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엎드려 절 올립니다
아버지! 엎드려 절 올립니다
오늘 글은 '죽풍'의 아주 개인적인 일로서, 포스팅을 해야 할지 몇 번이나 고민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지나온 삶에 대한 나 자신을 반성하는 의미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남다르지 않는 느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올립니다. 너그럽게 봐 주셨으면 합니다.
2003년 11월 16일(음력).
이날은 아버지가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끈을 마지막까지 쥐고 있었던 날입니다.
아버지는 음력으로 2003. 9. 28일(양력, 10. 23) 쓰러져 병원에 입원 하신 후,
73일 만인 11월 16일(양력, 12. 9) 돌아가셨습니다.
꼭 10년째가 되는 날로, 오늘 밤 기제사를 지냅니다.
아버지는,
1932년 10월 16일(음) 태어나셨고,
2003년 11월 16일(음) 돌아가셨습니다.
세는 나이로 72세(만 71세) 1개월을 이 세상과 함께 하셨습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일자는 16일로서 똑 같은 날짜입니다.
오늘 10주년 기일을 맞아 어떻게 살아왔는지 자신을 돌아봅니다.
저는 아버지 살아 계실 때,
걱정 끼치지 않게 하고, 이웃에게 칭찬받아 흐뭇해하기보다는,
근심걱정 들게 하고, 부끄럽게 만든 경우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하나하나 열거할 순 없지만, 저 자신이 헤아려 본다면 아래의 수많은 점처럼 많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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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 마당에 잘잘못 하나하나 고해성사를 하지 않더라도, 그 부족함을 말로, 글로 다 표현할 수는 없겠죠.
감히, 오늘 기일을 맞아 부족한 자식을 용서해 달라는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아버지!"
"불효자식을 용서하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아버지에게 잘 해 드리지 못한 도리, 살아 계신 어머니한테만이라도 성심껏 모시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엎드려 절 올리며, 국화 한 송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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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트는 총 108개입니다.
백팔기도 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가꾸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엎드려 절 올립니다/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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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부모님께 잘 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 가슴 뭉클하네요...
부모님께 정말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있을때 잘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니깐요..ㅠㅠ
죽풍님의 그 마음이 아버님께 꼭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문득 살아온 삶을 한번 생각하고 갑니다.
.....그 마음 잘 아실 것입니다.
오늘은 왠지 반성하면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그러셨군요... 편찮으셔도 곁에 계실때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ㅠㅜ
마음이 아버님께 전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세요!!
저역시 불효의 연속이네요..그러지 않아야 하면서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힘든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훗날 후회하겠지만 지금으로썬 알면서도 이러고 있네요.
오늘은 고향집에 전화라도 한번 해야 겠습니다.
행복한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실거라 믿고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그냥 엄숙하여집니다!
내일이 기일이군요.. 살아계신 동안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화이팅도요 ^^
힘내시길 바랍니다.
맘이 아버님꼐 전해졌을꺼에요.
화이팅입니다~
힘내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아버님께서 죽풍님 효의 마음을 충분히 느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
부모님을생각하면항상죄송할따름이지요..살아계신부모님께효해야겠어요..
좋은 데 가셨을 겁니다.
지금의 모습을 보시며 하늘에서도 기뻐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저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라고 한번도 불러 드리지 못한것이 늘 마음에 응어리처럼 남습니다.
부모님은 내 생명을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 입니다. 돌아가셔도...
격조했는데 아픈 소식을 접하는군요.
제가 많이 살진 않았지만 자식된 처지가 항상 모자라긴 하더군요. 저도 제 부모님들께 그랬고 제 아이들도 제게 그런듯 하고...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