을 뜻하는 꽃(만행화)이 있다. 다음으로,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결과를 상징하는 과일(보리과), 감로의 법문을 뜻하는 차(감로다), 깨달음의 기쁨을 나타내는 쌀(선열미) 등 여섯 가지를 말한다. 번뇌와 무지로 가득한 어두운 세계에서, 지혜로 가득한 광명의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했다.

 

 

중심 법당인 극락보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정장을 한, 젊은 남녀 한 쌍이 법당 앞을 서성인다. 웬일일까 궁금하다. 그러고 보니 화환 하나가 눈길을 끈다. 화환에는 '선남선녀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은해사 사부대중'이라 적혀 있다. 절에서 영가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은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이처럼 선남선녀 결혼식은 처음 보는 일. 남에게 보이려 의식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허례허식보다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 몇 명이 축하해 주는 이런 결혼식이야말로, 단출하지만 뜻 깊은 경사로 평생에 기억으로 남을 것이 아닐까.

 

곧 결혼을 앞둔 아들도 절에서 평생의 연을 맺어주고 싶지만, 과연 부모의 뜻대로 될지는 모를 일이다. 부처님 앞에서 올리는 선남선녀의 결혼식이 참 부럽기만 하다. 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정성 가득한 기도를 올린 것은 나의 일이 되고 말았다.

 

 

주 법당에서의 결혼식으로, 극락보전 옆에 자리한 '단서각'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느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절집 이름이다. 절에는 많은 전각들이 있지만, 이처럼 '단서각'이라는 집 이름을 보는 것은 은해사가 처음이다. 단서각은 어떤 집일까. 보통 절집의 이름을 붙일 때는 불보살을 봉안하는 곳은 '전', 그 외 산신이나 용왕, 칠성 등을 모신 곳을 '각'이라 붙인다. 그런데 단서각 수미단 중앙에는 불상이, 우측에는 또 다른 불상이, 좌측에는 보살상이 협시로 있다. 그 외에 좌우로는 나한상이 자리하고 있다.

 

단서각이 어떤 집인지 보살님에게 물으니 '독성각'이라 답하는데, 그래도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다. 다음 기회에 스님께 알아보는 것을 숙제로 남겼다. 108배 기도를 올리는데 어느 법당이든 무슨 상관일까. <108산사순례기도여행> 그 열여섯 번째 염주 알은 은해사 단서각에서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16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집 → 은해사 184.0km)

 

☞ 총 누적거리 3,436.0km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영천여행/영천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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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 은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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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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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5.04.29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이 경주다 보니 영천은 정말 가까운 이웃 도시인데
    정작 제대로 둘러 본 적은 거의 없네요! ㄷㄷㄷㄷ

  2. Favicon of https://mkm5669.tistory.com BlogIcon 다딤이 2015.04.29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해사 추사김정희 불광에 대하여 잘알고 갑니다.
    기회되면 한번 구경해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29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은 많이 들어봤는데
    그곳에 은해사도 있군요.
    추사 김정희가 써준 불광이라는 글자를 보기 위해서라도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4.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29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빌딩숲에서 살다보니 이런 나무들이 많은 숲을 보니 정말 마음이 정화되는거 같아요.
    숙막히는 도심을 떠나 이런 곳에서 깨끗한 공기를 들여마시고 싶어집니다

  5. Favicon of https://bankplan.tistory.com BlogIcon 뱅크플랜 2015.04.29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2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천 그루의 금강송이 우뚝 자라면 가히 멋진 전경이 되겠습니다.
    성불하세요^^

  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29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서각이라는 이름은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일주문을 지나서 만나게되는 소나무숲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팔공산에 은해사가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는데 또 하나 배워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8.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4.29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처님 오신날이 멀지 않았군요. 나무들이 많은 사찰로 잠시 힐링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9. Favicon of https://saygj2.tistory.com BlogIcon 광주랑 2015.04.29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서각이라는 이름이 참 예쁘네요. 깨끗한 숲의 정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10.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29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등이 꽃처럼 아름답네요 ^^ 은해사 전경 잘 구경하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4.29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번 가볼만한 곳이네요. ^^

  1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29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 은해사 절집 규모가 대단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13.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29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 있어보이는 곳이네요 ^^

  14.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4.29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년생 소나무 숲길을 걸어보고 싶네요.
    연등을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기다려집니다.^^

  15.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29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팔공산에 오셨군요 ^^
    저도 아직 팔공산에 있는 사찰 전부는 못가봤습니다.
    이번엔 날씨 때문에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래요 ^^

  16. Favicon of https://morocossi.tistory.com BlogIcon 모로코씨 2015.04.30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와집과 꽃이 넘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사진이네요!! 나이가 드니 이런 옛것과 자연이 좋아요

  17.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4.30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 자락의 은해사에서 108 산사순례를 계속 하시는 군요..
    은해사는 입구의 소나무 군락지가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고 약간떨어져 잇는 탓에 잘 들리지
    못하는 사찰이지만 옛스러움은 항상 간직하고 있는 천년 고찰이기도 하구요..
    성불하시고 좋은 기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같이 가자'며 소리지르는 물소리에서 배운 '조화'의 깨달음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황악산 직지사

 

꽃비가 내린다. 살랑대는 봄바람에 벚꽃 잎이 하늘거리며 땅 위로 떨어진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여행자들과 차량이 도로를 점령한지 오래다작은 하천 양쪽 길가에 핀 벚꽃은 냇가의 하늘을 덮었다. 장난기 가득한 꼬맹이는 한 손에 풍선을 든 채, 다른 손으로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려 용쓴다. 힘에 부쳤는지 달려가다 이내 포기하는 아이. 허탈해 하기 보다는, 웃음 가득 활기발랄하다. 마치 새 생명으로 활짝 꽃을 피운 순백의 자연을 닮은 모습 그대로. 4월 4일. 김천 직지사 앞을 흐르는 백운천 풍경이다.

 

 

<108산사여행> 그 열다섯 번째 여행지는 김천 직지사. 직지사는 한국불교 1천 6백 년의 역사와 그 세월을 같이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로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쉽게 부르는 이름에도 숨은 뜻이 있다. 사람도, 다른 동물도, 자연도 그리고 다른 그 어떤 사물에도 이름 속에 숨은 뜻을 알아보는 것은 공부도 되고 재미도 되는 일. '직지사'란 이름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정설이라 설명하는 것은, 선종의 가르침에서 나온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왔다는 것. 사전에 의하면, "선종에서 깨달음을 설명한 말로 교학에 의지하지 아니하고, 좌선에 의해서 바로 사람의 마음을 직관하여 불의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이라 돼 있다. 다음으로, 창건주 아도화상이 황악산을 가리키면서 저 산 아래도 절을 지을 '길상지지'가 있다고 한데서 유래됐다. 또 다른 설은 고려의 능여화상이 직지사를 중창할 때 '자를 쓰지 않고 자기 손으로 측지' 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숨은 이름의 뜻을 아는 것도 여행의 참 맛이 아닐까.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직지사는 국보와 보물 급 문화재도 많이 있다. 국보로는 제208호 '도리사 세존사리탑 금동 사리기'가 있다. 보물로는 제11-2호, 제319호, 제606호, 제607호, 제670호, 제1141호, 제1186호, 제1241호, 제1303호, 제1306호, 제1330호, 제1576호가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는 제296호 '직지사석조나한좌상'이 있다. 보물은 수가 많아 호수만 게재하며, 참고로 문화재청 누리집 '문화재검색'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문화재청 문화재검색) 

 

대웅전 앞 넓은 마당 양쪽에 터를 잡은 탑, 안정감 더해 주는 이곳이 극락세계

 

 

사찰로 들어가는 문은 제일 먼저 '일주문'을 통과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곳은 대궐 같은 문이 여행자를 압도한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이라는 황금색의 힘찬 서체가 편액을 차지하고 있다. 잘 닦여진 도로 양쪽으로 하늘을 가린 숲은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늘 끝까지 뻗어보겠다'는 것인지, 목련은 홀쭉하게 잘 빠진 키 큰 소나무와 같은 높이를 이룬다. 생태계에 적응한 탓일까, 옆으로 퍼지지 않고 길쭉하게 솟아 오른 목련은 하늘 끝에 하얀 꽃을 달고 있다. 직지사가 안고 있는 역사의 깊이는 사찰로 들어가면서부터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몸통이 굵은 붉은 소나무는 휘어져 있음에도 꺾이거나 드러눕지 않고 버텨 서 있다. '나 좀 봐 달라'는 느낌이다.

 

 

일주문 '황악산직지사'라는 편액 뒤에 또 다른 작은 현판에는 '자하문'이라 쓰여 있다. 이 일주문은 고려시대에 건립됐고, 사천왕문과 함께 임진왜란 때도 무사했다고 전해진다. 잠시 뒤 나타나는 '대양문'. 다른 사찰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이 문은 어떤 용도이며 무슨 의미를 담았을까 궁금하다. 글자를 풀이하면, '큰 빛'이라 할 수 있는데, 살펴보니 '부처님의 큰 광명을 상징하는 문'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사찰 기도여행을 위한 여행자에게 부처님이 내려 주신 작은 광명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직지사는 일주문, 대양문, 금강문 그리고 보수공사로 인한 사천왕문을 지나고 만세루를 건너야만 부처님이 계신 곳 대웅전을 만난다.

 

 

절 마당이 탁 트여 시원하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으로 균형을 이룬 탑이 안정감을 더해준다. 이 두개의 탑은 보물 제606호 '문경 도천사지 동·서 삼층석탑'으로 통일신라 말기 석탑이다. 비로전 앞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보물 제607호)'과 함께 원래는 경북 문경군 산북면 서중리의 옛 절터에 쓰러져 있던 것인데, 1974년 옮겨 온 것이다. 탑을 자세히 관찰하니 상륜부가 좀 특이하다. 돌의 색깔이나, 문양 등이 탑신부와는 달리 새것처럼 보인다. 안내문을 보니 이 탑을 옮겨 올 즈음인 1976년, 상륜부는 추정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눈여겨 볼 것은 일반적인 삼층석탑에서 볼 수 있는 이중기단이 아닌 단층기단이라는 점과 1층 몸돌이 2·3층 몸돌에 비해 훨씬 커 안정감보다는 상승감이 강해 보인다는 것이다.

 

 

주 법당인 대웅전은 보물 제1576호. 정면 5칸, 측면 3칸 형식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중심 법당답게 크고 짜임새가 있으며, 중후한 모양새가 묵은 장맛을 맛보는 느낌이다. 스님들만 출입 할 수 있는 어간문이 특별나다. 두 개의 문 중 오른쪽 문에 작은 쪽문 하나가 달려 있는 것. 이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지고, 이로 마주하는 부처님께 공경함을 내는 것은 아닐까 나름의 해석이다.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내부에는 용, 물고기, 개구리, 연꽃 등 소박한 장식에서 정감미가 넘쳐 난다. 폭 9m의 후불벽 뒤로는 활달한 필치로 관세음보살이 그려져 있다. 바닥에 엎드려 108배를 올렸다. <108산사순례> 그 열다섯 번째 기도여행에서 15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

 

 

직지성보박물관 주변에 핀 노란 개나리, 짐작으로 봐도 오십 년은 넘게 보여

 

조계종 제8교구 본사답게 절의 규모도 매우 크다. 여러 부처님을 상징하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법당을 둘러보는 것도 사찰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자 묘미. 천불상을 모신, 일명 천불전이라는 불리는 비로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약사불과 노사나불을 모셨다. 그 뒤로는 천불상이 자리한다. 조선시대 천불상을 모셨던 세 곳의 절이 있는데, 이곳 직지사, 마곡사 그리고 대흥사라고 한다. 알록달록하게 색칠한 꽃 창살문이 화려하지도, 촌스럽지도 않게 수수하다.

 

꽃 문양 중간에 자물쇠 없는 문고리를 보니, '영원을 약속'하는 두 개의 꽉 잠긴 열쇠와 좋은 대비를 이룬다. 잠가 놓지 않아도 억지로 열지 않으면 열 수 없는 문고리. 우리는 스스로가 그 문고리를 잠가 놓고 사는 것은 아닐까. 육신은 잠가 놓아 도망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신까지 잠긴 상태로야 있을까. 문고리에서 느끼는 작은 깨달음.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 안의 부처님'이라고 하는 걸까.

 

 

직지성보박물관 앞마당은 작은 조각공원이다. 돌부처를 비롯한 다양한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에는 국보 제208호인 '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을 비롯한 9점의 국가지정문화재, 4점의 지방문화재, 불교조각, 불교회화, 불교공예 작품 등 5700여 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소중한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입장료 1000원이면 충분하다. 여유를 가지고 마당을 한 바퀴 돌아보면 불교예술에 푹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가랑비에 제 몸을 맡겨 놓은 노란 개나리꽃. 개나리는 가지가 번져 나가는 속성으로 제 몸의 둘레를 살찌우지 못하는데, 이곳 몇 그루의 개나리는 그 나이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고목에서 흔히 나타나는 나무 밑둥 구멍이 파인 것을 보니, 족히 오십 년은 넘어 보인다.

 

 

외부인출입금지 구역을 제외하고 구석구석 둘러 본 직지사. 작은 하천을 따라 여행자는 발길을 옮긴다. 냇가를 흐르는 물이 내 뒤를 바짝 쫓아오며 소리를 지른다. '같이 가자'거나, '날 데려 가라'는 소리다. 장독대 옆에 핀 자색 목련, 늘어선 장독 그리고 기와지붕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어긋나거나 부딪침이 없이 서로 고르게 잘 어울림, 모순되거나 어긋남이 없이 서로 잘 어울리는 상태에 있다"라는 '조화'의 의미. '셋'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한다. 이쪽저쪽 편을 들지 않는 중립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빼면 균형을 잡기도 어렵고 조화를 이루는데 힘도 든다. '같이 가거나', '같이 데려 가거나'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요, 삶이 아닐까. 김천 직지사에서 '조화로움'을 깨달은 기도여행이었다.

 

 

『108산사순례 15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청암사 → 직지사 40.4km → 집 230.3km, 270.7km) 

 

☞ 총 누적거리 3,252.0km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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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17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악산에 대해서 알아보시려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글인듯 합니다~
    잘보고 가구요 불금되세요 ^^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4.17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배 하려면 생가보단 힘들겠어여 전 해본적이 없어서여 그래도 잘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4.17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유명한 사찰이죠~
    108산사순례 덕에 한국의 사찰들을
    앉아서 편하게 많이 접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계획하신데로 잘 시행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5.04.17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뇌를 떨쳐버리자!~ 108 산사 순례!~ 하하. 잘 보고 있어요.

  5.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1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들어본적 있어요.
    김천에 사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6.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4.17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17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직지사 풍경 감상 잘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8.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17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년도 넘어보인다는 개나리나무가 있네요.
    저렇게 나무둥치가 큰 개나리를 처음 봅니다.

    직지사는 늘 들어본 이름의 절인데도
    아직 가본 적이 없네요.
    언제든 꼭 한 번 가볼 생각인데
    미리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4.17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직지사에 대해 알아갑니다.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4.1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행복 가득한 오늘이 되셔요~

  1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17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고찰답게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성불하세요^^

  12.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4.17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참 좋은날 다녀오셨나보네요. 좋아보입니다. ^^

  13. Favicon of https://aquaplanetstory.tistory.com BlogIcon aquaplanet 2015.04.17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가봤던 곳이라 옛 기억이 새록새록~ 추억이 있는 곳이라 더 반가운 포스팅이네요 :)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17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악산은 작년에 산행을 다녀온 곳이라 익숙한데
    직지사는 못가봤네요
    첫번째 사진 너무 이뻐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15.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17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직지사 풍경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6.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17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하면 김밥ㅊ... 죄송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ㅎㅎ

  17.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4.17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몇번 가봤는데,
    벚꽃 필때는 못가봤네요~

  1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17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직지사에 오셨군요 ^^
    사는 곳과 가까워 나름 자주가는 곳인데..
    이렇게 블로그로 보니 또 새롭네요.
    제가 모르고 있던 직지사란 이름의 유래 잘 알아갑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19.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4.17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20.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4.17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직지사로 108산사순례를 다녀 오셨네요..
    흐드러지게 핀 직지시 입구의 벚꽃들과 함께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곳 직지사는 계절따라 또다른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고즈녁함이
    묻어있는 유서 깊은 사찰 같습니다..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저녁 되시기 바라면서..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김천 불령산 청암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

/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맑은 물에 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단 하루라도 그렇게 살고 싶다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불령산 청암사

 

이른 아침 한적한 도로. 자동차는 고속국도 35번을 따라 북쪽으로 나아간다. 스피드 욕구로 엑셀레이더를 밟자 굉음을 내는 자동차. 잠시 짜릿한 기분에 취했다, 속도를 줄였다. 지나치는 풍경을 보며 느긋함을 즐겨보고 싶어서다. 멀리 도로변에 터널을 이루며 길게 늘어서 핀 벚꽃은 이른 봄을 말해 주건만, 들녘에는 완숙함이 가득 내려앉았다.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야산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길은 꺾여 88올림픽고속도로에 접어든다. 편도 1차선이라 속도를 내려야 낼 수가 없는 도로. 자신을 통제하지만 그 여유로움은 배가 된다. 지난 4일. '빠름과 느림'을 번갈아가며 <108산사순례> 14번 째 여행지인 김천 청암사로 떠났다.


 

기억이 날 듯 말 듯 신경이 곤두선다. 언젠가 본 듯한 익숙한 도로풍경 때문이다. 분명 그 언젠가 이 지역을 지난 것만 같은데 뚜렷하게 나지 않는 희미한 기억. 정확하고 선명한 장면은 눈앞에 끝내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거창을 지나 청암사로 향하는 국도 30번 도로는, 찌꺼기로 남은 기억을 모으기에 바쁘다. 고민하다 생각을 바꿨다. '처음으로 이 길을 지나겠지'라며. 그래야만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진미를 느낄 테니까. 절이 있는 곳에 계곡이 있고, 계곡이 있는 곳에 물이 있기 마련. 물소리가 봄노래로 들리는 청암사 입구에 다다랐다.


 

계곡을 낀, 훌쩍 키가 큰 붉은 소나무와 잡목 사이로 난 번듯한 오솔길이 끝날 때쯤 나타나는 일주문. 얼핏 보니 편액에 쓰인 글씨가 잘 읽혀지지 않는다. 겨우, '불산암 영청사'라 읽었다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머리를 굴려보니 글씨를 위아래로 반복해 쓴 서체다. 바로 보니, '불령산 청암사'로 읽힌다. 천왕문 사천왕상이 다른 사찰과 다른 모습이다. 보통 목조로 만든 사천왕상에 비해, 이곳은 벽에 그림 형태로 사천왕상을 모셨다.

 

목조의 사천왕상은 튀어난 눈, 화난 듯한 얼굴 표정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뜩 겁을 먹게 만들거나 주눅 들게 만든다. 그런데 벽화의 사천왕상은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으로, 무서움이 드는 것 보다 오히려 친근감이 들 정도다. 악마나 귀신을 쫓는, 불법을 수호하는 4명의 대천왕상인 사천왕. '근엄하고 겁난 표정'을 가진 사천왕이 제 임무를 잘 수행할까, 아니면 '온화하고 친밀한 얼굴'을 가진 사천왕이 더 나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경북 김천시 증산면에 자리한 청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의 말사다. 신라 헌안왕 3년(859) 도선국사가 건립한 고찰로, 조선인조 25년(1647) 화재로 전소됐으나, 허정혜원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중건하였다. 숙종의 비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무고로 폐위되고, 서인으로 있을 당시 이곳 극락전에서 기거하면서 기도했던 인연으로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불령산 적송림은 국가보호림으로 지정돼 궁에서 무기 등이 하사되었고, 조선말까지 상궁들이 내려와 신앙생활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한 사찰이다. 사찰 위쪽에 자리한 보광전은 인현왕후가 폐위 된 후 원당으로 건립된 전각으로 역사의 의미가 숨어있는 곳이다.


 

달콤함은 유혹으로 이끄는 재앙의 씨앗, 우비천에서 삶의 지혜를

 

천왕문을 지나니 '우비천(牛鼻泉)'이라는 작은 샘이 있다. 물 한 바가지를 떠 마셨다. 목이 말랐는지 달콤하다. 달콤함은 유혹으로 이끄는 재앙의 씨앗이다. 그런데 안내문을 보니 어찌 내 생각과 비슷한 글귀 내용이 눈길을 끈다. 재물을 멀리하고 수행에 정진하려는 스님들의 고뇌를 알 것만 같다.

 

"청암사는 소가 왼쪽으로 누워있는 와우형의 터다. 이 샘은 소의 코 부분에 해당되는 곳으로 우비천이라고 하며 코 샘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이 코 샘에서 물이 나오면 청암사는 물론, 증산면 일대가 부자가 된다고 하며 이 물을 먹으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전하여져, 재물을 멀리한 스님들은 이 샘을 지날 때 부채로 얼굴을 가렸다고 한다."


 

청암사는 큰 계곡을 가로질러 전각들이 배치돼 있다. 그러다보니 크고 작은 다리를 건너야만 법당에 갈 수 있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이 너무나도 맑다. 바닥이 훤히 보인다. 물결이 일지 않으면, 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청정 그 자체다. 작은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이 부럽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자신을 합리화하는 말일 뿐, 천만의 말씀이다. 단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맑은 물에 사는 저 물고기처럼, 더러움에 물들어 살고 싶지는 않다.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 맘속의 때를 벗기려 한참이나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대웅전 앞마당에 서 있는 석탑은 둘레에 비해 길고 홀쭉한 모습으로 왠지 불안정한 형태의 4층 석탑이다. 탑은 대개 홀수 층으로 세우는 것이 보통인데, 이 탑은 4층으로 만든 그 이유가 궁금하다. "조선 후기의 탑으로 1912년 성주의 어느 논바닥에서 옮겨왔으며, 원래는 5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다.

 

지대석 위는 2층 기단을 올려놓고 4층의 탑신을 쌓았다. 탑신 1층 몸돌 각 면에는 불 좌상을 돋을새김 해 놓았는데 해학적인 모습이다. 석탑이 정교하게 조각됐거나, 예술적인 미가 한층 돋보이는 느낌은 아닐지라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1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깊은 역사를 간직한 청암사에 국보·보물 급 문화재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나마 특별난 이 석탑을 보는 것만으로도 복이라 받아들이고 싶다.


 

청암사의 주 법당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로 용마루 끝은 장식용 기와로 마무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청색의 기와지붕으로, 이는 처마 밑 색이 약간 바랜 단청과는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미술인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은 평면적인 것에 반해, 고건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의 아름다움은 입체적이다.

 

그래서일까, 건물 외부 금단청의 강렬한 느낌은 모로단청으로 채색된 법당 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전에 자리한 불상이 놀랍다. 보통 사찰의 법당에 안치된 불상과는 달리, 한 눈에 봐도 우리나라 불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머리에 있는 육계(정수리에 솟은 상투 모양의 살덩이)와 통견가사(양쪽 어깨를 모두 가리는 방식의 가사) 일부분 그리고 입술이 붉은 색이다. 붉은 색을 선호하는 중국계통의 불상임을 짐작케 한다.


 

대웅전 법당에서 눈여겨 볼만한 가치, 석가모니불과 벌집

 

청암사는 비구니스님이 수행 정진하는 도량이다. 오전 10시, 스님과 함께 법회에 참여했다. 법회를 마친 스님이 먼저 말을 건넨다. 법회가 열리기 전부터 기도하고, 마치고 나서도 자리를 떨줄 모르는 수상한(?) 사람을 보고 궁금했던 모양이다.

 

"기도를 열심히 하십니다. 어디서 오셨나요."

"예, 거제도에서 왔습니다" 답하면서, "불상이 달라 보입니다"라며 되레 여쭈었다.

"멀리서 오셨네요. 저 불상은 1914년 대운스님이 중국 항주 영은사에서 조성한 석가모니불을 모셔온 것이죠. 불상 가운데 붉은 색이 우리나라 불상과는 다른 점이죠. 그리고 저 위 보광전에 가시면 인현왕후가 폐비돼, 여기 청암사에서 기거했던 역사도 알 수 있습니다."

 

스님의 친절함에 고마움의 예로 두 손 합장하고, 문 밖으로 나가는데 법당 안에 작은 벌집 하나가 눈에 띈다. 건물 외벽에 나 있는 작은 구멍사이로 드나든 벌이 벌집을 지은 것. 건물 외벽과 법당 안 유리벽 사이 틈이래야, 겨우 벌 한 마리가 드나들 수 있는 좁은 공간임을 감안하면, 강인한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리라.


 

대웅전이 있는 터 다리를 건너, 스님이 알려 준 보광전으로 가는 길엔 따스한 봄볕이 마중 나와 반겨준다. 기분 좋은 이는 여행자만 아니다. 재촉하는 봄기운에 목련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활짝 웃음으로 꽃을 피웠다. 그럼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목련도 목채 떨어지는 아픔을 겪으리라. 문득,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계시는 어머니가 나타나는 것은 왜일까. 자연의 순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지혜, 그것이 바로 깨우침이지 싶다. 볕이 반쯤 들어오는 곳에 핀 야생화. 절터 빈 곳곳마다 현호색이 무리지어 자리를 차지하며 봄의 기운을 알리려 손짓하고 있다.


 

스님이 일러주신 보광전. 42개의 손을 지닌 관음보살이 불전을 지킨다. 처마 밑 풍경은 봄바람을 타고 춤춘다. '쨍그랑, 쟁쟁하는 쇳소리'. 경쾌한 풍경소리는 흐트러지고 번뇌로 가득한 마음을 맑게 해 주는 청정 음이다. 마당엔 2개의 연꽃 문양이 새겨진 배례석이 있다. 배례석을 한자로 풀이하면, '돌 위에 엎드려 절하면서 예를 숭배한다'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으리라. 그런데 배례석은 불상, 석탑, 석등 앞에 있는 판돌로, 돌 위에 촛불을 켜거나 향을 피우고 음식을 차려놓는 넓은 돌을 말하는 것으로, 불자라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누군가 대여섯 개의 초를 얹어 놓았다.


 

작은 다리를 건너 인근 백련암에 들렀다. 여행자의 발자국 소리만 맴돌 뿐, 고요함만 가득한 작은 암자에서 참회의 의미를 되새긴다. '참회(懺悔)', '참(懺)'이란, '종신토록 잘못을 짓지 않는 것'이요, '회(悔)'란 '과거의 잘못을 아는 것'. <108산사순례>, 청암사에서 108배 기도로 14번 째 염주 알을 뀄다. 깨끗한 물, 맑은 풍경소리,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소중한 목숨의 의미를 되새겨 본 사찰 기도여행이었다.

 

『108산사순례 14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집 → 청암사, 204.9km)

 

☞ 총 누적거리 2,981.3km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

/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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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 청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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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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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14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 분들에게
    유용할듯 합니다 ~
    오늘도 날씨가 좀 흐린데요..그래도 즐거운 화요일되세요^^

  2.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14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라는 말,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
    마음에 새겨봅니다.
    나 자신과 남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공정해야 함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귀한 말씀 잘 듣고 갑니다.
    평온한 하루 보내십시요^^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4.1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물이나 국보는 없어도 우비천이라는
    인생의 보물 같은 귀한 샘이 있네요~
    욕심을 멸하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4.14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보고 가네요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 글귀...맘에 새겨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6.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곳은 가본적이 없지만 김천엔 정말 자주 갔었어요.
    구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항상 김천에서 버스를 갈아타야해서...

  7.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행복한 오늘이 되셔요~

  8.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5.04.1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멋진 모습이네요~!

  9. Favicon of http://5stin.tistory.com BlogIcon 메리. 2015.04.14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이면 수도권에서 어느정도 일까요? 가보고 싶어요!

  10.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14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저도 갔다온 기억이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5.04.14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세요. 108개의 산사를 돈 후에 작품집 내셔도 되실 듯......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14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속의 물욕을 버리고 스님들이 부자되는 물을 많이 마셔 구제중생에 힘을 더 쓰면 좋겠습니다.
    성불하세요^^

  13. Favicon of http://bbs2018.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4.14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사찰이네여 잘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14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4번째 순례를 마치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곳은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덕분에 또 새로운 곳을 하나 배워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구요^^

  15. Favicon of https://leeve.tistory.com BlogIcon 리브Oh 2015.04.14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서 다행이에요.
    물이 어쩜 저리 맑을까요.
    도시를 떠나 한번쯤 역사를 돌아보고 사색에 잠기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16.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14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글과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17.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14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말 고즈넉한 절이라고 생각합니다

  18.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5.04.14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촬영하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1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4.1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불령산 청암사 소개 잘보고 가요^^*

  20.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14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속물이라 그런지 우비천의 샘물을 다 마시고싶은 욕심이 듭니다. ㅜㅜ
    열네번째 염주엔 또 어떤 번뇌를 담으셨는지요?
    요즘 부쩍 염주꿰시는 주기가 촘촘해(?)진것 같습니다. ㅎㅎ

 

[108산사순례 12] 지리산 화엄사에서 108배로 12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구례 화엄사 각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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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무게를 부처님 미소로 화답하는 네 마리의 돌사자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지리산 화엄사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얼었던 땅은 녹아서 새싹이 피고, 앙상한 나뭇가지는 잎보다 꽃을 먼저 틔운다. 깊은 산골짜기 계곡엔 바위와 부딪히며 흐르는 물소리가 시끄럽게 몸부림 친다. 21일. 지리산이 품은 구례 화엄사, 계곡에서 하얀 거품을 내며 굉음을 내는 물소리가 여행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화엄경>의 '화엄'이란 두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화엄사'. 사적 505호로 지정된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로,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스님이신 연기조사께서 창건했다. 이 사찰은 지리산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국보와 보물 그리고 천연기념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보급 문화재로는,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12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35호), 화엄사 각황전(67호), 화엄사영산회괘불탱(301호)이 있다.

 

 

보물로는 화엄사 동오층석탑(132호), 화엄사 서오층석탑(133호), 화엄사 대웅전(299호),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300호), 화엄사화엄석경(1040호), 화엄사 서오층석탑 사리장엄구(1348호), 화엄사대웅전삼신불탱(1363호), 대웅전 삼신탱화(1463호), 화엄사목조비로자나 삼신불좌상(1548호)이 있다. 이밖에도 화엄사 구층암석등(전남유형문화재 제132호), 화엄사 보제루(시도유형문화재 49호)와 천연기념물인 화엄사 올벚나무(38호), 화엄사 매화(485호) 등 많은 볼거리로 연중 여행자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이름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세속과 부처님이 계신 경계인 일주문을 넘어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니 보제루다. 그런데 여느 사찰과는 달리 화엄사 보제루는 누하진입(누각 아래로 진입하는 방식)이 아닌, 측면인 동쪽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것. 화엄사의 이런 건물 배치 방식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 누하진입으로 절 마당에 들어서면 대웅전과 각황전을 정면으로 바로 보게 되는데, 각황전보다 크기가 작은 대웅전이 더 작게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동쪽으로 돌아가면 가까이 있는 대웅전과 멀리 있는 각황전은 원근감에 의해 두 건물의 크기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각적인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 건물배치가 아닐 수 없다.

 

양산 통도사와 구례 화엄사의 상징인 홍매화, 꼭 한 달 간격으로 피어 나

 

 

각황전이 그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 훌륭한 법당이라도, 불자라면 대웅전에서 먼저 참배해야 할 일이다. 대웅전 삼신불에 앞에 삼배를 올렸다. 이어 각황전 앞에 서니 몸이 움츠려들고 나 자신이 참 보잘 것 없음을 느낀다. 건물의 웅장함 때문만은 아니다. '각황'이란, '깨달음의 황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고자 떠나는,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에서, 그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게 될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무엇 때문에 기도하는지 깨닫지 못하고, 잡생각으로 가득한 채, '엎드렸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게 십여 분 동안이나 혼신의 힘을 다해 108번이나 똑 같은 동작을 해야만 했다. 한참이나 법당에 앉아 무심에 빠진 나를 보고 있다.

 

 

각황전 옆 홍매화는 이제 막 하나 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지난 2월 21일 통도사를 여행했을 때 본 홍매화와 꼭 한 달 차이로 꽃을 피우고 있다. 나무의 나이나 꽃모양은 엇비슷한데, 가지는 버드나무 줄기처럼 부드러운 모습이 색다름이다. 대형캔버스에 물감을 칠할 때마다 홍매화 한 송이 피어나게 만드는 화가의 열정에 격려를 보냈다. 지금은 홍매화가 활짝 꽃을 피웠으리라.

 

 

국보 제12호 '각황전 앞 석등'은 통일신라 9세기 말경 조성됐으며, 높이 6.4m로 우리나라 석등 가운데 제일 크다. 간주석은 통일신라 석등의 팔각기둥과는 달리 북처럼 배가 부른 형태를 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보물 제300호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이 있다. 네 마리의 돌사자가 사천왕상을 받들고 있다. 육중한 고통의 무게를 무표정한 모습으로, 또는 엷은 미소를 띠고 있는 돌사자. 이 돌사자의 얼굴에서 온화한 부처님의 미소를 보는듯하다. 삶이 곧 고통이다. 고통으로 가득 찬 인생살이, 저 돌사자를 닮고 싶은 마음이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보물 두 점이 있는데, 각각 5층 석탑의 형태이나 그 모양새는 다르다. 동오층석탑(보물 제132호)은 탑신에 아무런 조각장식도 없고 기단이 단층으로 돼 있는데 비해, 서오층석탑(보물 제133호)은 이층기단에 탑에는 12지신, 팔부상(여덟 무리의 신), 사천왕을 함께 조각해 놓은 점이 특징이다.

 

 

화엄사 뒤쪽에 자리한 천불보전이 있는 구층암으로 가는 대숲 길이 아늑하고 포근하다. 걸음걸이를 동반한 여행은 육체적 피로감이 따르게 마련이다. 오죽하면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라는 노랫말이 생겨났을까. 그래서 '늙어지면 못 노 나니'를 겪지 않으려 발악(?)을 쓰고 젊어서 여행을 즐기려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봄바람에 우는 대숲 바람소리가 정겹다. 쌓였던 피로도 계곡물의 흐르는 물처럼 녹아서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여행을 마치면 항상 2% 부족함을 느끼는 것, 그래서 사전 공부가 필수적

 

 

구층암. 이 암자는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마당에 서 있는 신라말기 조성된 허물어진 탑은 듬성듬성 쌓아 놓은 채 복원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다. 나라에서 많은 돈을 들여 문화재 복원사업을 시행하는 지금의 행태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지 않고 버텨 서 있는 탑, 그래서 여행자는 행복하다. 언제 적이었을까, 탑이 무너진 그때의 시대를 더듬어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 자연이 숨 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요사채 기둥. 이 기둥은 모과나무를 다듬지 않고 그대로 가져다 썼다. 집을 지은 사람의 인간미를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천불보전 앞에는 단아한 석등과 배례석이 자리하고 또 한 그루의 모과나무가 자라고 있다. 저 모과나무도 언젠가는 집 기둥으로 제 몸을 바칠 것이리라. 작은 텃밭에 새싹을 틔우는 채소, 수줍음을 감춘 앙증스럽게 핀 매화꽃은, 구층암의 자연적인 미를 돋우게 하는 좋은 벗들로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은 잘 알려진 사찰 중심으로, 어리석음으로부터 깨어남을 위한 기도수행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불교역사와 문화재 공부도 함께하고 있다. 화엄사 사찰여행도 준비가 부족함을 여실이 드러내고 말았다. 떠나기 전 어느 정도 정보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진작 화엄사의 보물인 국보 제35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을 둘러보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것. 집에 돌아와 인터넷 사진으로 보는 이 석탑이야말로 조각예술의 참 맛을 느낀다. 

 

여행은 사전에 많은 공부를 하고 떠나야 한다. 그래야만 아는 것 만큼 느낄 수 있다. 업무보고든, 글쓰기든, 여행이든, 그 무엇이든, 일을 마치고 나면 뭔지 허전하고 항상 2%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일일까.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보러 다시 떠나야만 할 구례 화엄사 여행은 숙제로 남겨 놓았다.

 

 

『108산사순례 12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연곡사 → 화엄사 25.1km)

 

☞ 총 누적거리 2,583.9km

 

구층암에서 만난 고양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석가모니 부처님 앞에서 108배로 12번 째 염주 알을 꿰었습니다.

 

[108산사순례 12] 지리산 화엄사에서 108배로 12번 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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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 화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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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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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3.31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례 가볼만한 곳 소개 잘봤습니다.
    저녁 시간도 수고하세요^^

  2.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3.31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번째 여정을 잘 마치셨네요
    저도 항상 여행을 다녀오면 아쉬움이 남십니다
    대부분이 제 준비가 부족한 경우지만요
    공부..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s://lynmi.tistory.com BlogIcon 린미 2015.03.31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108배 해볼려고 했는데..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어요~ㅎ
    어릴때 엄마께서 108배 하실때 옆에서 수를 세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108산사순례 11]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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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11]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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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대 탑과 비를 조각했던 사람은 양반이었을까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어디서 나는 굉음일까. 지리산 깊은 산골짜기 피아골 그 어딘가에서 들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는 마치 거대한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을 연상케 한다. 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그 소리의 진원지를 알 수가 없다. 21일. 집에서 서너 시간을 달려 피아골 연곡사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 무렵. <108산사순례> 열한 번째 여행지, 지리산 연곡사에 도착하자마자 처음으로 들은 소리였다.

 

여느 사찰과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휑한 느낌이다. 전각이 한 곳에 집중돼 있지 않고, 사방이 모두 확 트인 배경 탓 때문일까. 사찰의 첫 관문인 일주문을 오르니 그 모양새가 참으로 특이하다. 양 옆으로 난 기둥은 통나무를 그대로 썼고, 그 앞뒤로 돌 기둥위에 작은 기둥을 세워 지붕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팔작지붕의 화려한 일주문은 건축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건물로 보인다.

 

 

연곡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다. 544년(신라 진흥왕5) 연기조사가 창건했으며, 신라 말부터 고려 초까지 수선도량으로 유명했던 사찰이다. '연곡사'라는 이름은 연기조사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큰 연못에서 제비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법당을 세운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선도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승탑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관심을 끈다. 국보로는 구례 연곡사 동 승탑(53호), 구례 연곡사 북 승탑(54호)이 있으며, 보물로는 구례 연곡사 삼층석탑(151호), 구례 연곡사 현각선사탑비(152호), 구례 연곡사 동 승탑비(153호), 구례 연곡사 소요대사탑(154호) 등이 있다.

 

 

활짝 핀 매화꽃과 벌과의 사랑이 한창이다. 아낙네들은 봄나물을 뜯기에 여념이 없다.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사찰은 고요함과 적막감에 휩싸여있다. 그래서일까, 북적이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대형 사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한 이곳이야말로 가슴이 시릴 정도로 느낌이 다르다. 진정한 '여유'란 무엇일까. 사람은 일상에서 크든, 작든, 어떤 일을 결정하고 그 결과는 우리의 삶에 반영되기 마련이다.

 

바쁜 시간, 너그럽지 못한 마음의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생각한다면, 여유의 중요성을 잊어버릴 수는 없으리라. 절터 마당 한 곳에 쪼그려 앉아,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여유로운 삶'을 살아 왔는지 더듬어본다. 토해내는 기억은 별로라는 것. 이제부터라도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여유는 곧, 매사 '천천히'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이리라.

 

 

한적한 사찰에서 가지는 여유로움이야말로 여행의 참 맛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보제루로 보이는 건물에는 현액이 걸려있지 않다. 이 건물은 누하진입 방식으로 대적광전을 맞이한다. 보제루를 지나 마당을 오르는 계단 좌우에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드러낸 돌사자가 떡하니 버텨 앉은 모습이다. 절을 수호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연곡사의 주 법당은 대적광전. 이 법당은 연화장세계의 교주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대적광전에는 주로 선종의 영향을 받아, 주불인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을 봉안하여 연화장세계를 상징한다. 그런데 좌우협시의 화불과 보관을 보니, 불상이 아닌 보살상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연곡사는 국보와 보물이 많다. 대적광전 뒤 산자락에 자리한 곳으로 문화재공부에 나섰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것은 국보 제53호 '연곡사 동승탑'이다.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스님의 사리탑이다. 문화재에 관한 문외한이라도 이 탑이 국보로 지정된 이유를 충분히 알 것만 같다. 정교하게 조각된 장식과 모양을 갖춘 탑의 화려함은 조각예술의 극치를 보여 주고도 남는다. 지붕돌은 목조건축의 지붕을 충실히 본떴다. 기왓골, 처마, 기와 등 각 부분의 장식이 매우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지붕 아랫면에는 구름모양의 비천상도 조각돼 있다. 지붕마루 측면에는 풍탁을 걸었던 구멍이 있고, 그 윗부분에는 잡상을 얹었던 흔적도 있다. 탑의 상층부는 연꽃, 봉황, 보주 등으로 세밀한 장식을 마무리하였다. 실로, 조각예술이 뭔지, 그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탑은 도선국사의 승탑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일제 때 동경대학으로 반출될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이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 승탑 옆으로는 보물 제153호인 '연곡사 동승탑비'가 있다.

 

국보 제53호 '연곡사 동승탑'.

 

자리를 옮겨 국보 제54호인 '연곡사 북승탑'을 만나러 가는 길. 산 위쪽으로 약 5분여 동안 계단 길을 숨 가쁘게 올랐다. 이 탑은 네모난 바닥 위에 세워진 8각형의 승탑이다. 전체적인 규모와 형태는 앞서 본 동승탑과 동일한 형태다. 기단은 3층이며 아래 받침돌은 2단으로 아래는 구름무늬를, 위는 두 겹으로 된 16잎의 연꽃무늬를 새겨 놓은 점이 특별나다.

 

받침돌 윗단에는 둥근 테를 두르고, 그 속에 불교의 낙원에 산다는 극락조인 가릉빈가를 돋을새김 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탑신의 몸돌 각 면에는 불법을 수호한다는 사천왕상을 꾸며 놓았다. 이 탑은 동승탑을 모방한 고려 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도량 내에 현각선사탑비가 있는 것으로 보아 현각선사승탑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국보 제54호 '연곡사 북승탑'.

 

이제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보물 제154호인 '연곡사 소요대사탑'을 보러 간다. 한 눈에 봐도 작가의 예술적 혼이 깃들어 있다. 기록으로 확실한 것은 이 탑은 1650년 건립됐고, 소요대사 태능이 주인이라는 것. 소요대사 태능은 서산대사 휴정의 제자로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린 연곡사를 크게 중창한 스님이다. 아래쪽에는 보물 제152호인 '현각선사탑비'가 자리한다. 이 탑비 역시도 예술적인 감각에 더하여 웅장함마저 느끼게 한다.

 

탑비에는 한국전쟁 때 생긴 피탄 자국이 받침돌과 머릿돌 뒷부분에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다. 현재의 탑비는 귀부의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이 조각난 것을 복원해 놓았다. 그 인근에는 구한말 의병으로 활약한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가 서 있다. 연곡사를 한 바퀴 돌아 절 밖으로 나가는 길에 만난, 보물 제151호 '연곡사 삼층석탑'을 끝으로 문화재 공부는 여기서 끝을 맺었다.

 

보물 제152호 '연곡사 현각선사탑비'.

 

지리산 피아골, 스님 공양을 위했던 피밭과 빨치산의 역사가 깃든 곳

 

연곡사에 도착할 때 들었던,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그 소리는, 절 밖으로 나올 때 까지 멈추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싶어 진원지를 찾고 싶었다. 앙상한 나뭇가지 숲 속 계곡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까이 갈수록 크게 들리는 정체모를 굉음. 그 굉음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였다. 지리산 높은 골짜기를 타고 내려온 물은 힘에 겨웠는지 흰 거품을 내며 소리를 질러대는 모습이다.

 

바위와 바위 틈새를 돌고 짧고 긴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내는 물소리는, 사물놀이 풍물 소리처럼 시끄러운 것 같기도 하지만, 잘 들어보면 제각각 내는 물소리를 알 수 있는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아이를 출산할 때 내는 산모의 고통 소리는 곧 축복의 소리가 아니던가. 자연도 새로운 계절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몸 부는 치는 소리는 내게 굉음으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피아골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연곡사에 이르는 계곡을 가리다. 한국전쟁 시 피아골을 품은 지리산은 빨치산과 군경간의 치열한 싸움터로 피아 상호 간 많은 피를 흘려, 피가 골짜기를 붉게 물들였다는데서 유래됐다고 짐작할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 피아골의 유래는 연곡사의 많은 승려들의 식량 확보를 위해 벼가 아닌 피를 심던 '피밭골'에서 '피아골'로 부르기 쉽게 바뀌었다고 한다.

 

연곡사 위에는 '직전마을'이 있는데, 한자로는, 피 '직()'자와 밭 '전(田)'자를 써 '직전(田)'이라는 이름도 같은 이유라는 것. 여기까지 왔는데 피아골이라 이름 붙여진 직전마을을 둘러보지 않고 갈 수는 없다. 약 1.5km 떨어진 마을을 찾았다. 스님들의 공양을 위해 농사지었다던 피밭이나, 피아의 전투가 치열했던 빨치산의 흔적은 찾아 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마을의 역사가 끊이지 않는 한, 두 가지 사실은 영원히 존재하리라는 믿음이다.

 

 

<108산사순례> 기도여행 11번 째 찾은 연곡사는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이 있어 훌륭한 문화역사 탐방지로 손색이 없다. 그럼에도 한 가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조각예술의 진수를 보여 준 탑과 비를 조각한 작가의 이름을 알 수 없다는 것. 또 하나는 당시 조각을 했던 사람은 서예나 미술을 했던 양반 계층은 아니었을 터. 조각가로서의 긍지를 가졌는지, 삶은 어떠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모든 것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이곳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11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집  → 연곡사, 156.8km)

 

☞ 총 누적거리 2,558.8km

 

 

[108산사순례 11]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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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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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3.27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향기 그득한 피아골 연곡사 구경잘하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3.27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밖으로 나올때까지 물소리가 들릴정도면 엄청나게 큰 소리였나봐요.
    힘차게 내려오는 물처럼 오늘도 힘차게 시작해봅니다

  3.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3.27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떠나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3.27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ㅎㅎ 좋은 오늘이 되셔요^^

  5.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3.27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적인 사리탑과는 다른, 장인의 정성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모습의 사리탑입니다.
    성불하세요^^

  6.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3.27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곡사 전경 덕분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3.27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아골은 자주 갔었는데 연곡사는 처음 보는것 같아요
    조용하고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이 참 좋네요^^

  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3.27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사찰을 좋아합니다.
    조용함속에서 저도 차분하게 뭔가를 사색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연곡사...딱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열한번째 염주는 시간이 좀 걸렸네요 ^^

  9.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3.27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사에 아픔을 간직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네요~
    사찰 규모에 비해 여러의미 있는 국보, 보물 등도 많네요.
    늘 사찰 순례 묵묵히 응원합니다^^

  10.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3.27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편안한 마무리 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1.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3.27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풀리니 저도 놀러가고 싶네요. ^^

  12. Favicon of https://break-t.tistory.com BlogIcon 딸기향기 2015.03.28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

  13.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3.29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전함이라는 곳에 조금 돈도 넣긴 해야겠네염 즐건 주말되세염.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선찰대본산 부산 범어사 대웅전.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비를 맞고도 기풍 당당하게 서 있는, 저 소나무를 닮고 싶은 나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선찰대본산 범어사

 

희뿌연 물안개가 나뭇가지에 걸렸다. 나무에 걸린 안개구름은 물방울이 돼 땅 위로 떨어진다. 스쳐 지나가는 황량한 풍경은 봄을 재촉하고 있다. 물기를 촉촉이 품은 땅은 기나긴 겨울잠을 자는 만물을 깨울 것이다. 통도사, 해인사와 함께 '영남의 3대사찰'이라 불리는 부산 범어사로 가는, 지난 달 21일에 만난 풍경이다. 

 

 

선찰대본산 범어사. '선찰대본산'은 '마음의 근원을 궁구하는 수행도량'이라는 뜻으로, 구한말 성월스님이 이 절 주지로 있을 때 이름 지었고, 당대의 최고 고승 경허스님을 범어사 조실로 초빙했다고 한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때(678년), 의상대사가 해동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하였다.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코자 건립된 사찰이다. 오래로는 원효대사로부터, 근세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 등 고승들이 수행 정진하여 오면서, 한국의 명찰로서 역사적 의미를 지녀오고 있다. 2012년 11월 총림으로 지정된 이후, 우리나라 불교의 중심 '선찰대본산 금정총림'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간간히 내리는 가랑비는 형형색색 우산을 펴게 한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오히려 봄비를 맞으며 걷는 길이 운치를 더해준다. 사찰여행에서 일주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으로, 번뇌로 가득 찬 세속의 세계에서 진리로 가득한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일주문은 양쪽으로 기둥 두 개가 지붕을 받치고 있는 형태에 반해, 범어사 일주문은 그 형식이 특별나다. 자연암반 위에 돌기둥 4개를 세워서 3칸의 문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사찰에서 유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조화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그래서 보물(제1461호)로 지정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범어사 일주문은 '조계문'이라 부르며, 다른 사찰과는 달리 전각에 거는 편액도 그 모양이 다르다. 왼쪽에는 '금정산범어사', 오른쪽에는 '선찰대본산'이라 편액을 달았고, 가운데는 '조계문'이라 작은 편액이 특이하다.

 

 

자연과 조화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범어사 일주문

 

일주문 격인 조계문과 사천왕이 지키는 천왕문을 지나, '진리는 둘이 아닌', 본당으로 가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을 넘어서니 부처님의 세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넓은 절 마당을 올려다보는 높은 위치에 자리한 대웅전은 보는 것만으로도 불심이 생겨난다. 절 마당을 한 바퀴 돌면서, 무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무심이란, 말 그대로 '마음이 없다'거나,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라는 뜻이리라. 법당 안에서 기도할 때도 역시, 그 어떤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아가 그 무엇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도하는 자세가 잘 못 됐는지 나 자신이 궁금할 뿐이다.

 

 

앞마당을 한 바퀴 돌아 가운데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사찰의 중심법당인 대웅전(보물 제434호)으로 가는 길은 마치 천상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계단입구 천진스러운 모습을 한 얼굴에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천연덕스럽게 웃는 소맷돌 조각이 익살스럽다. 건물은 웅장하지도 화려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은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 건물은 정면과 측면 모두 3칸으로 맞배지붕을 한 다포형식의 집이다. 이 건물 좌우 기둥을 보니 왠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는데, 자세히 보니 일주문에서 보았던 건축양식이다. 건물의 전면 귀기둥에 배흘림 석주를 받친 것이 일주문과 동일한 특징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보제루도 양쪽 귀기둥이 대웅전과 일주문의 형식과 똑 같은 모양이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불단에는 주존불인 석가여래를 비롯하여 좌협시인 미륵보살, 우협시인 제화갈라보살 등 삼존불(범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보물 제1526호)을 모시고 있다. 닫집과 불단의 조각이 정교하고 섬세하여 조선 중기 불교건축의 아름다움과 목조공예의 높은 예술성을 보여준다. 법당 가운데 후불벽에는 본존불인 석가영산회상도, 오른쪽 벽에는 동방 약사여래삼존도, 왼쪽 벽에는 서방 아미타삼존도를 벽화로 장식하였다. 이로서 불전 내부를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등 삼세불의 세계로 표현하고 있는 범어사 대웅전이다. 그리 넓지 않은 법당 안은 불자들로 가득하다. 비좁은 틈을 타 삼배를 올리고 빠져나와야만 했다.

 

 

대웅전 우측으로 지장전과 팔상·독성·나한전이 자리하고 있다. 지장전은 1988년 화재로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그 왼쪽으로 있는 건물이 팔상독성나한전이다. 그런데 이 건물은 대웅전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건물을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부터 차례로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 등 세 건물이 연이어 붙은 채 한 법당을 이루고 있다. 정면 7칸 측면 3칸이며, 좌우 팔상전과 나한전이 3칸이고, 가운데 독성전이 1칸으로 구성돼 있다. 독성전의 앞모양이 아취형의 형태를 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건물의 특이한 점에 이끌려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고건축 감상에 빠져 있었다.

 

 

범어사에서 관심 있게 지켜 볼 전각들, 대웅전과 팔상독성나한전

 

지난 해 우연히 접한 선묵혜자스님의 <108산사여행 기도순례> 여행 정보는, 그저 구경삼아 떠나는 사찰여행의 스타일을 바꿔 놓았다. 우리나라 사찰은 아름다운 고건축물과 많은 문화재로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명소에 속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런 정보나 지식 없이 사찰을 찾다보면, 겉만 훑어보고 기억에도 남는 것이 없는 부실한 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구경삼아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지만, 여행지에서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 또한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 불교에 관심 있는 불자라면 더욱 그러하리라는 생각이다.

 

 

대웅전 좌측으로는 관음전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그저 수수한 건물이다. 추녀와 용마루를 장식한 망와(지붕의 마루 끝에 세우는 우뚝한 암막새)와 용의 꼬리가 특별나게 눈길을 끈다. 집에서 가져간 공양미를 불전에 올렸다. 정좌하고 천수경을 독송하고 108배를 올렸다. 이날이 열 번째 맞이하는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이지만, 기도하는 내내 아무런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얼굴에 맺힌 한 방울의 땀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제서야 무심의 세계에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하고야 말았다. 반야심경을 외고 10번 째 염주 알을 꿸 수 있었다.

 

 

대웅전 마당을 벗어나 나오는 길에 만난 설법전 지붕 끝 치미가 웅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치미는 목조건축에서 용마루 양 끝에 부착하는 장식기와로 그 건물의 위풍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치미의 기원은 여러 가지 견해가 있으나, 길상과 벽사의 상징으로, 상상의 새인 봉황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수리 꼬리 모양을 조각한 것이라 설명하는 이도 있다. 어쨌거나, 목조건축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식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오락가락 내리는 비는 범어사에 두고 길을 나섰다. 입구 다리에 선 옷을 벗은 키 큰 소나무 한 그루. 소나무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껍질을 벗겨 내고 붉은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마치 짐승이 '털갈이' 하는 모습으로. 이제 봄을 맞으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기풍 당당했던 그 예전의 고고한 자태를 보여주리라. '사는 것이 고통이다'라는 불가의 언어가 나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지친 일상과 갈등 속에 살아가는 인간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옷을 벗은 채 봄비를 맞으면서도 당당한 저 소나무처럼, 나도 소나무가 되고 싶다.

 

 

『108산사순례 10

 

(1)양산 통도사 (2)합천 해인사(483.8km)(3)순천 송광사(367.8km)(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내원사→ 범어사 31.0km → 집 95.6km)

 

☞ 총 누적거리 2,402.0km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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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2015.03.12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곳이 있네요 ㅎ
    잘보고갑니다 ^^

  2.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3.12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봄에 다녀 온 범어사네요.
    불자는 아니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행운이 함께하는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3.12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사 가보고 싶은곳 이네요 ㅎ
    즐건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3.12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간답니다 ^^
    알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3.12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로 기둥을 세워만든 양식은 참 독특하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열번째 염주를 꿰신것 같습니다. ^^
    사진속의 비가 더이상 겨울비가 아님이 확연히 느껴지네요.
    웃는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3.12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허대선사로 인하여 범어사가 선종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성불하세요^_^

  7. Favicon of https://brazilian.tistory.com BlogIcon 브라질리언 2015.03.12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사였네요. 어두우면서 비가 부슬부슬내려서 그런지 더욱 운치가 있어보이네요.~

  8. Favicon of http://blog2050.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3.12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희 경견한 마음으로 방문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네염 잘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3.12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산사 순례라니 대단하세요~ 범어사 이야기 잘 보고갑니다 ^^

  10.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3.12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에 익숙한 장소지만 날씨와 다른이의 구도로 본
    범어사는 또 새로운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오네요~
    근처에 저런 곳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죽풍님의 '108산사순례' 늘 응원합니다^^

  11.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3.12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서는 예전에 몇번 가봤네요.
    오랜만에 보니 새롭네요^^

  12.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3.12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지나가듯 가볍게만 들렀던 곳인데 다음에는 조금 천천히 둘러보고 싶네요
    비가 내린 모습도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13.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3.12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편안한 마무리 되시고 행복한 밤 보내세요^^

  14.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3.12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사 오랜만에 만나고 갑니다. ㅎㅎ

 

[108산사순례 7] 우리나라 4대관음기도도량 여수 금오산 향일암, 108배로 7번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여수 향일암에서 본 남해 풍경.

 

[108산사순례 7] 우리나라 4대관음기도도량 여수 금오산 향일암, 108배로 7번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진리가 머무르는 곳을 찾아서, 여수 향일암

넓은 바다를 보며 지혜를 얻는 해수관음상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여수 '향일암(向日庵)'. 향일암은 해수관음 성지로서,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중 하나다. 이곳에서 기도 발원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8산사여행>, 그 일곱 번째 기도순례는 향일암으로 떠나본다.

 

향일암은 다도해국립공원의 탁 트인 남도의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 암자 뒤로는 금오산의 기암괴석이 있어, 마치 향일암의 머리에 보관을 두른 형상을 하고 있다. 망망대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향일암의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붉디붉은 태양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는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며 여행자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향일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됐으며,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70번지에 자리하고 있다향일암은 백제 의자왕 4(644, 신라 선덕왕 13)에 신라의 원효대사께서 창건 원통암이라 칭하였고, 그 후 윤필대사께서 수도하면서 금오암이라 개명하였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는 승군의 본거지이기도 하였으며, 숙종 41(1715) 인목대사께서 현 위치로 이건하고 향일암이라 개칭,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원효대사의 창건과 관련한 인터넷 자료를 살펴보니 여러 가지 설이 있음을 밝힌다.

 

거의 10년 만에 찾은 향일암 입구로 오르는 골목길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갓김치와 젓갈을 파는 자판대 앞에 선 아주머니가 갓김치 조각 하나를 입에 넣어준다. 쌉싸래한 맛이 입안을 자극한다. ‘내려오는 길에 들르겠다며 자리를 떴다.

 

 

가파른 언덕 계단에 서 있는 웅장한 일주문. 그런데 다른 사찰의 일주문과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양 옆으로 나무기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용을 조각한 돌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다. 눈을 크게 부릅뜬 용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형상을 하고 있다. 용이 향일암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보인다.

 

향일암의 주 법당은 극락보전. 향일암은 지난 20091220일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원통보전), 종무소(영구암), 종각을 복원하여 201356일 낙성식을 가졌다. 2년이 넘지 않은 신축건물이라 그런지 내림마루와 추녀마루의 곡선이 부드럽다. 용마루 끝에 자리한 치미는 두 번 다시 화마를 입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한다. 처마 밑을 보니 공포 위에 12지간지 동물들을 조각해 놓았다. 이 역시 화재로부터 절을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하리라.

 

 

절 터 빈 공간에는 눈에 띄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 고개를 치켜들고 바다를 향하여 헤엄쳐 나가는 모습을 한 돌거북이다. 금오산에 자리한 향일암은 한 때, '영구암'이라 불렀으며, 영구암의 ''자는 '거북이', 금오산의 ''자는 '자라'를 뜻하는 한자어다. 그래서일까, 그리 넓지 않은 절터 곳곳에는 수많은 거북이가 바다를 향해 엎드려 있다. 마치 108배를 하는 불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지난 해 통도사를 시작으로 한 <108산사여행>의 목적은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한 참선여행이다. 천수경 독송과 108배 그리고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여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극락보전에서 3배를 올리고 108배를 하러 관음전으로 향했다. 극락보전에서 관음전까지는 불과 50여 미터. 그런데 관음전으로 가는 길 양쪽에는 큰 바위가 서로 맞대어 있고 그 사이에는 길이 7~8m의 작고 좁은 굴이 있다. 이 굴을 지난다는 것은 중생의 어리석음에서 부처의 깨달음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느낌이다.

 

 

원효대사의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터, 원효스님 좌선대

 

관음전에 오르니 앞으로 탁 트인 푸른 바다, 망망대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상쾌함을 넘어서 짜릿한 기분이 온몸을 자극한다. 큰 바위 밑에 자리한 관세음보살님은 바다를 향해 한량없는 시간을 두고 서 있다. 연화대에 선 해수관음상은 얼굴에는 맑은 미소를 가득 머금고, 오른손에는 약병을 들고 있다. 중생의 고통을 풀어주겠다는 자비가 넘쳐나는 모습이다. 양양 낙산사와 남해 보리암의 해수관음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는 작지만, 인자한 모습이나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의지는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는 느낌이다. 천수경 독송과 108배를 올렸다. 일 배 올리고 염주 알 하나 돌리면서 염원한다. ‘··치 삼독(三毒)을 끊겠다.

 

 

한 숨을 돌리고 바다를 내려다본다. 바로 아래 편편한 너럭바위에는 원효스님 좌선대라는 팻말에 놓여있다. 원효스님은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중 한 무덤 앞에서 잠이 들었다. 잠을 자다,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달다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깨어보니 해골바가지에 담긴 더러운 물이었음을 알고 토하다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진리를 알고 유학을 포기했다던 원효스님.

 

심생즉종종법생 심멸즉감분불이(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龕墳不二)”

마음이 나야 모든 사물과 법이 나는 것이요, 마음이 죽으면 곧 해골이나 다름이 없도다

 

 

원효스님의 그 심오한 뜻을 어찌 알겠냐마는,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난다는 진리는 부정할 수 없는 일일 것이리라. 부처님 말씀에 삼계(三戒)가 오직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 세상에 경계해야 할 일이 어디 삼계뿐일까. 푸른바다를 보며 내 마음을 다스려본다.

 

향일암은 비탈진 산세에 자리한 탓에 평지가 거의 없다. 전각 하나하나 지형지세를 잘 활용하여 건축한 지혜가 돋보인다. 어느 법당에 가더라도 부처님은 확 트인 바다를 응시하며 자리한다. 우리나라 4대기도 도량 모두 바다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위치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넓은 바다에서 큰 지혜를 얻기 위함인지도 모를 일이다.

 

 

향일암을 나와 내려가는 길에 거대한 바위 두 개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만났다. 입구는 깜깜한 암흑으로 발을 내딛기가 두렵다. 짧은 구간이지만 맞은편은 밝은 빛이 넘쳐나는 광명의 세계. 이 좁은 거리는 겨우 한 사람 빠져 나갈 좁은 공간이다. 찰나가 따로 없고 겁이 따로 없다. 물같이 흐르고, 바람같이 지나가는, 이 시간에도 고통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많을 터.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필요함을 느낀 향일암 여행.

 

향일암의 ()’자는 태양으로, ‘태양은 곧 진리라는 뜻이기도 하다. 진리를 향한 향일암에서, <108산사여행> 그 일곱 번째 염주 알을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7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 여수 향일암(집 → 향일암, 183.4km)

 

☞ 총 누적거리 1,982.8km

 

 

[108산사순례 7] 우리나라 4대관음기도도량 여수 금오산 향일암, 108배로 7번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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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2.23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해가 보여 더 특별해 보이네요~ 잘 보고갑니다!

  2.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2.23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많은 곳을 순례하시는군요.
    여수는 가본적이 없지만, 사진 보고 있으니 가보고 싶어집니다.
    역시 절에 가면 마음이 진정해지는게 정말 좋은거 같아요.

  3. Favicon of http://blog2050.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2.23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용조각상이 인상적이네염 가볼만한 곳이 많긴한데 오늘 소개지를 한번 가보고 싶네염.

  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2.23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을 잘 보내셨나요?^^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한 참선여행...
    목적하신바 다 이루시는 길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5.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2.23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향일암에 대해 알아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운일이 가득한 한 주 되세요^^

  6.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2.23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과 함께한 금오도 향일함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easy04055.tistory.com BlogIcon 자동차보험비교사이트 2015.02.23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지네요 ㅎ
    가보고 싶은곳 입니다

  8. Favicon of https://lynmi.tistory.com BlogIcon 린미 2015.02.23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넘 멋져요~~
    요새 너무 일만했는데...ㅠㅠ 이렇게 사진으로 힐링합니다~~

  9.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2.23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방문한 곳이라 많이 정겹습니다^^
    마음의 평온도 얻고 수행도 하시고 늘 존경스럽습니다~
    올해도 계획하신 일들 잘 되어 108산사순례 잘 되길 바랍니다!!
    다시 열심히 들리겠습니다.

  10.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2.23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금오산 향일암 잘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2.23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닷가에 위치해서 거북이가 많은 것 같네요.
    알고보면 화재로 인해 재건축되는 사찰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참 많이 안타깝네요.
    7번째 염주꿰신것 축하드립니다.
    101개의 번뇌가 아직 남았네요 ^^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2.23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성불하세요^_^

  13. Favicon of https://hanwhablog.com BlogIcon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02.24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향일암에서 보는 일출은 정말 장관이죠^^
    잘 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2.24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돌산의 향일암에 다녀 오셨군요..
    108산사순례의 일환으로...
    이곳 향일암은 몇년전 화재로 원통보전이 소실되었단 소릴 들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복원이 된것 같아 다행이군요..
    몇년전 그곳을 다녀온 기억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구요...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기 바라면서..

 

[108산사순례 4] 기도처로 유명한 경산 선본사 갓바위, 108배로 네 번째 염주알

/사찰여행/경산여행/경산 가볼만한 곳

 

선본사 갓바위로 불리는 '경산팔공산관봉석조여래좌상'. 하얀 눈을 이불삼아 참선에 열중이다.

 

[108산사순례 4] 기도처로 유명한 경산 선본사 갓바위, 108배로 네 번째 염주알

/사찰여행/경산여행/경산 가볼만한 곳

 

경북 경산과 대구에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갓바위.

갓바위의 정식명칭은 '경산팔공산관봉석조여래좌상'이며, 흔히 '팔공산 갓바위 불상' 또는 쉽게 '갓바위'라고 부릅니다.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었으며, 팔공산 관봉(850m) 꼭대기에 만들어진 높이 5.48m 크기의 석조여래좌상입니다.

불상의 윗부분에 갓 모양의 모자가 얹혀 있다고 해서 '갓바위 불상'이라고 부릅니다.

갓으로 보이는 머리 위 자연 판석은 상당 부분 부서진 상태로 현존하고 있습니다.

 

기도처로 유명한 갓바위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108산사순례> 네 번째로 갓바위가 자리한 경산 선본사로 떠나 봅니다.

 

 

<108산사순례 4>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집-선본사 왕복, 448.4km)

 

☞ 총 누적거리 1,300.0km

 

 

 

 

갓바위는 음력으로 초하룻날이 든 토요일 기도하러 떠나는 곳입니다.

지난 1월 24일, 음력으로는 12월 5일.

경산 쪽에서 갓바위에 올랐습니다.

잔설이 남아 있어 그런지, 찬 기운이 얼굴에 부딪히며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추운 날씨로 갓바위를 오르는 여행자는 평소보다 많지 않습니다.

약 30여분 숨을 헐떡거리며 갓바위에 올랐고, 3배 합장하고 약사여래가 모셔진 유리광전으로 갔습니다.

 

약사여래는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시고 무명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 때문에 마치 의사와도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약사여래는 약사유리광여래라고도 하며, 동방 정유리세계에 계시는 부처님으로, 보편적으로 큰 연화 위에 있으면서 왼손에 약병을 들고 오른손으로 시무외인을 맺거나 또는 오른손을 들고 왼손을 내리는 등의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오전 10시 경 법회가 시작됩니다.

이날 유리광전에서는 비구니 스님 주재로 법회가 진행되었으며, 함께 끝까지 동참하였습니다.

법회가 끝나고 다시 천수경을 독송하고 108배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10월에는 108배를 3회, 그러니까 총 324배를 올렸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으며, 무척이나 힘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108배를 2회, 그러니까 216배를 올렸으며, 3회까지는 할 힘이 부족하여 2회로 마쳐야만 했습니다.

체력이 많이 부족함을 느끼며,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갓바위가 속한 선본사로 내려오는 길은 다리가 후들거리고 정신이 혼미함을 느낍니다.

선본사 극락전에 기도하고 공양간에 들러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떠나는 갓바위 기도여행은 벌써 1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어리석음을 깨닫기 위한 기도처로, '나의 존재'와 '나는 누구인가'를 느끼는 소중한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매달 한 번씩 떠나는 갓바위 기도여행이 기다리지는 마음입니다.

 

 

 

 

 

 

선본사, 꼭 이것만은 알아야...

 

선본사는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팔공산의 관봉 아래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로서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시는 선본사 갓바위 부처님'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절의 동쪽에 있는 갓바위 부처님에는 가파른 산세에도 불구하고 늘 참배객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선본사는 한국불교 약사신앙의 대표적인 성지이지만, 아쉽게도 그 창건이나 연혁에 관한 내용은 거의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선본사 사중에서 신뢰하고 있는 창건설은 신라 소지왕 13년인 491년에 극달화상이라는 분이 이 사찰을 창건했다는 내용입니다.

 

갓바위 부처님이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끈 것은 그다지 오래 된 일은 아닙니다. 1960년대 초반 석굴암이 본격적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면서 조사되기 시작했고, 팔공산도 이때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부처님을 발견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1962년 당시 신문을 보면 갓바위 부처님의 발견 사실을 특필하고 있는데, 당시의 흥분이 그대로 읽혀진다고 합니다.

 

선본사에는 여느 사찰과는 달리 전각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 극락전 : 선본사의 주 법당으로 1985년 건축하였으며, 앞면과 측면이 각 3칸이 팔작지붕 건물이며, 건축양식으로는 외이출목에 주심포계 이익공 집이며, 처마는 겹처마이고 지붕은 합각형태입니다.

. 이외 전각으로는 공양간, 충조당, 산신각, 종무소, 소향실, 종각 등이 있습니다.

. 시간을 내어 꼭 가볼 곳이 있다면, 선본사 입구 빨간 다리를 건너 약 25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삼층석탑에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선본사 삼층석탑 바로가기

 

갓바위 가는 길.

 

[108산사순례 4] 기도처로 유명한 경산 선본사 갓바위, 108배로 네 번째 염주알

/사찰여행/경산여행/경산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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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깔롱퍽 2015.01.30 0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들기도 상당히 어렵겠어요

  2.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1.30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갓바위는 워낙 유명한 곳이네요.
    약사여래에 대해서 동생한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 둘러보고 갑니다.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3. Favicon of http://landbank.tistory.com BlogIcon landbank 2015.01.30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가볼만한 갓바위죠
    잘보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1.30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산사순례 네번째 장정 잘 읽었습니다~
    정성을 가지고 수행하는 모습 힘든 고행의
    길이지만 꼭 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남은 1월 마무리 잘하시고 2월달에 다시
    찾아 인사드리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1.30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산에도 이런곳이 있렀군요. 많이 가볼 기회는 없었지만 몇번 가본적은 있는 지역이지만.. 실제로 한번 저곳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6.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1.30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갓바위 정말 가볼만한 곳이죠
    전국에서 많인 분들이 오시는 곳 입니다 ^^

  7. Favicon of https://aquaplanetstory.tistory.com BlogIcon aquaplanet 2015.01.30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가봐야겠어요 :) 이런 한국적인 분위기 참 좋습니다.

  8.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1.30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대장정?에 장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면서 목표를 이루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성불하세요^_^

  9.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1.30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본사와 선본사 갓바위에 대해 알아갑니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10.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1.30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산 선본사 갓바위 잘봤네요.
    언젠가 한번 가보겠죠^^

  11.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1.30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번째 염주는 제가 살고있는 곳에서 꿰셨네요 ^^
    겨울이라 그런지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이진 않은것같네요.
    다섯번째 염주글도 기대하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맞이하세요 ^^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순천여행/순천 가볼만한 곳

 

송광사 대웅보전.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순천여행/순천 가볼만한 곳

 

전남 순천 송광사.

송광사는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보사찰 중 하나입니다.

불교에서는 참으로 귀하고 값진 보배로 세 가지를 들고 있는데, 이를 삼보라고 합니다.

이 세가지는 부처님(불), 가르침(법), 승가(승)입니다.

불교인의 신앙은 바로 이 세가지 보배를 값지고 귀한 것으로 알고 그에 귀의해 가는 것입니다.

 

『108산사순례 3』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집~송광사 왕복, 367.8km) 총 누적거리 851.6km

 

 

송광사는 총림사찰입니다.

'총림'의 뜻은 범어 vindhyavana의 번역으로 '빈타파나'라 음역하며, 단림이라고도 번역합니다.

승속이 화합하여 한 곳에 머무름이 마치 '수목이 우거진 숲과 같다'고 하여 이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특히, 선찰의 경우 이름으로 '공덕총림'이라고도 합니다.

 

총림이 되기 위해서는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해인총림 합천 해인사,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덕숭총림 예산 수덕사 등 4개 사찰이 있었으나,

1996년 3월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가 총림으로 공식 승격되었으며,

이후, 금정총림 부산 범어사,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 쌍계총림 하동 쌍계사 등 총 8개소의 총림사찰이 있습니다.

 

 

 

 

 

 

 

송광사, 꼭 이것만은 알아야...

 

흔히,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기 때문에 승보사찰이라고 합니다.

그럼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승맥을 이었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요?

 

그 사유는 이렇습니다.

 

첫째는, 지금으로부터 약 800여 년 전 고려 때 보조국사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통해 당시 타락한 고려 불교를 바로 잡아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는데, 그 근본도량이 바로 송광사입니다.

 

 

다른 하나는, 지눌 스님의 뒤를 이어 송광사에서 열다섯 명의 국사들이 출현하여 지눌과 함께 모두 열여섯 명의 국사가 나와 한국불교의 전통을 면면히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광사야말로 한국 불교 전통의 산실이요 또 그 전통을 잇고 있는 중요한 사찰이기 때문입니다. <송광사 홈페이지 자료>

 

또한 송광사에는 3대 명물이 있습니다.

송광사 3대 명물은 승보전 옆에 자리한 비사리구시,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성보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능견선사 등 이 세 가지를 3대명물이라고 합니다. 송광사를 찾는 여행자라면, 꼭 이 세 가지는 참고하여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이 송광사 16국사에 관한 것입니다. 성보박물관 뒤편 벽면에는 '송광사 16국사 진영을 새롭게 모십니다'라는 불사를 진행하는데, 16국사에 관하여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음 기회에 송광사 16국사에 대한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 송광사 3대 명물 바로가기

 

 

 

 

송광사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대웅보전'이 아닐까요?

정면 7칸, 측면 3칸 '아(亞)'자 형 구조의 독특한 지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겹 팔작지붕의 웅장하고 화려한 대웅보전은 108번뇌를 상징하는 뜻으로 법당의 면적이 108평이라고 합니다.

널찍한 절 마당은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만들어줍니다.

 

송광사를 찾은 이날 마침 법회가 열려 큰 스님들과 함께 법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한글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 다른 사찰에서도 한글 반야심경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법당 안 '사진촬영금지'라는 안내 때문에 부처님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쉬울 뿐입니다.

 

법회를 마치고 가는 스님들의 모습입니다. 합장 삼배합니다.

 

송광사 대웅보전에는 화려하게 장엄한 감실형 닫집아래,

삼세불 중 과거불인 '연등불', 현세불인 '석가모니불', 미래불인 '미륵불'이 모셔져 있으며,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그리고 지장보살이 봉안돼 있습니다.

장엄한 부처님 앞에 합장기도하며 108배를 올렸습니다.

 

송광사 이야기는 참으로 할 내용이 많지만,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에서 끝을 맺습니다.

직접 송광사를 찾아 사찰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순천여행/순천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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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5.01.28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는 아직 가보질 못했네요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개그콘서트★ 2015.01.28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쉬운일은 없지만 사찰에서 사시는 스님들은 얼마나 힘들까염

  3.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1.28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송광사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4.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1.28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가 꽤 크네요. 순천 여행가게 되면 꼭 가보고 싶네요

  5. Favicon of https://jesus96.tistory.com BlogIcon 하늘마법사 2015.01.28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송광사 기회가 되면 가보고싶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6.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1.28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번째 염주를 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듯합니다.
    또 하나의 번뇌를 쌓고 지우셨다고 생각합니다. ^^
    저의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어머니 영향으로 그 편안함을 잘 알고있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1.28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번 가봤지만 편안한 곳입니다.
    성불하세요^_^

  8.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1.28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3번째 염주알을 끼우셨군요~
    힘들고 긴 여정이지만 함께 하다보면
    많은 생각과 깨우침이 있겠죠^^
    늘 응원하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1.28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가볼만한 곳 소개 감사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10.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 2015.01.28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한국 불교의 산실이라고 봅니다.

  1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5.01.28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구경잘하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12.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1.28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 대해 알아갑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13.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1.28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는 볼때마다 아름다움과 고즈녁함이 묻어있는 유서깊은 사찰이구요..
    이곳이 우리나라 불교의 도량이기도 하지요..
    덕분에 송광사의 숨은 내용들..
    잘보고 갑니다..
    108산사순례가 유종의 미를 이어 가시길 바라면서..

  14. Favicon of https://star39.tistory.com BlogIcon 별내림 2015.01.28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15. Favicon of http://miso100473.com BlogIcon 미소바이러스 2015.01.28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 가보고 싶어지네요 ㅎ
    잘보고갑니다

  16.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1.28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하고 즐겨찾는 송광사인데 제가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았네요
    이제는 조금 더 알았으니, 다음에 찾을 때는 더 즐겁게 둘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