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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및법정기념일

[농사일기] 오늘(20일)은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곡우(穀雨)/곡우와 관련한 속담/곡우와 관련한 것들, 우전차, 곡우사리, 곡우물/곡우는 청명과 입하사이 든 절기

 

15000여 평의 벼농사에 필요한 볍씨 담그는 작업. 동네 주민 9명이 동원됐다.

오늘(20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穀雨).

곡우는 태양의 황경이 30도에 해당할 때로, 보통 4월 20일나 21일에 해당한다.

곡우는 24절기 중 여섯 번째로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있다.

 

한자로 곡우(穀雨)는 ‘곡식 곡(穀)’자에 ‘비 우(雨)’자로 곡식이 자라는데 필요한 비를 내리는 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때가 되면 못자리를 준비하고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든다.

또, ‘곡우물’이라고 물이 오른 나무 수액을 받아먹기도 한다.

 

녹차는 ‘우전차’를 높이 평가하는데, 우전차란, 곡우 전에 딴 잎으로 만든 차를 말한다.

또, '곡우사리'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곡우 무렵 잡히는 조기가 맛이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곡우와 관련한 속담도 있다.

"곡우에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

"곡우에 비가 오면 농사가 좋지 않다"

 

지난 17일, 이웃집에서 볍씨를 담갔다.

15000평 농사에 필요한 상토 상자는 1500개 정도로, 볍씨 담그는 일도 만만치가 않은 일이다.

예전에는 사람 손으로 볍씨를 담갔지만, 요즘은 기계로 하다 보니, 보조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주인 내외를 포함하여 동네 주민 9명이 동원됐다.

 

상토 상자를 회전 벨트에 올리고, 기계를 조작하고, 볍씨가 담긴 상토 상자를 내리고, 내린 상자를 임시장소에 옮기고, 땅바닥에 놓을 장소까지 옮기고, 마지막으로 가지런히 땅에 놓는데 까지 많은 인원이 필요한 것.

이럴 때 보면 오히려 기계가 사람을 부리는 형국이다.

주민 모두 합심한 결과 볍씨 담그는 일은 별 탈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올해 나락농사가 잘 되기를 빌어본다.

 

[농사일기] 오늘(20일)은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곡우(穀雨)

/곡우와 관련한 속담

/곡우와 관련한 것들, 우전차, 곡우사리, 곡우물

/곡우는 청명과 입하사이 든 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