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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존재 지향적인 삶/ 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존재 지향적인 삶/ 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더러운 흙탕 속에서 자랐지만, 이처럼 맑은 영혼을 지닌 꽃이 어디에 또 있을까? _()_


존재 지향적인 삶/ 법정스님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생에 집착하고 삶을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생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관념에서 놓여날 수 있다면 엄연한 우주 질서 앞에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이므로.


물소리에 귀를 모으라.

그것이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다.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깨우쳐 주는 소리 없는 소리다.


존재 지향적인 삶/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