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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불전 사물에 관하여


불전 사물에 대하여

범종각

2011년 12월 18일. 일요일.
쉬는 날인데도 처리할 일이 있어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이 위치한 주변에는 작은 절이 하나 있습니다.
계룡사라는 절입니다.

출근길에 잠시 들러 보았는데, 아담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범종각에 있는 불전사물에 눈이 갑니다.
불전사물이란, 사찰에서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드릴 때 사용하는 법구를 말합니다. 범종, 법고, 목어, 그리고 운판 이 네가지를 일컫는 것입니다. 불전사물은 전각에 각각 따로 두는 경우도 있지만, 사찰에 따라서 함께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들른 계룡사에는 불전사물이 범종각에 다 함께 있는 경우네요.
그러면, 불전사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범종

범종은 지옥 중생들의 고통을 소멸하기 위해 있습니다. 또한 대중을 모을 때나 큰스님의 열반을 알릴 때도 범종을 친다고 합니다.


법고

법고는 가죽을 쓴 축생의 고통을 해결해 주는 법구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설법이 북소리로 삼천 대천세계로 울려 퍼지라는 염원이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목어

목어는 물에 사는 중생들과 수중의 혼을 위하는 법구라고 합니다. 나무로 고기 모양을 깎아 속을 파고 아침저녁 예불 때 칩니다.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기 때문에 중생들이 물고기를 닮아 열심히 정진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운판

운판은 허공에 사는 중생과 날개 달린 짐승의 해탈을 염원하여 치는 법구라고 합니다.

오늘도 부족하게 느낀 하루입니다.
불전사물 중 어떤 소리를 들어야만 제 맘이 편안한 것일까 궁금합니다.

징, 징, 지잉~~~
둥, 둥, 두우웅~~~
탁, 탁, 타아악, 탁~~~
댕, 댕, 대앵, 대애앵~~~

불전사물이 내는 소리는 제각각 다르지만, 깨닫게 하는 소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불전사물 각각 소리 하나에 깨달음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불전 사물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