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풍의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풍의 시] 구절초 자작시 '가을 여인', 구절초 꽃말은 가을 여인 가을 여인 굽은 길 돌고 돌아님 보러 가는 길산언덕 따사로이 햇볕 내려앉은 자리연분홍 꽃단장에 수줍은 미소갈바람에 춤추는 구절초여 쭈그리고 앉아 가까이 보는 얼굴이처럼 향기 나는 꽃을 본 적이 있었던가가을 여인 그대를 쏙 빼 닮았네파르르 떠는 네 입술뜨거운 피 뜀박질 하는 내 심장 하염없는 그리움만 가득한데고결한 자존심은새벽이슬 맞으며 저 밤하늘 별빛으로 빛나는가멀리 떠나버린 그대언제 다시 구절초로 돌아오려는지 그날이 오기만 한다면그리움의 길목에 서서가을 여인으로 다시 태어난구절초 너를 맞으려비단길을 만들어 놓으리 구절초 꽃말은 가을 여인이라고 합니다.가을 여인을 닮은 구절초가 참으로 곱고 아름답습니다. 더보기 [죽풍의 시]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머니 면회 후 쓰는 자작 시, 어머니 어머니 눈물이 영글었다길고 긴 억겁의 시간이리만치눈가에 머물렀기에수억 년 동굴 속종유석이 되었을까 니가 누고문이 아니가무이가 합장한 두 손이 파르르의지로 움직일 수 없는 천근같은 육신닿을락 말락한 그 짧은 거리가까이 오려 혼신을 다하지만한 발자국 꿈쩍도 않는미련 곰탱이 휠체어 통태 한 손엔 아들의 목소리를다른 손엔 분신의 몸뚱이를소리로, 몸으로, 듣고, 만지고 싶은눈빛으로 전하는 애잔함온몸으로 느껴지는 애처로움 그토록 바랐던 자식과의 만남얼굴빛으로 주고받는 대화유리창을 뚫어 마주하며표정으로 말을 대신한다떨리는 손에서 느껴지는 애틋함 하루 종일 같이 해도 부족한 시간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일까잠시 흐르는 침묵종유석은 다시 녹아 눈물로옅은 주름살 계곡을 따라 흘러나의 발등에 닿아 멈춘다이 슬픔 진한 애절.. 더보기 [죽풍의 시] 그대/ 다육 진주목걸이 꽃말, 정열(情熱) 그대 그대가 한 포기 풀일지라도 밟지 않고 사뿐히 비켜 지나가겠습니다 그대가 한 송이 장미라면 가까이 다가가 깊은 향기로움에 오래도록 입맞춤 하겠습니다 그대가 한 그루 대나무라면 매서우리만치 비바람 치는 날 가슴으로 안으며 밤을 지새우겠습니다 그대가 한 뿌리 백합이라면 순결이 피어나도록 겨우내 차가운 땅을 하얀 손수건으로 감싸 안겠습니다 그대가 한 톨의 씨앗이라면 뜨거운 내 심장에 새 생명이 싹트도록 따뜻한 숨결을 불어 넣겠습니다 그대가 진주목걸이라면 노오란 꽃잎이 시드는 이른 저녁 그대 앞에 쭈그리고 앉아 정열 넘치는 눈물을 떨구고 있을 것입니다 건너지 못할 강이 없음에 거친 파도를 헤쳐 피안에 이르는 고통의 길 그대가 곧 나인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죽풍의 시] 그대/ 다육 진주목걸이 꽃말, 정열(.. 더보기 [죽풍의 시] 진주목걸이/ 다육식물 진주목걸이 꽃말은 ‘정열’ 진주목걸이 연약한 꽃대는 손만 대도 부러질 것 같은 불안한 두근거림 바람 불면 휘어지고 비 맞으면 두 동강 날 위태한 모습 제 몸을 지탱하기도 힘든 상황 그 작은 몸뚱이에서 어떻게 저런 예쁜 꽃을 피웠을까 네 이름은 진주목걸이 은은한 빛 순결함 보다 가슴에서 우러나는 뜨거운 감정 황금색 보석 같은 존재 그래서 사람들은 정열이라 부른다지 작다고 무시하지 못할 인고(忍苦)를 감내하는 시간 작음은 더 큰 세상을 위해 나아가는 길 온 몸을 태워 끝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야 만 활짝 핀 웃음 너를 보듬는 나는 행복이네 [죽풍의 시] 진주목걸이/ 다육식물 진주목걸이 꽃말은 ‘정열’ 더보기 [죽풍의 시] 고독한 외침 고독한 외침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고 꽃이 춤을 추며 불타는 가슴을 식힌다 비는 땅을 적시고 한 숟갈 미미한 물은 강물로 바다 품에 안긴다 눈이 내리면 세상 그 어떤 더러움도 하얀 천사 얼굴이다 갓난애 꾸밈없는 미소는 엄마 소리에 화답 사랑이란 느낌의 텔레파시 반응은 오직 생명에만 있는 것 메아리 없는 고독한 외침 찾아 떠나는 길 절명 앞에 놓인 애처로움 위대한 자연을 만날까 [죽풍의 시] 고독한 외침 더보기 [죽풍의 시] 왜 이리도... 왜 이리도... 왜 이리도 눈물이 날까요 뜰에 핀 붉은 코스모스 한 잎 바람에 못 이겨 이리 왔다 저리 갈 뿐인데 애처로워서일까요 왜 이리도 심장이 띌까요 어렵사리 다시 만난 그녀로부터 들려 올 목소리 반길까요 덤덤할까요 왜 이리도 가슴이 시릴까요 밤새 울어대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어미를 잃었을까요 새끼를 낳았을까요 왜 이리도 콧잔등이 시큰할까요 하나밖에 없는 아이 출가하던 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두려움일까요 그리움일까요 왜 이리도 입술이 떨릴까요 어느 찰나에 숨을 멈춘 잊히지 않을 사람의 죽음 말문을 열기 힘들어서일까요 할 말을 잃어버려서일까요 왜 이리도 마음이 찡할까요 맑고 고아한 노랫소리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것일까요 슬픈 한을 토해내는 것일까요 왜 이리도 상념에 빠질까요 나이가 들어가는 징.. 더보기 [죽풍의 시] 시, 무(無) 무(無) 어째 이토록 아름다울까 너 만큼의 반만 아름다웠어도 내 목숨 기꺼이 바쳤으리 사람들은 말하겠지 예쁜 건 세월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도 그렇게 살았었지 예쁜 건 오래 못 간다고 진실은 진실도 아닌 거짓은 거짓도 아닌 때론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아름다움은 착각 그래서 난 잠시 그 혼란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 놀음에 빠졌나 보다 [죽풍의 시] 시, 무(無) 더보기 [죽풍의 시] 윤회(輪迴) 윤회(輪迴) 지나온 세월 그 고통을 어떻게 참고 지냈을까 담배꽁초를 쑤셔 박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해도 얼굴에 가래침을 뱉어 마음에 상처를 내어도 코를 찌르는 짠내와 찌린내 나는 더럽고 더러운 그 물을 네 입에 들어부었어도 사람들은 당연하였겠지 인고(忍苦)의 세월 그래도 세상은 살만도 하지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저것이 멸하면 이것도 멸하는 법 가끔 네 몸을 닦아 주던 그 사람만큼은 네겐 천사였으리라 인생은 돌고 돈다고 했지 언제까지 어둠만 있고 언제까지 밝은 날만 있지도 않는 법 다 아는 진리임에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무례함 정성스레 몸을 닦아 주던 생명을 불어 새 세상을 보게 만든 네게 한 발자국 다가가라 지시하는 사람 너를 보며 두 발자국 다가가게 만든 사람 그 사람들은 누.. 더보기 [행복찾기] 빈 배, 빈 의자 빈 배 빈 의자 빈 배 의자는 고독하고 배는 외롭다 서로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 둘이라면 쓸쓸하지 않으련만 그렇지만은 아닌가 보다 자리에서 꿈쩍 할 수 없는 의자 묶인 줄만 풀면 언제든 떠나는 배 그래도 서로 마주하는 둘 언제쯤 둘이 하나가 될까 더보기 [죽풍의 시] 눈에 관한 시, 눈/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죽풍의 시] 눈에 관한 시, 눈/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올 들어 함양지역에 내린 세 번째 눈. 올 들어 함양지역에는 눈이 세 번이나 내렸다. 순수, 순결, 깨끗함, 마음의 평화. 새하얀 눈을 보면서 드는 느낌이다. 하얀 장미보다 더 고운 새하얀 눈. 하늘에서 떨어지는 맑은 별이라고 칭하고 싶다. 눈이 사람으로 태어났다. 눈사람이다. 성스러운 모습에 손을 대기도 망설여진다. 눈 어떻게 그 긴긴 날을 참아 왔을까 고통을 견뎌 새싹을 틔우고 녹음 우거진 날을 거쳐 울긋불긋 단풍구경까지 마다하고 춥디추운 엄동설한 맨발로 하늘 문을 열고 꽃 춤을 추노다 새하얀 얼굴에 새하얀 마음에 새하얀 웃음에 새하얀 순결까지 무엇이 그리 바빴을까 하룻밤을 묵지도 않은 채 울며불며 내 곁을 떠나가네 이별하는 슬픔에 흐르는 눈..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