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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봄비를 맞으며 걷는 아침 운동, 사람과 자연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사는이야기] 봄비를 맞으며 걷는 아침 운동, 사람과 자연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아침 6시.

잠에서 깨어나 집을 나섭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같이 반복되는, 유산소운동에 좋다는 '걷기 운동'을 위해서입니다.

사실, 거제도는 일 년 중 눈 오는 날은 거의 없기는 합니다.


아파트를 나서니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대지를 적시는 봄비입니다.

우산을 쓰고 앞만 보고 걷습니다.

걷기 코스는 집에서 2.6km 떨어진 옥림항까지로서, 왕복 5.2km입니다.

시간은 빨리 걸으면 40분, 정상 속도로 걸으면 45분 정도 걸립니다.


옥림고개에 이르면, 아침 일찍 출근하는 근로자들을 만납니다.

세계 최고 조선소의 위상을 가진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출근 시간은 거의 대부분 아침 6시 반에서 7시경까지 통근버스를 탑니다.

회사에서 식사를 하고 근무에 임하기 때문입니다.

근로자들은 긴 줄을 서서 버스 타기를 기다리는 동안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마도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기를 기도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봄비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겨우내 얼었던 메마른 땅에서 새 생명을 싹틔우는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힘없는 풀 한 포기도 비를 맞고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사람도 자연의 혜택으로 수명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자연의 소중함을 모른 채,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도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아침 운동 길에서 만난 사람과 자연.

우리 모두 '모든 것'에 대해 고마움을 가지는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즐거울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