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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거제도/거제8경

거제도, 거제8경 중 제7경 1박 2일 '지심도' 1편


거제도, 거제8경 중 제7경 1박 2일 '지심도' 1편

거제도, 거제8경 중 제7경 '지심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봉수대에서 바라 본 지심도. 바다에는 대형 상선들이 많이 떠 있다.

거제도, 거제8경 중 제7경 1박 2일 '지심도'

'1박 2일 촬영지로 유명한 섬. 행정안전부가 전국 3000개 섬을 대상으로 '2008년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에 뽑힌 지심도.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속하는 면적 0.36㎢(약 10만평)의 작은 섬으로 최고 높이는 해발 97m.

남해안 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이 압도적이다. 그래서 '동백섬'이란 이름이 다른 섬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셈.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생긴 모양이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라 부른다. 섬사람들은 남해안 일대에 산재한 여러 동백나무 군락지 가운데 숲이 조밀하거나 수령이 많아 원시 동백림으로는 지심도가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동백 숲을 둘러보면 지심도 북쪽에는 어른 두 사람이 팔을 벌려야 겨우 껴안을 수 있는 백여 년이 훌쩍 넘는 동백고목이 수 그루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로 가장 잘 보존돼 있는 동백 숲은 지심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희귀종인 거제 풍란을 비롯해 후박나무, 소나무 등 총 4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그중 동백이 무려 3분의 2을 차지하고 있다.

배 위에서 보는 지심도는 사방으로 둘러싸인 기암절벽 위에 한낮 햇살을 잔뜩 받은 동백 잎들이 반짝거려 마치 한 덩이의 거대한 보석을 바라보는 듯하다. 배에서 내려 숲으로 들어가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 숲 동굴로 이어진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마다 바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

이처럼 가까이서는 화려하면서도 멀리서는 정갈한 동백 숲 분위기에 이끌린 아베크족 단골손님들이 사철 끊이지 않고 찾아든다. 개화기에는 선혈이 낭자한 듯한 붉은 동백꽃을 보러, 한여름에는 내륙의 무더운 더위를 피해 짙은 동백 숲 그늘로 멀리 서울서도 일부러 찾아든다.

동백림으로 온통 뒤덮인 섬에는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10여 년 전 모방송사에서 '팔색조'란 제목의 단막극을 이 곳에서 촬영 한 적도 있다. 또한 모 방송국에서 촬영한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많은 여행자가 몰려들고 있는 요즘이다.
(내일 계속)

거제도, 거제8경 중 제7경 '지심도'. 섬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일본땅인 대마도. 지심도를 대표하는 동백꽃(하)


거제도, 거제8경 중 제7경 1박 2일 '지심도'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