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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풍의 시

[죽풍의 시] 시 그리움, 그래도 내 손을 잡아 주었으면/진한 그리움은 고통의 바다에서 헤맨다/복수초 꽃말, 슬픈 추억과 영원한 행복/노루귀 꽃말, 당신을 믿습니다와 신뢰

 

[죽풍의 시] 시 그리움, 그래도 내 손을 잡아 주었으면

/진한 그리움은 고통의 바다에서 헤맨다/복수초 꽃말, 슬픈 추억과 영원한 행복/노루귀 꽃말, 당신을 믿습니다와 신뢰

 

이른 봄에 피는 야생화, 노루귀. 노루귀 꽃말은 '당신을 믿습니다', '신뢰'라고 합니다.

 

시간이 남아서일까요?

생각이 복잡해서일까요?

이루어지지 않을 잡생각이 가득함을 떨쳐 버리기 위해, 한 자, 두 자, 끄적거려 봅니다.

 

여름날 비바람과 태풍을 견뎌내고, 눈 내리는 추운 겨울까지 이겨내며, 제 몸을 희생하면서 자신의 영혼을 세상에 선보이는 꽃, 야생화입니다.

야생화는 연약하고 가여운 모습으로 제 덩치에 맞지 않게 앙증맞은 예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습니다.

 

1월에 피는 꽃, 복수초.

복수초 꽃말은 '슬픈 추억', '영원한 행복'이며, 노루귀 꽃말은 '당신을 믿습니다', '신뢰'라고 합니다.

 

야생화는 지어낸 듯한 전설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나 역시 죽고 난 뒤 야생화가 간직한 전설처럼 기억에 남는 전설 하나가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야생화처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야겠지요.

 

글에 맞게 복수초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직접 촬영한 사진이 없어 노루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그리움

 

......

간절함 가득한데 감감

이내 마음 알 것도 같으련만

모르는 걸까, 애써 모른 채 하는 걸까

 

가슴이 다 타버린 끝자락

땅 바닥에 나뒹구는 아픔 조각 여럿

무심은 나락의 늪에 빠져 허우적댄다

상처 난 곳에 핀 노오란 복수초

 

슬픈 추억 엊그젠데

다시 맺어진 행복 영원이었으면

앞길은 어두운데

갈 길은 더 멀기만 하다

 

돌아선다

정열도, 우아함도, 서로 멀어지는 길

애걸하지도, 붙잡지도

갈망 가득한 그리움은 등을 보인 채

 

길고도 긴 기다림

짧은 만남

향기를 맡아 보지도 못한 채 시든 꽃 한 송이

시작도 끝도 없는 애타는 절망

 

끊어야만 하는 회상

그래도 내 손을 잡아 주었으면

진한 아쉬움은 고통의 바다에서

오늘도 헤어나지 못하는 그리움

 

- 죽-

 

 

 

 

[죽풍의 시] 시 그리움, 그래도 내 손을 잡아 주었으면

/진한 그리움은 고통의 바다에서 헤맨다

/복수초 꽃말, 슬픈 추억과 영원한 행복

/노루귀 꽃말, 당신을 믿습니다와 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