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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만나러 부산으로 가는 길.

거가대교를 지나 국도 2호선을 따라가다 녹산교를 지나면 '낙천할매 돼지국밥'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집을 지은 지 오래되어서일까, 외벽은 탈색되고 허름한 모습이다.

간판 디자인도 1970년대 스타일을 흠뻑 담고 있다.

문득, 할매가 손수 만든 국밥 맛이 어떨까 싶으면서, 한 번 들러 먹고 싶은 생각도 인다.

 

출입문을 보니, '휴가'라고 쓴 종잇장이 하나 붙어있다.

그러고 보니 지난주에도 이 안내문을 본 것 같다.

할매가 외국으로 장기 출타했거나,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면 혹여 '몸이 아파 병원에 몸져누웠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

 

이번 주말에도 어머니를 만나러 부산으로 가야한다.

그 땐, '휴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 않다면, 할매가 정성스레 지은 돼지국밥 한 그릇을 먹어보고 싶다.

허름한 집 외형의 모습과는 달리 구수한 국물 맛이 가득 담긴 국밥 한 그릇.

어떤 맛으로 나를 맞을는지, 그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싶은 생각이다.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