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붉게 핀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백일홍 꽃.
백일홍은 백일초라고도 하며, 국화과에 속하는 원예식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다.
멕시코에서는 잡초로 취급됐으나 원예종으로 개량시켜 꽃 모양도 다양한 종류가 보급되고 있다.
백일홍은 100일 동안 피고 지는 꽃이라 알고 있지만, 실제로 100일을 훨씬 넘겨 피고 지고 하는 꽃이다.
정원에 심는 꽃으로는 최고의 꽃이라 할 만하다.
죽풍원에서 올 봄 다양한 종류의 백일홍 씨앗을 구매하여 포트에서 키워 옮겨 심었다.
백일홍은 6월에서 10월까지 피고 지고 하지만, 죽풍원에 피어 있는 백일홍을 보면 실제로 11월까지도 피어 있을 전망이다.
꽃 색깔도, 모양도 다양해 정원에 심기 좋은 꽃으로 인기가 높은 꽃이다.
백일홍에 대한 전설이 있다.
바다에 사는 이무기가 마을 처녀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자, 이무기를 달래려 한 처녀는 제물로 받쳐질 운명에 처하고 만다.
처녀가 제물로 받쳐지자, 그녀를 사랑하던 사내가 이무기를 잡으려고 바다에 나가려 했고, 사내는 이무기를 잡으면 흰 깃발을, 못 잡으면 붉은 깃발을 달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100일이 지난 뒤 배는 붉은 깃발을 달고 돌아왔고, 처녀는 사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그 뒤 처녀의 무덤에서 붉은 꽃이 피었는데, 100일 동안 사내의 무사 생환을 기도한 처녀의 넋을 기린 것이라고 한다.
꾸며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백일홍 이야기는 가슴이 찡한 아픈 사연이 아닐까.
백일홍 꽃말은 그리움, 수다라고 한다.
백일홍 이야기에 나오듯, 처녀는 사내의 기다림에 대한 그리움의 뜻이 담겨 있지 않나 싶다.
꽃 색깔도, 모양도 다양한 백일홍은 정원에 심는 꽃으로 최고가 아닐까.
죽풍원에 핀 다양한 모양의 백일홍이 11월까지도 피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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