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출근 길 비 맞은 동백꽃에 우산을 씌워 주니 행복합니다

/동백꽃 꽃말/거제도 동백

 

 

[사는이야기] 출근 길 비 맞은 동백꽃에 우산을 씌워 주니 행복합니다

/동백꽃 꽃말/거제도 동백

 

아파트를 나서니 내리는 비.

다시 집으로 돌아가 우산을 가지고 나와 버스 타는 곳까지 걸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는 왠지 우울한 마음을 들게 만듭니다.

 

십여 분을 걸으면 만나는 동백나무 몇 그루.

며칠 전부터 피기 시작한 동백꽃은 언제나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 주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웃지도 않을뿐더러, 우울하기까지 보입니다.

동백꽃은 그대로인데, 제 마음이 우울한 것일까요?

이유야 어떻든동백꽃은 비를 맞으면서도 나를 맞이해 주는 것이 참으로 고맙기만 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동백꽃 위로 우산을 씌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진도 찍어 주었습니다.

 

 

진한 녹색 잎이 무성한 동백나무 한 그루.

잎사귀 사이로 빨강 동백꽃 한 송이가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나를 유혹합니다.

선홍빛에 노랑 연지를 바른 동백꽃 얼굴.

환하게 웃는 그 얼굴을 바라보는 나는 행복합니다.

 

동백꽃이 내게 보내는 유혹.

그 유혹을 거절하지도 않고, 거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진솔함으로 다가서는 동백꽃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고 귓속말로 살짝 속삭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짧은 생을 살다가 목채 떨어져 생을 마감하는 동백꽃.

슬픈 운명을 가진 동백꽃이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화려하게 살다갔기에 슬퍼할 필요도 없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열정을 쏟아 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열정으로 살다가는 동백꽃처럼 말입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붉은 동백과 흰 동백이 각기 다르다고 합니다.

붉은 동백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 흰 동백은 '비밀스런 사랑'이라고.

 

비오는 출근길에서 만난 동백꽃 한 송이.

올 겨울을 거쳐 내년 봄까지 거제도 곳곳에서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활짝 웃는 동백꽃을 사랑하렵니다.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는이야기] 출근 길 비 맞은 동백꽃에 우산을 씌워 주니 행복합니다

/동백꽃 꽃말/거제도 동백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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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5.12.11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백꽃 하니 동백꽃 아가씨 노래가 생각나요. 트롯트는 즐겨듣지 않지만, 예전 어머님이 부르시던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작은 꽃이 주는 기쁨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잘 담으셨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12.1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쁜 새색시처럼 너무 예쁘네요 잘 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12.11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백꽃이 피었군요
    요즘은 꽃구경 하기가 힘이 든데 저런 꽃을 보면
    마음이 환해질것 같네요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5.12.11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겨울에도...꽃을 피워내는 동백...
    참 곱습니다.^^

  5.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12.11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에 핀 동백꽃은 또 어떨지~~
    이웃님의 좋은 글귀를 읽으니
    저도 동백의 아름다움에 빠져듭니다^^

  6.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2.11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이 참 곱네요.
    한 겨울에도 저리 예쁜 꽃망울을 피우니,
    얼마나 강인한 생명력인지...
    우리가 저 동백꽃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

  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12.11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쪽 처가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동백이지만 윗 동네에서는 식물원 같은 곳이 아니면 좀 처럼 보기 힘듭니다.
    행복하세요^^

  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12.11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흰동백의 꽃말이 더 맘에 듭니다... ^^;;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ㅎㅎ
    즐거운 금요일되세요~

  9. Favicon of https://meloyou.com BlogIcon 멜로요우 2015.12.11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에는 자주 보이던 동백이였지만 지금은 보기 힘든 꽃인거같아요. 좋아하던 꽃이였기에 더 눈에 들어옵니다!

  10. Favicon of https://blog.playmovie.net BlogIcon 플레이무비 2015.12.11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는 제 고향인데~ 이렇게 이쁜 동백이 피는 곳이군요

  11.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12.11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겨울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것이 동백꽃인가 봅니다..
    비를맞은 붉은 동백꽃이 한층 청초한 아름다움이기도 하구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저녁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