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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와조경수

[정원에 심는 꽃] 100일 동안 붉게 피는 정원에 심기 좋은 꽃, 백일홍 이야기와 백일홍 꽃말

 

2020. 10. 21.

 

100일 동안 붉게 핀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백일홍 꽃.

백일홍은 백일초라고도 하며, 국화과에 속하는 원예식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다.

멕시코에서는 잡초로 취급됐으나 원예종으로 개량시켜 꽃 모양도 다양한 종류가 보급되고 있다.

 

백일홍은 100일 동안 피고 지는 꽃이라 알고 있지만, 실제로 100일을 훨씬 넘겨 피고 지고 하는 꽃이다.

정원에 심는 꽃으로는 최고의 꽃이라 할 만하다.

죽풍원에서 올 봄 다양한 종류의 백일홍 씨앗을 구매하여 포트에서 키워 옮겨 심었다.

백일홍은 6월에서 10월까지 피고 지고 하지만, 죽풍원에 피어 있는 백일홍을 보면 실제로 11월까지도 피어 있을 전망이다.

꽃 색깔도, 모양도 다양해 정원에 심기 좋은 꽃으로 인기가 높은 꽃이다.

 

위 사진은 2020. 10. 21일 촬영.

 

백일홍에 대한 전설이 있다.

바다에 사는 이무기가 마을 처녀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자, 이무기를 달래려 한 처녀는 제물로 받쳐질 운명에 처하고 만다.

처녀가 제물로 받쳐지자, 그녀를 사랑하던 사내가 이무기를 잡으려고 바다에 나가려 했고, 사내는 이무기를 잡으면 흰 깃발을, 못 잡으면 붉은 깃발을 달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100일이 지난 뒤 배는 붉은 깃발을 달고 돌아왔고, 처녀는 사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그 뒤 처녀의 무덤에서 붉은 꽃이 피었는데, 100일 동안 사내의 무사 생환을 기도한 처녀의 넋을 기린 것이라고 한다.

꾸며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백일홍 이야기는 가슴이 찡한 아픈 사연이 아닐까.

 

백일홍 꽃말은 그리움, 수다라고 한다.

백일홍 이야기에 나오듯, 처녀는 사내의 기다림에 대한 그리움의 뜻이 담겨 있지 않나 싶다.

꽃 색깔도, 모양도 다양한 백일홍은 정원에 심는 꽃으로 최고가 아닐까.

죽풍원에 핀 다양한 모양의 백일홍이 11월까지도 피어 있을 전망이다.

위 사진은 2020. 10. 4일 촬영.
위 사진은 2020. 7. 4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