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학동 흑진주몽돌해변에서 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져
  
▲ 학동 벚꽃길 학동으로 넘어가는 굽이굽이 고갯길에는 화사한 벚꽃이 여행객들을 환히 맞이하고 있다
학동

산야와 도로변에 핀 봄꽃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들이 계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온갖 축제가 펼쳐지고 여행객들을 불러 모은다. 굽이쳐 돌아가는 길목에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화사한 벚꽃이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 수선화 거제도 도로변에는 노란 수선화가 아이의 웃음처럼 활짝 웃고 있다
수선화
  
▲ 수선화 드라이브하는 도로변에는 수선화가 만발해 있다
수선화

벚꽃의 화사함이 그다지 오래 가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일까. 차를 타고 휑하니 그냥 지나치며 감상하는 기분 역시 아쉬울 뿐이다.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부끄럽게 핀 노란 수선화는 세 살배기 아이보다 더 예쁜 모습으로 봄바람에 살랑거리며 웃고 있다.

 

  
▲ 유채꽃 해안선을 돌고도는 도로변에 유채꽃이 만발하여 푸른 해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채꽃
  
▲ 유채꽃과 봄바다 차창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해금강 바다와 유채꽃
해금강
 
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큰 섬 거제도의 도로변 곳곳에는 봄꽃이 단아하고 화사한 모습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주말과 휴일이면 봄 향기를 맡으러 오는 차량과 여행객들로 도시 전체가 시끌시끌하다. 낮에는 드라이브하며 봄꽃 향기에 취하고 밤에는 황홀한 밤바닷바람을 맞으며 가슴을 연다.  

이번 주말과 휴일(4월 5~6일)에는 봄꽃 숭어축제가 거제도 학동 흑진주몽돌해변 봄 바다를 배경으로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행사내용도 33개 종목으로 다양하며,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공식행사는 4월 5일 저녁 7시 메인무대에서 시작되며 이어 학동 벚꽃 길에 설치한 소망등과 포구나무, 소나무에 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  

  
▲ 봄꽃 숭어축제 밤무대 지난해 봄꽃 숭어축제 밤무대 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숭어축제

공연행사로는 길놀이, 비나리 공연, 봄바람 순풍에 돛달기, 봄의 태동, 초청가수 축하공연과 가요콘서트, 댄스페스티벌, 그리고 봄의 마술사 등이 준비돼 있으며 참여행사로는 용왕제, 몽돌 높이 쌓기, 맨손으로 숭어잡기, 봄꽃 가요제 등이 펼쳐진다. 특히, 흑진주 몽돌해변에 숨겨진 보물찾기는 초등학교 시절 소풍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 것이다. 또 몽돌해변 맨발로 달리기는 지압효과도 있어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숭어잡이 행사 지난해 축제 때 숭어잡이 모습이다
숭어잡이

 

이런 놀이의 즐거움도 좋지만 그래도 여행의 멋은 먹는 즐거움 아닐까. 부대행사로 펼쳐지는 숭어잡기에선 큰 수조를 만들어 힘차게 펄떡거리는 숭어를 맨손으로 잡아 즉석에서 회를 떠서 초장에 찍어 먹을 수 있다. 봄꽃거리 승마체험, 연 만들기, 요술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봄꽃 전시 및 거제 특산품 판매 행사 등이 이틀 동안 펼쳐지는 봄꽃 숭어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열십자 모양의 거제도는 해안선의 길이만 하여도 칠백리가 넘는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굴곡진 길은 드라이브 길로써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원한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외로운 모습으로 또는 다정한 형제처럼 떠 있는 크고 작은 섬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 벚꽃길 거제시 아주동 국도 14호선 주변의 벚꽃길
벚꽃길

봄꽃 숭어축제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백꽃 핀 지심도와 부산이 보이는 해안도로를 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학동에서 국도 14호선을 따라 장승포동을 경유하여 장승포해안일주도로에 서면 지심도가 말없이 반겨 줄 것이고, 날씨가 좋다면 멀리 부산과 대마도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설유화 장승포해안일주도로에 백설같이 핀 설유화
설유화

도로변에 핀 동백꽃은 꼭 나를 보고 웃는 것만 같고 눈처럼 하얀 설유화는 백옥보다 더 깨끗함으로 내게 다가 온다. 대우 옥포조선소 주변으로 곧게 뻗은 국도변에 핀 벚꽃은 봄을 새롭게 느끼게 해 준다. 1박 2일 여정의 거제도 봄꽃 숭어축제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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