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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키우기

[허브키우기] 삽목한 로즈마리 키우기와 이식한 허브에 거름주기 작업을 마치고

허브 스피아민트 꽃에 앉은 벌.(2019. 7. 22.)

2016년 11월, 귀촌 후 건강이 좋지 않아 농사짓기가 힘들고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대지인 집터 외에 그리 큰 땅은 아니지만 텃밭은 150평 정도였는데, 여러 사정으로 매년 수확하는 작물을 재배하지 못하고 유실수인 블랙커런트를 식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블랙커런트 열매를 수확하여 효소를 담아 식재료를 쓰기도 하고, 음료수로도 사용하고 있어 좋습니다.

 

귀농 3년차에 접어드는 지금은 건강을 되찾아 농사일도 무리가 없습니다.

하여, 기존에 심었던 블랙커런트 나무를 뽑아내고 허브를 재배할까라는 생각으로, 허브 키우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4일.

집에 키우는 로즈마리 가지를 꺾어 삽목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해 본 허브 삽목 수량은 150개였는데, 현재 두어 개만 죽고 생생하게 살아 있는 상태입니다.

농사 실력(?)이 있는지, 꽂아만 놓아도 사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2일).

삽목한 로즈마리 키우기는 정확히 80일이 지났습니다.

허브 재배가 처음인 초보라 삽목한 로즈마리와 지난 8월 27일 이식한 여러 종류의 허브 밭에 거름을 주게 되었습니다.

아직 뿌리가 온전히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거름주기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죽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면서도 실험삼아 시비를 하게 된 것입니다.

 

농사짓기는 정답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일반 채소와는 달리 허브 재배는 기술 전수 없이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 할 것입니다.

함양지역에는 허브 재배를 하는 농가가 없다보니 어디 물을 데가 없고 직접 해 보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 “실패로 인한 경험은 탄탄한 기술력을 배양한다”는 생각으로 허브 키우기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허브 밭을 둘러보며 허브와 대화를 나눕니다.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는 한참이나 발길을 묶어두는 마법을 가진 허브입니다.

 

작은 텃밭이 허브 잎사귀가 출렁이는 바다 같은 땅으로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죽풍원이 허브 향기로 뒤덮이는 그날을 기다려 보렵니다.

 

[허브키우기] 삽목한 로즈마리 키우기와 이식한 허브에 거름주기 작업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