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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행복찾기] 영하의 날씨, 지하계단 입구에 웅크리고 앉은 할머니/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 행복은 내 안에 있음을/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영하의 날씨, 지하계단 입구에 웅크리고 앉은 할머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 행복은 내 안에 있음을/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부산역 광장.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 요 며칠 동안 땅이 꽁꽁 얼 정도로 춥다. 길을 걷는데 몸이 얼었는지 육신도 쪼그라든 느낌이다. 열차를 타러 부산역 앞 지하계단을 내려가던 중 한 할머니와 마주했다. 머리엔 털모자가 아닌 여름용 모자가 씌었고, 상하의도 얇은 옷을 입은 채 웅크리고 앉았다. 추위가 더한 탓일까, 체구는 더욱 작아 보였다. 무릎 앞에 놓인 그릇엔 천 원짜리 두어 장과 동전 몇 개뿐. 할머니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시선은 오로지 그릇에 멈춰 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지갑을 꺼내 보니 만 원짜리 몇 장과 천 원짜리 세장이 .. 더보기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만나러 부산으로 가는 길. 거가대교를 지나 국도 2호선을 따라가다 녹산교를 지나면 '낙천할매 돼지국밥'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집을 지은 지 오래되어서일까, 외벽은 탈색되고 허름한 모습이다. 간판 디자인도 1970년대 스타일을 흠뻑 담고 있다. 문득, 할매가 손수 만든 국밥 맛이 어떨까 싶으면서, 한 번 들러 먹고 싶은 생각도 인다. 출입문을 보니, '휴가'라고 쓴 종잇장이 하나 붙어있다. 그러고 보니 지난주에도 이 안내문을 본 것 같다. 할매가 외국으로 장기 출타했거나,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면 혹여 '몸이 아파 병.. 더보기
2011년 11월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월간 블로그 발행/거제도여행지 2011년 11월 월간 블로그 발행/거제도여행지 2011년 11월 월간 블로그 발행/거제도여행지 2011년 11월 월간 블로그를 발행합니다. ☞ 아래 기사제목을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11. 01 (한장사진속들여보기) 개콘 따발총 김원효, 몇 마디나 쏟아낼까? 11. 02 (거제여행) 마지막 가는 가을, 거제도 노자산 억새는 춤추고 있다 11. 03 (거제여행) 거제도 노자산, '바다' 보려고 오릅니다 11. 04 (사람사는세상) 이래 놓으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11. 04 (창원여행) 경남의 향기와 맛과 멋을 지금 느껴 보십시오 11. 05 (창원여행) 주말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의 특산물과 함께 11. 05 (창원여행) 2011 필 경남특산물박람회에서 경남의 향기를 느껴 보세요 11. 06 (창.. 더보기
온 몸에 전율을 느낀 법화경 사경 봉안식/천안 구룡사/천안 가볼만한 곳 온 몸에 전율을 느낀 법화경 사경 봉안식 행렬/천안 구룡사/천안여행 천안 구룡사, 1만 여 법화행자가 운집한 사경 봉안대법회/천안 가볼만한 곳 온 몸이 전율이 인다. 공포감에 무서워서 떨리는 몸이 아니라, 사람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일어나는 진한 감동이 전하는 전율이다. 머리털이 쭈삣 서 오르고 흥분이 최고조에 이른다. 뜨거운 가슴에서 시작된 탄성은 입 밖으로 쏟아진다. 이 탄성은 나 자신이 통제한다고 멈춰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만 그럴까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사람들이 어떤 장면을 보고 다수가 똑 같이 느꼈다면 그건 최소한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을까. 그건 바로, 머리 위에 사경을 인 1만 여 불자들의 엄숙한 행렬에서 받은 느낌에서다. 6월의 따가운 태양이 내리쬔 .. 더보기
겨울 대구잡이로 유명한, 봄철 거제 외포항 풍경/거제도여행코스/멸치회무침/거제 100경(2) 노래하는 갈매기, 하늘을 나는 멸치 그리고 춤추는 어부 - 거제 100경(2) 겨울 대구잡이로 유명한, 봄철 거제 외포항 풍경 거제 외포항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풍경. 갈매기가 하늘을 날기 보다는 노래를 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것은 갈매기가 아니라, 그물에서 튕겨져 나온 멸치.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가사에 맞춰 어부가 춤을 춘다. 덩달아 그물도 허공으로 곡선을 그리며 함께 흔들어 댄다. 거제 외포항에는 어부와 갈매기가 노래하고, 멸치는 하늘을 날며, 고기잡이 그물은 춤을 추고 있다. 지난 18일 거제 외포항의 풍경이다. “진~싸~코, 진~사~코. 끼~루~욱, 끼~룩. 진사코, 진사코.” 멸치잡이를 하고 항에 들어 온 뒤, 3시간 가까이 멸치털이작업을 하는 어부들. 처절한 삶의 현장이다. 힘들게 멸치털이.. 더보기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사는 이야기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세상 사는 이야기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사는 이야기 2013년. 음력으로 새해 첫날, 설날입니다.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새해 첫날을 맞이합니다. 정성스레 차린 음식으로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에게 큰 절을 올립니다. 오가는 덕담은 모두가 한결 같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서로 서로가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 되라고 말입니다. 저도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팔순 어머니께 큰절을 올리면서, 건강하게 장수하라는 기원도 하였습니다. 형제들과도 서로 절하며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이어 어릴 적 살았던 마을 뒷산 공동묘지에 묻힌, 할아버지, 큰아버지, 아버지 산소에 들러 절을 올렸습니다. 할머니 산소는 다른 장소에 있어 자리를 옮겨 절을 올렸습니다.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