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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와조경수

[조경수] 산림교육원에서 배우는 조경수재배관리 교육, 산딸나무에 숨은 비밀/산딸나무 꽃/산딸나무 꽃말

 

[조경수] 산림교육원에서 배우는 조경수재배관리 교육, 산딸나무에 숨은 비밀

/산딸나무 꽃/산딸나무 꽃말

 

산딸나무.

 

평소에 야생화와 조경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아는 지식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산림교육원에서 시행하는 '조경수재배과정' 교육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나무에 대해 전문 강사의 교육은 재미와 보람을 느끼기엔 충분합니다.

이론과정에서는 긴가민가하기도 했지만, 야외 견학과 실습에서는 깊이 있는 내용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산딸나무에 대해 알아봅니다.

산딸나무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며, 키가 10m 정도나 그 이상으로 자랍니다.

잎은 마주나고 잎 뒷면에는 털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은 5월에서 6월 경 가지 끝에 무리지어 피는데, 하얀 꽃은 고결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십자 모양으로 생긴 네 장의 꽃잎은 꽃이 아니라 잎이 변형된 '포엽'이라는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꽃이라 착각할 수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포엽인 '꽃받침'이고, 꽃은 중간에 있는 둥그스레한 것이라고 합니다.

 

꽃이라 보이는 네 장의 꽃받침에 대해 강사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하얗게 보이는 네 장의 꽃잎이 꽃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꽃입니까?"

"하얗게 보이는 저것은 꽃받침이고, 꽃은 중간에 있는 동그란 저 모양이 산딸나무 꽃입니다."

답을 해 주면서 덧붙이는 말씀입니다.

"꽃받침이 꽃으로 보이도록 한 것은 매개자를 부르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즉, 벌이나 나비 등 곤충이 자신(산딸나무)을 찾도록 하는 하나의 생존 전략인 셈이라 말할 수 있는 거죠. 그래야만 환경에서 살아남고, 번식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생물은 생존전략으로 진화하게 마련입니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하거나 극렬한 싸움에서 이겨 내야만 할 것입니다.

동물도, 식물도, 사람도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평소 몰랐던 나무 공부를 통하여 많은 인생 공부를 하는 것 같아 큰 행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산딸나무의 꽃말이 궁금해지네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견고', '희생', '희망의 속삭임' 등 몇 가지가 나오는데, 사실 각기 연결이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견고'에 점수를 주고 싶네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견고한 생존전략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힌트 하나.

이 산딸나무는 어디에 심으면 좋을까요?

산딸나무는 키가 크게 자라고, 꽃이 하늘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아래로 보이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