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세상에 이렇게 해맑은 웃음이 또 어디에 있을까
[사는이야기] 세상에 이렇게 해맑은 웃음이 또 어디에 있을까
거제도 어느 사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어린이집 선생님이 촬영한 몇 장의 사진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어떻게 이런 해맑은 표정을 담았을까, 순간 포착이 놀랍기만 하다.
30년 이상 세월 동안 수 만여 장의 사진을 촬영했지만, 이런 사진을 단 한 장도 찍을 수 없었다.
이런 장면도, 기회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있었다 해도 이런 멋진 표정을 담았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지난 10월 29일 오전 11시.
어린이집 4세반 14명의 아이들은 갑갑한 교실을 떠나 들판으로 여행을 떠난다.
흘리는 콧물도 제대로 닦을 나이도 되지 않는데, 버섯도 따고, 고구마도 캐고, 벼 수확도 하는, 체험활동을 떠났다니, 기특함이 놀랍기만 하다.
인솔한 선생님들의 수고스러움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이 가슴으로 전해오는 느낌이다.
한 아이가 이 땅의 행복을 모두 가졌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해맑은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세상에 어떻게 이런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여행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때, '김치' 하면서 찍어도 절대로 이런 웃음이 나올 수 없다.
이 세상 최고의 배우가 연기를 하더라도 이 같은 표정을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숨이 꼴깍 넘어가는 천사가 웃음 짓는 모습이다. 어째 이런 표정을 순간포착으로 잡았을까. 세상에 이런 사진이 또 있을까 싶다. 이 작품사진의 제목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위 사진 중 아래 웃는사진에서 어떤 제목이 어울릴까?
순수, 자연, 행복, 기쁨, 환희, 미소, 해맑음, 충만, 웃음, 영원, 해바라기, 천사, 극락 등.
이 모든 단어를 하나의 뜻으로 묶는, 그 어떤 단어를 찾기 어렵다는, 나의 부족한 지적인 능력을 탓하고 싶을뿐이다.
이 글을 보는 분들께서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활짝 웃는 아이의 표정에서, 어떤 제목이 어울릴지 댓글로 달아 주셨으면 하네요.
해맑은 웃음이 가득한 아이의 사진은, 아이 엄마의 동의를 얻어 싣는다.
훗날 아이가 커서 이 사진을 보면서, 네 살 적 동심의 세계를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건강하고 옳곧은 생각을 가진, 멋지고 훌륭한 어른으로 컸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에게 기쁨을 준, 아이의 모든 것을 위해 108배 기도를 해야겠다.
오늘도 아이의 웃음을 보면서 삶에 지친 나의 마음을 달래본다.
아이야!
고맙구나.
정말로, 고맙구나.
[사는이야기] 세상에 이렇게 해맑은 웃음이 또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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