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남을 배려하는 마음(1), 마성스님/오늘의 법문에서
[나의 부처님] 남을 배려하는 마음(1), 마성스님/오늘의 법문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
많은 사람들은 남을 전혀 배려할 줄 모른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대부분 자기밖에 모른다.
이를테면 함께 시청하고 있는 TV의 채널을 마음대로 돌리는 것, 여닫이문을 닫을 대 뒷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것, 주차장에 그어 놓은 차선을 무시하고 차를 세워 다른 차를 세울 수 없도록 하는 것, 밤늦게 샤워하거나 세탁기를 돌려 다른 사람의 안면을 방해하는 것, 출입문을 조심스럽게 닫지 않고 꽝하게 닫아 다른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러한 것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시정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대중생활에서는 언제나 주위를 돌아보아야만 한다.
혹시 내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
그래야 원만한 대중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남을 먼저 배려할 때 우리의 주변은 훈훈한 정이 넘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저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늘 생각해야 한다.
우울해 보이면 무엇 때문에 그런지 물어보고, 몸이 불편하다면 자신의 능력껏 도와주어야 한다.
그 사람의 생활에 무엇이 필요한지,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러한 조그만 배려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나는 우리 절의 신도와 가능한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한다.
개별적으로 가까이하게 되면 친소의 마음이 생기게 된다.
즉 친한 사람과 친하지 않은 사람, 혹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구별하게 된다.
이러한 친소가 나중에는 말썽의 소지가 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러한 말썽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그 사람의 이름은 물론 직업과 재산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만나면 인사하고 헤어지면 그뿐이다.
그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신도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모두 지나가는 바람과 같이 부질없는 것이다.
한때 석가족의 마하나마가 붓다와 석가족 출신 비구들이 안거를 마치고 떠나려고 할 때, 마하나마가 붓다께 여쭈었다.
이제 헤어지면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겠느냐고 묻고 이별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때 붓다는 마하나마에게 붓다와 친한 비구를 만나거나 만나지 못하거나 늘 재가자로서 닦아야 할 다섯 가지 조건과 여섯 가지 공덕을 닦는다면 늘 함께 하는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붓다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 사무량심(四無量心)과 사섭법(四攝法)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가르쳤다.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
즉, 사무량심(四無量心)이란 자(慈), 비(悲), 희(喜), 사(捨)를 말한다.
자(慈)는 사람과 우애의 마음이고,
비(悲)는 연민의 마음이며,
희(喜)는 남의 성취나 행복을 자기의 것처럼 기뻐하는 마음이고,
사(捨)는 안팎의 경계에 끌리지 않고 항상 평정을 유지하는 마음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사랑하되 욕심에 빠지지 않고, 연민하되 걱정에 빠지지 않고, 기뻐하되 홍소(哄笑 : 입을 크게 벌리고 웃음, 혹은 떠들썩하게 웃어 댐)에 빠지지 않는 중정(中正)한 마음을 일컫는다.(계속)
남을 배려하는 마음(1)/마성스님
[나의 부처님] 남을 배려하는 마음(1), 마성스님/오늘의 법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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