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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및법정기념일

[24절기] 열여섯 번째 절기 추분, 24절기의 유래와 추분의 뜻과 향기의 의미


[24절기] 열여섯 번째 절기 추분, 24절기의 유래와 추분의 뜻과 향기의 의미


9월 18일 경산갓바위축제가 열린 갓바위주차장으로 가다 만난 풍경입니다.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24절기] 열여섯 번째 절기 추분, 24절기의 유래와 추분의 뜻과 향기의 의미


9월 23일은 추분입니다.

추분은 24절기 중 하나로 열 여섯번째 드는 절기이며, 백로와 한로 사이에 듭니다.

음력으로는 8월이고, 양력으로는 9월 23일 경입니다.

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데, 추분점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추분이 지나면 밤이 점차 길어지므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시절음식으로 버섯요리가 인기를 끕니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를 따서 말리는 등 가을걷이가 시작됩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어들여 산채를 말리거나 장아찌도 만듭니다.


추분을 며칠 앞둔 경산갓바위축제 다녀오는 길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길가에는 표고버섯을 내다 팔고, 할머니는 집에서 손수 된장에 담근 노랗게 물든 콩잎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추분이 되면 특별히 생각나는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이때 들녘에 벼가 익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구수한 냄새가 나면서 가을 향기를 맡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과 관련한 단어가 '향'이라는 글자인데, 이 글자는 벼 화자와 날 일자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한 여름 뜨거운 태양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결실로 '향'을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식물은 자라는 동안, 비를 맞고 천둥을 겪으며, 뜨거운 태양 아래 자신을 단련해 갑니다.

난고를 거친 후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사람에게 일용한 양식을 선물합니다.

사람이라고 식물과 다를 바가 있을까요?

공부하면서 배우고, 내공을 깊이 쌓은 사람은 고개를 숙이는 벼와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비바람을 견뎌내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식물과 같이, 사람도 내면에서 우러나는 진한 향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분을 맞아 '향'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향기 나는 사람', '향기 나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24절기] 열여섯 번째 절기 추분, 24절기의 유래와 추분의 뜻과 향기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