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오늘은 24절기 중 14번 째 드는, 입추와 백로사이에 든 처서
/처서 날짜/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고추 말리기/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죽풍원에서 수확한 올 김장용 붉은 고추.
"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
오늘(23일)은 24절기 중 14번 째 드는 절기인 '처서'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있다.
황경이 150도가 될 때이며,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에, 음력으로는 7월경에 든다.
처서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를 알아본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천 석 감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요약하면, 처서는 가을의 길로 접어드는 길목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많이 떨어졌음을 실감한다.
이웃 과수원에는 사과가 붉은 색을 띤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추는 붉게 익어가고 있다.
죽풍원의 봄 농사는 거의 수확을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고추 수확을 마무리 짓는 것과 고구마 캐는 작업이 남았다.
지난봄에 심었던 120여 그루의 김장용 고추.
그제(21일) 아주 잘 익은 붉디붉은 고추 몇 소쿠리를 수확했다.
"농사의 기쁨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나름 자부심을 갖는다.
오늘(23일)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천 석이 감해지고, 독의 곡식도 준다는데 또 비가 내린다니 속담대로 될 지 걱정이다.
지난주부터 거의 매일 같이 내리는 비는 이제 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확한 고추도 햇볕에 말리지 못해 방안에서 전기장판의 열기로 말리고 있다.
처서답게 어서 시원한 바람을 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