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 청마 유치환의 고향 거제 둔덕골

/거제도여행코스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에 자리한 청마기념관.

 

[거제도] 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 청마 유치환의 고향 거제 둔덕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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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 청마 유치환의 고향, 거제 둔덕골     

 

<리포터> 스탠딩

 

안녕하세요 최정선입니다. 이제 2013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 오늘은 경남 거제시 둔덕면을 한번 둘러볼까 합니다. 둔덕면에는요,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들어봤을 시 '깃발'로 친숙하게 다가오는 청마 유치환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답니다. 그리고 고려 의종왕이 유폐된 곳. 우리에게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패왕성이라고 불리던 둔덕기성도 한번 가 볼까합니다.

 

둔덕면의 상징인 산방산입니다. 이 산 아래 자리 잡은 산방산 비원입니다. 이곳은 둔덕면 방하 출신인 한 분이 10년 동안 땀 흘려 일군 곳으로 유명합니다. 거제의 대표적인 해상농원이 외도 보타니아라면 육상농원은 바로 산방산 비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7년 문을 연 비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제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곳입니다. 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겨울의 삭막함이 짙을수록 내년 봄의 화사함을 더 기대하게 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둔덕면 방하마을로 청마 유치환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산방리 밑에 있다고 해서 방하마을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하는데 1913년 처음으로 면사무소가 들어섰던 곳이기도 합니다.

 

청마는 1908년 둔덕면 방하리 507번지에서 태어나 196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돌아가실 때까지 주옥같은 시를 남긴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대표적인 시인입니다. 지금도 그의 시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리포터> 스탠딩

 

여기는 둔덕면 방하리에 자리 잡고 있는 청마기념관 앞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청마가 태어난 생가가 보이구요, 대표작들로 이루어진 대형 시비도 보입니다. 이곳은 청마의 생가입니다. 2000년 거제시가 복원한 곳인데요 예전 모습을 그대로 살리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청마는 곧바로 통영으로 이사를 해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리포터> 스탠딩

 

이곳에 오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요. 외갓집에 갔을 때 이런 부뚜막에서 옥수수를 삶아 먹다가 앞을 다 태워가지고 할머니 한테 무척 혼났었거든요. 이곳에는 청마의 어릴 적 모습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당장 아기모습을 한 청마가 아버지,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은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생가에서 1㎞ 남짓 떨어져 있는 그의 무덤은 지전당골입니다. 이곳은 그의 어머니의 묘도 함께 있습니다. 무덤 앞에는 광장이 있는데 그가 생전에 남긴 시비와 흉상이 그를 다시 추억하게 합니다. 청마는 1967년 교통사고로 양산 백원공원에 모셔졌다가 2007년 이곳 지전당골로 이장을 했는데요, 동랑청마기념사업회의 노력으로 그의 평생의 소원이었던 어머니 곁에 잠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광장 한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면 둔덕골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청령정이 있습니다. 청령정에 서면 시상이 마구마구 떠오릅니다. 여기서는 누구나 시인이 될 것만 같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 거제둔덕기성입니다. 성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도록 거제시가 복원을 해 놓았습니다. 경남도 기념물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이 됐습니다.

 

 

<리포터> 스탠딩

 

여기가 둔덕기성입니다. 국가사적 509호로 7세기 신라시대 축조기법을 보여주는중요 유적지랍니다. 의종이 자신을 죽이려 조정에서 오는 군사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견내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통일신라시대 때 지은 성이 무너져 있던 것을 의종이 이곳에 유폐되면서 새로 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거제시가 2007년 당시 폐왕성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물을 모았던 집수지를 발견해 2008년 복원을 했는데 16만 6천 리터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였습니다. 의종이 3년 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복위를 간절히 바랐을지도 모르지만 그 복위의 꿈은 끝내 물거품이 되고만 안타까운 사연을 품은 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1173년 의종이 승하했다는 것을 알게 된 폐왕성에 남은 신하와 백성들은 매년 섣달그믐 시작한 추모제 800년 동안 이어져오다 끝나버렸습니다. 100여 년 만인 2008년 그 추모제를 거제수목문화클럽이 다시 지내고 있습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둔덕기성은 성 안 곳곳에 숨어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밝혀지길 기원해봅니다.

 

<리포터> 스탠딩

 

오늘 저는 거제시 둔덕면에 있는 청마 유치환 시인의 기념관과 둔덕기성까지 둘러 봤는데요, 옛 문인의 자취를 따라 걸으니 스산한 이 겨울이 따스함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여러분들도 이 겨울 청마의 문학세계로 오셔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 가져 보시는 건 어떤지요.

 

[거제도] 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 청마 유치환의 고향 거제 둔덕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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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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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4.01.07 0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영상을 보니 이거 완전히 케이블방송국 하나 차려도 되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1.07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평안한 곳이네요

  4.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4.01.07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곳에 멋진 영상 잘봤습니다.~!

  5.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01.07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시의 청마선생님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한때 통영시랑 좀 분쟁이 있는것 같았는데...
    이제는 거제에서 편히 잠들어 계시겠죠~

  6.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1.07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마기념관도 있었군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

  7.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4.01.07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마기념관이로군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닷!

  8. Favicon of https://moimoihair.tistory.com BlogIcon MINi99 2014.01.07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에 청마 선생님의 기념관도 있었군요 좋은 관광코스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9.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4.01.07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과 사진 너무 잘보고갑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10.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4.01.07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 편하게 떠나보고 싶네요 ㅎㅎ
    좋은곳 잘 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1.07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거제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무지하게.ㅎ

  12. Favicon of https://happy-box.tistory.com BlogIcon 건강정보 2014.01.07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꼭 봐야겠는데요^^

  13.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4.01.07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아름다운 곳이군요^^
    여행떠나고 싶네요.ㅎ

  14.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4.01.07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마 유치환의 고향에 대해 알아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15. Favicon of https://aboutchun.com BlogIcon 가나다라마ma 2014.01.07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거제여행 다녀왔는데 아직 정리를 하나도 못했네요.
    장승포항에서 하룻밤 자고 거제를 돌아다녔거든요. 덕마골이라는 곳은 알지 못해서 못 가봤네요. ^^

  1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1.07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마 유치환 선생의 발자취를 멀리서나마 느껴 봅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_^

  17. Favicon of https://redcrowlife.tistory.com BlogIcon 이른점심 2014.01.08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아름답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18.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1.08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거제는 가곤합니다.
    잘 보고가요

  19. Favicon of https://vitapw.tistory.com BlogIcon 여기보세요 2014.01.09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거제도는 멋진거같아요.다녀갈께요.갑자기 추워진 날씨네요.^^감기조심하세요

  20. Favicon of https://song0583.tistory.com BlogIcon happy송 2014.01.16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거제도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21. Favicon of https://soameofh.tistory.com BlogIcon 힐링쉴드 2014.01.21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엔 정말 멋진곳과 기념할만한곳이 많은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이와 걷기만 해도 역사 공부가 ‘솔솔’

거제둔덕기성, 고려 의종과 이순신과의 만남

 

거제둔덕기성에서 본 통영 앞바다. 임진왜란 시 한산도대첩이 벌어졌던 바다다.


믿었던 부하에 죽임을 당하고, 측근끼리의 권력다툼으로 최고 권력이 몰락하는 경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역사는 수없는 가르침을 반복하건만, 권력은 그 가르침엔 눈 감은 듯, 안중에도 없는 것만 같다. 왕권이 무너지고 권력이 무너지는 데는, 외세의 침략보다는 내부의 적, 그것도 측근에 의해 망한다는 사실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거제둔덕기성.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를 하루 앞둔 17일. 입춘이 지나 봄기운이 돌 것 같건만, 차가운 기운은 성 안에 꽉 차 있음을 느낀다. 고려 18대 왕 의종이 폐위되고 유폐됐던 폐왕성. 지금은 ‘거제둔덕기성’이라 이름 고쳐 부르는 이 성은, 고려시대 무신정변으로 축출된 의종이 3년간 초라한 삶을 유지했던 산성이다.

 

거제둔덕기성에 올라 서 보는 거제의 산. 왼쪽 진하게 높게 보이는 산은 북병산, 오른쪽 중간 부분 두 개의 봉우리는 노자산, 그 오른쪽으로는 거제도 최고봉인 가라산이 보인다.


의종은 1146년 인종이 죽자 즉위하고, 인종 때 일어난 이자겸의 전횡과 반란, 묘청의 난 등으로 실추된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며, 왕권을 강화시켜 나간다. 이를 위해 무신들을 총애하고 친위군을 강화 시켜 나갔다. 그러나 즉위 초와는 달리, 말년에는 문신, 환관들과 어울려 유흥과 오락에 깊이 빠져들며,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무신들을 소외시켜 천대받게 만들면서 무신정변의 계기를 낳았고, 결국 왕권은 몰락하게 된다. 1170년 일어났던 일로, 무신정권에 의해 폐위돼 이 성에 유폐되고 만다.

 

이후 1173년 김보당 등 의종 복위 세력에 의해 경주로 모셔져 웅거하였으나, 의종이 총애하던 장수 이의민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의종은 등뼈가 꺾여지고 시체는 그대로 연못에 수장당하는 비참한 모습이었다. 왕의 나이 47세 때다.

 

임도를 따라 산등성이에 올라서면 작은 주차장이 있고, 이곳에서 성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있다.


비스듬한 언덕길을 잠시 오르자 성곽이 나타난다. 새로 쌓은 돌담은 성벽의 모습을 갖추었건만, 무너져 내린 채 쌓인 돌무덤은, 이곳이 성벽이었나 싶을 정도로 그 흔적만이 남아 있다. 성벽에 서서 내려다보는 둔덕골 풍경이 평화롭다. 멀리 거제도 남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거제 최고봉인 가라산과 노자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거제둔덕기성 입구에 선 안내도.


성벽 안쪽에는 물을 가두었던 집수지가 복원돼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2007년 8월, 이곳 집수지를 발굴․복원하면서, 1천년 세월이 훨씬 넘었음에도, 거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돼 있었던 것. 바닥과 석축의 단면은 평평하고 매끄러운 돌로 쌓았고, 사이사이에는 황갈색 점토를 채워 물 빠짐 현상을 막았다.

 

물이 들어오는 곳과 빠져 나가는 곳이 없는 것으로 보아, 빗물을 저장하여 성내 용수를 공급하는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집수지는 성을 정비하면서 ‘연지’라고 부르는데, 북쪽으로는 4단, 동․서․남쪽으로는 3단으로 축조돼 있다. 연지의 지름은 4단이 12.8m(높이 0.8m), 3단이 9.9m(높이 1.0m), 2단이 8.3m, 1단이 6.6m로 규모다. 총 깊이는 약 3.5m.

 

2007년 8월 발굴당시 거제둔덕기성 연지 모습. 바닥과 석축은 거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다.

 

지난 17일 여행 시, 연지에는 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집수지 안에서는 토기, 청자접시, 기와, 명문이 새겨진 청동그릇 파편, 화살촉, 구유, 멍에, 괭이, 목제망치 그리고 소뼈 등 수백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런 유물들은 7~15세기까지 사용됐던 것으로, 집수지의 사용과 폐기시기를 파악하는 동시, 당시 이곳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잘 닦여진 성곽 너머로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작은 섬과 섬 사이로는 통영 앞바다와 견내량으로 연결되는 긴 수로가 이어져 있다.

 

거제둔덕기성 북쪽 상단부에서 본 통영시와 견내량. 한산도대첩의 주요 배경이다.


1592년(선조 25) 4월, 왜군은 조선을 침범하였다. 그러나 전쟁 초기, 옥포․당포․당항포․율포 등지에서 연전연패하자, 왜군 장수 와키사카는 정예병력 등, 전선 73척을 이끌고 거제도 등지를 침범한다. 장수 구키도 전선 42척을 거느리고 뒤따랐다. 이런 정보를 입수한 이순신은 같은 해 7월 5일, 이억기와 함께 전라좌우도의 전선 48척을 여수 앞바다에 집결시켜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이어 7일에는, 당포 앞바다에 이르러 목동 김천손에게 왜선 70여척이 견내량에 있다는 보고를 받는다. 이순신은 견내량 주변이 좁고 암초가 많아, 판옥전선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한산섬 앞바다로 유인해 학익진 전법으로 왜선을 격멸한다. 진주성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로 부르는 한산도대첩의 기록이다.

 

거제둔덕기성 북쪽 허물어진 성벽에서 멀리 오른쪽으로 바라보이는 고성 쪽 앞바다.


아마도, 성웅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게다. 나아가 한산도대첩에 대해 모르는 이도 별로 없을 듯하다. 고려 의종이 폐위돼 생을 유지했던 성곽에서 보는, 조선의 땅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치열했던 한산도대첩의 바다. 성벽에 서서 축 늘어진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견내량. 시간은 초월했지만, 공간은 같음에 남다른 감회로 다가옴은 물론이니라. 견내량은 거제와 통영을 잇는 거제대교 아래쪽에 위치한 좁은 해협을 말한다. 길이는 약 3km, 폭은 180~400m 정도로 한산도대첩의 주요 배경이다.

 

무너져 내린 거제둔덕기성의 성벽에서 깊은 역사가 숨어 있음을 느낀다.


성곽 북쪽 정상에 서니 올망졸망한 섬들이 눈앞으로 다가 서 있다. 바다는 멀리 고성 땅까지 이어진다. 성곽 길을 따라 한 시간여 편안한 걸음을 마쳤다. 성은 거제의 산과 통영의 섬과 고성의 바다를 품고 있다. 무너져 내려 제멋대로 포개진 돌은 숨겨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만 있다.

 

2010년 8월 24일 사적 제509호로 지정된 거제둔덕기성. 무너진 성벽을 일부 정비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거제둔덕기성은 고려 의종이 폐위돼 유배했던 곳이라 폐왕성으로 불렀다. 사람들은 이 성을 의종이 폐위 당시 축조한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지만, 7세기 신라시대 축조 수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현문식 구조인 동문지와 삼국시대에 처음 쌓고, 고려시대에 보수된 성벽으로 축성법의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성벽의 둘레는 약 526m, 높이 4.8m로 성 안에는 여러 곳에 건물터와 연못 터가 남아 있다. 북쪽에는 기우제와 산신제를 지냈던 제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의종이 배를 타고 건넜던 견내량 수로 변에는 아직도 ‘전하도목(殿下渡目)’이라는 불리는 지명이 있으며, ‘고려골’이라는 부르는 곳에는 고려인들의 무덤이 남아 있다. 왕을 받들어 왔던 반씨 성을 가진 장군의 후손들이 지금도 둔덕면에 살고 있다.

 

거제둔덕기성은 둘레 약 526m로,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사진촬영을 하면서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히 성곽 주변을 살펴 볼 수 있다.


신라시대 축조된 거제둔덕기성(사적 제509호, 2010년 8월 24일 지정)은 일부구간을 보수하였으며, 현재도 계속 복원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거제 둔덕면 청마기념관 입구 사거리에서 산성 쪽으로 차를 몰고 임도를 따라, 3.6km에 이르면 성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허물어진 성벽을 따라 걸으며 고려 의종의 역사를 더듬고, 동쪽 통영 앞바다를 보며 이순신의 영혼을 느끼는 역사기행. 어린아이와 함께 손잡고 성벽을 걸으며, 의종과 이순신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다.

 

거제둔덕기성에서 본 거제도풍경.


덧붙이는 글

. 거제 둔덕면 청마기념관 입구 사거리(0.0km) ~ 거제둔덕기성 주차장(3.6km) ~ 거제시 사등면 거제대교입구 거제관광안내소(9.2km)

. 거제둔덕기성이 있는 우두봉에 가려면, 청마기념관 입구와 거제대교입구 거제관광안내소 어느 방향에서도 임도를 따라 승용차로 갈 수 있음.

. 인근 여행지 : 들머리인 거제 둔덕면 청마기념관 입구 사거리에서 450m 지점에 청마기념관과 청마생가가 있으며, 인근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식물원 ‘비원’이 있음. 거제관광안내소 바로 옆에는 오량성이 있음.

 

아이와 걷기만 해도 역사 공부가 '솔솔'

거제둔덕기성에서 고려 의종과 이순신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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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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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lmoknn.tistory.com BlogIcon 단버리 2013.02.22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구경 잘하고 가네요~즐건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2.22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거제의 좋은 곳 너무 잘 보고 갑니다^^
    기회가 되면 저도 한 번 가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2.23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제도는 아름다운 자연과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언제 거제도에 들럿시면 좋은 곳 구경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3.02.22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곳 잘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4.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2.22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은 곳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거제여행] 오페라 크루즈 환상에 빠져버린 무용, '폐왕성 찬란한 그림자'

 

 

[거제여행] 환상에 빠져버린 무용, '폐왕성 찬란한 그림자'.

 

[거제여행] 오페라 크루즈 환상에 빠져버린 무용'폐왕성 찬란한 그림자'

 

'2012 거제세계조선해양축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거제시 고현항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질 예정입니다. '꿈이 열리는 바다, 5월의 거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한민국 최고의 해상축제를 열겠다는 거제시.

 

본 축제에 앞서 거제 고현항에는 객석 2천 석 규모의 선상 공연장을 갖춘 '오페라 크루즈'가 공연행사를 비롯하여 각종 전시회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토,일요일에 열리는 각종 공연은 많은 여행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거제여행] 환상에 빠져버린 무용, '폐왕성 찬란한 그림자'.

 

지난 22일(일요일) 밤. '오페라 크루즈'에 승선하여 여러 가지 공연을 관람하였는데, 정말로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고려 18대 왕 의종의 처참한 모습을 무용화시킨 '폐왕성 찬란한 그림자'라는 이름을 단 검무. 

 

무용수들의 얼굴에는, 비장한 각오로 '칼을 먼저 내리쳐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섬뜩함이 묻어났고, 뜻 모르게 짓는 미소에서 '음흉한 권력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1시간 동안 무용을 보는 내내 정신과 영혼을 놓쳐, 한 동안 그 둘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선상을 돌아다녀야만 했습니다.

 

다음 무용은 4월 29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질 예정입니다. 또한, 오는 6월 18일(토) 오후 1시, 거제시 옥포동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제50회 옥포대첩기념제전행사의 일환으로 무용을 할 예정으로 있다고 합니다. 거제도를 찾는 여행자라면 이 무용을 꼭 한번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제여행] 환상에 빠져버린 무용, '폐왕성 찬란한 그림자'.

 

 

작품의도

정중부의 난으로 3년간 거제에 피신을 하게 되는 원통하고도 처량한 고려시대 18대 왕인 의종의 모습을 무용화시킨 '폐왕성 찬란한 그림자'. 제1막에서는 찬란했던 시대를 시작으로 무신들의 야망의 검과 귀향길에 오르게 될 암담한 현실과 절망적인 의종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제2막에서는 폐왕성인 거제둔덕기성에 유배되어 온 의종의 심정, 생의 바람잘을 되돌아보고 그의 그리움, 염원들을 작품화 시켰다.

 

사진은 제1막 '찬란한 그림자' 4장 중 제2장으로 영원한 제국을 꿈꾸며 검에 야망을 불태우는 '영원한 야망의 검' 장면이다.

 

. 안무 : 정애순(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거제시지부장)

. 출연 : 정애순, 배향, 명영자, 이은하, 이미선, 이경석, 장순실, 윤경희

 

 

 

[거제여행] 환상에 빠져버린 무용, '폐왕성 찬란한 그림자'.

 

▩ 폐왕성(거제둔덕기성)의 유래

의종(1127년~1173년)은 태조 왕건이 궁예와 견훤을 물리치고 고려를 세운이래, 18대 임금(재위 1146년~1170년)이다. 인종의 장남으로 1134년에 태자가 되었으며, 1146년 인종의 뒤를 이어 즉위하였다.

 

인종은 이미 이자겸의 전횡과 바란 묘청의 난 등으로, 크게 실추된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여 쇠약해진 왕권을 강화시키고자 노력하였다. 이를 위해 무신들을 총애하여 친위군으로 강화시켜 나갔고, 이 과정에서 정중부, 이의방, 이의민 등이 발탁되었다.

 

그러나 왕은 점차 방종하여 문신들과 어울려 연회를 베풀고 호화스러운 생활을 매일 즐겼다. 문신들은 우대한 반면 무신들에게는 연회자리의 경비를 서게 하니 문신들도 무신들을 얕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문신인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이 상장군 정중부의 수염을 촛불로 태우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에 분노하여 1170년 의종이 보현원에 거동하였을 때 정중부, 이의방, 이고 등의 무신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왕은 폐위되어 3년간 거제도의 폐왕성(거제둔덕기성, 국가사적 제509호)에 유폐되었다.

 

그 당시 거제도는 진주목의 기성현이었는데, 의종은 이곳에 폐왕성(거제둔덕기성)을 쌓고 기거하다가 명종 3년인 1173년에 동북면병마사 김보당이 왕의 복귀를 꾀하자 그해 8월에 경주로 거처를 옮긴다.

 

그러나 경주에서 복위를 꾀한 의종은 무신과의 전투에서 모두 패하고 만다. 이때 의종은 과거에 총애하던 장수 이의민에 의해 경주 곤원사 연못가에서 술을 두어 잔 마신 뒤에 등뼈가 꺾어지고, 그 시체는 그대로 연못에 수장당하는 비참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이때 그의 나이 47세였다.

 

※ 폐왕성은 2010년 8월 24일 '거제둔덕기성'(국가사적 제509호)으로 승격됨.

 

 

[거제여행] 환상에 빠져버린 무용, '폐왕성 찬란한 그림자'.

 

 

'2012 거제세계조선해양축제' 홍보 영상물입니다.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거제여행] 오페라 크루즈 환상에 빠져버린 무용, '폐왕성 찬란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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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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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루즈 2012.04.27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페라 크루즈에서 공연을 봤는데 환상적인 무용 공연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한번 더 보려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