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의심이란? 아함경/오늘의 법문
경북 청도군 운문사 정수. 새 한 마리가 놀랐는지 여행자를 지켜보고 있다. 저 새도 나를 의심하고 있지 않을까?
[나의 부처님] 의심이란? 아함경/오늘의 법문
의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의심이란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근본요인이며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은 독이며
서로의 생명을 손상시키는 칼날이며
서로의 마음을 괴롭히는 가시이다.
의심이란? 아함경
국어사전에 '의심'이란, "믿지 못하거나 확실히 알 수 없어서 의아하게 여김"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의심'으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즉, '믿을 수 없거나'. '믿지 못한다'라는 것이겠지요. 서로가 서로를 속여야만 하는 세상, 그래야만 이기는 삶, 너무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넷에 '의심'이라고 검색해 보니, '의심'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있습니다. 책 소개에서는 '의심과 믿음 사이의 중용을 위한 행동지침'이라는 내용을 담은 피터 버거와 안톤 지더벨트는 '의심에 대한 옹호'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믿음은 언제든지 의심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심을 연거푸 의심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외에도, 의심에 대한 내용을 보면, '탈모 의심', '메르스 의심증세', '... 하다면 ...을 의심해야', '합리적 의심', '의심병 집착' 등 다양한 형태의 '의심'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얼마 전 발생한 교통사고에 관한 것도 이 '의심'에서 출발했더군요. 외도를 '의심'한 아내가 외제 차량으로 남편의 외제 차량을 들이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아함경에서도 "의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라고 합니다. 의심은 상대방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자신'을 의심하고, 그로 인해 자신을 파멸의 길로 가게 하는 무서운 것이 '의심'입니다. 피를 나눈 부모형제 사이도, 오직 그대만을 사랑한다는 연인사이도,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고 맹세하던 친구사이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국가도, '의심'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의심'의 반대말은 '믿음'입니다. '믿음'이 '의심'보다 크면 '의심'이 설 땅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의심'이 존재한다는 것은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믿음'이 '의심'보다 많은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 현명한 사람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죽풍 생각>
[나의 부처님] 의심이란? 아함경/오늘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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