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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거제도/거제 100경

거제도 속에 폭포... 외지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올 여름 휴가지 순위/거제100경여행/거제도 가볼만한 곳/문동폭포

 

거제도 속 폭포... 외지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올 여름 휴가지 순위

/거제100경여행/거제도 가볼만한 곳/문동폭포

 

 

섬 전체 사면을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도는 쪽빛바다를 자랑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제도에는 높이 27m의 문동폭포가 거제시 상문동에 자리하고 있다. 거제도에 이처럼 폭포와 계곡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거제도에 폭포가 있다면, 믿어시겠습니까?

올 여름 가볼만한 거제도 피서지 ① 문동폭포

 

중부지방은 장마철 물난리로 일상에 지치는 반면, 남부지역은 연일 찜통 같은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군다나 열대야까지 겹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위를 피해볼까 고민이다. 여름철에 많이 사용되는 ‘피서’라는 단어는 ‘더위를 피하여 시원한 곳으로 옮김’이라고 돼 있다. 그렇다면 피서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생각건대, ‘물놀이’가 아닐까 싶다.

 

섬 전체 한 바퀴가 바다인 거제도는 여름철 바닷물놀이를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그렇다면 거제도는 물놀이를 즐기는 장소가 바다 외는 없는 걸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바다, 계곡, 호수나 강이 있다. ‘쪽빛바다’가 연상되는 거제도에 깊은 계곡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믿을까. 그것도 시원한 물줄기 소리를 뿜어내는 높이 27m 폭포까지 있다면?

 

높이 27m에서 하얀 포말을 내며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거제도 문동폭포의 자랑이다.

 

옥녀봉(해발 554m) 주변 산자락에서 물을 모아 흘러내리는 문동폭포. 거제시청에서 차를 몰아 상문동 폭포입구 주차장까지는 5km 거리. 다시 걸어서 500m 지점에 이르면 폭포를 만날 수 있다. 비록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에는 하얀 포말을 만들며, 바위를 타고 흐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떨어지는 물소리가 차갑게 들리는 느낌은 이 폭포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문동폭포로 가는 길에는 지압보도가 설치돼 있어 신발을 벗고 걸으면 온몸과 머리가 맑아진다.

 

숲 사이로 난 넓은 길은 지압보도로 돼 있어 신발을 벗고 걷기에도 좋다. 길게 늘어뜨린 나무줄기와 나뭇잎은 시원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옆으로 난 계곡에는 작은 물줄기가 계곡을 타고 흐른다. 새도 노래하며 여행자를 맞이한다. 자연 속에 친화된다는 것은 이런 환경을 두고 말하는지 싶다.

 

자연을 보면서 걷는 느릿느릿한 걸음은 명상의 세계로 빠지게 한다. 요즘 ‘힐링’이라는 단어가 뉴스를 타고 있다. ‘힐링캠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럼에도, 굳이 힐링캠프까지 갈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이런 숲에서 여가를 보낸다면, 어떤 마음의 고통과 병도 자연스레 치유가 되겠다는 느낌 때문이다.

 

문동폭포 뒤쪽으로 한 여름에도 시원한 숲길을 걸으며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보인다.

 

높이 27m 암벽을 타고 흐르는 하얀 포말... 뼈 속까지 시원함을 느끼는 문동폭포

 

십여 분을 걸었을까, 폭포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곧 이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큰 바위를 타고 내리는 물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몇 명의 등산객과 여행자도 사진을 찍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다. 밀양에서 여자만 둘이 온 여행자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시원한 물줄기가 문동폭포 암벽을 타고 내린다.

 

“거제도에 오셨으면 바다로 가지 않고, 이곳으로 오셨나요?”

“거제도에 몇 번 왔지만 푸른 색 바다는 시원함을 느끼기엔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바닷가에 그늘이 없다 보니, 이번에는 계곡을 찾게 되었어요.”

“섬인 거제도에 어떻게 폭포와 계곡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거제도로 여행을 떠난다 하니, 아는 분이 알려주더군요. 밀양에도 계곡이 좋은 곳이 많은데, 이곳 계곡과 폭포도 제가 사는 밀양과 다름없이 좋다고 느껴지네요. 주차장에서도 그리 멀지도 않고요, 특히 신발을 벗고 지압보도를 걸어 보니, 온 정신과 머리가 맑아져 정말 좋습니다.”

 

거제도 상문동에 위치한 문동폭포를 타고 흘러내린 옥수같이 깨끗한 물.

 

이곳 폭포를 어떻게 찾아 왔나 궁금해서 또 다른 일행과도 대화를 나눴지만, 여행자는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놀랍게도 대부분 외지 사람들이었다는 것.

 

폭포를 지나 산 정상인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오르니, 편편한 너럭바위가 나온다. 중년 여성 몇 명이 물가에 앉아, “오지 마세요”라며 갑자기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른다. 깜짝 놀라 머뭇거리며 멈춰 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계곡 위쪽에서 여성 몇 명이 윗옷을 벗고 등물을 쳤던 것. 시원한 계곡물은 누구라도 웃통을 벗고 등물을 치고 싶도록 유혹하고 있다.

 

거제도 문동폭포 상류인 계곡에서 중년 여성들이 등물을 치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간간히 옥녀봉까지 산을 오르는 등산객도 보인다. 한 시간여 문동폭포가 있는 계곡에서 힐링에 빠졌다. 계곡을 옆에 두고 돌아 나서는 길.

 

“하나, 둘, 셋 넷. 둘둘, 셋, 넷.”

 

어디선가 구령소리에 맞춰 소리를 지르면서, 한 무리의 꼬맹이들이 길을 따라 걷는다. 인근 유아원에서 선생님과 소풍놀이를 온 것이다. 선생님은 조심스럽게도 아이들을 물가로 안내하며 물장구를 치게 해 준다. 아이는 그저 즐거울 뿐, “어른처럼 어떤 고민도 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이다.

 

문동폭포와 계곡을 찾은 아이들이 물놀이에 빠져 있다.

 

거제 상문동에 위치한 문동폭포는 한 때,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적이 있다. 지금은 「거제시 유원지 관리조례」에 의하여 ‘문동휴양지’로 지정돼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편의시설로는 주차장과 샤워시설이 있으며, 편안히 앉아 음식까지 먹을 수 있는 평상을 대여해 주고 있다. 시설을 사용하려면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거제도 옥녀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문동폭포를 타고 흘러내린다. 소풍을 나온 아이들이 폭포와 계곡을 품은 자연에 흠뻑 도치돼 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도는 쪽빛바다를 품고 있다. 그래서 바다와 함께하는 축제도 매년 열고 있다. 그 축제는 「제20회 해양스포츠 ‘바다로, 세계로’」.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거제 최고의 해수욕장이라 할 수 있는 구조라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거제도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동폭포가 있는 문동휴양지에서 자연과 하나 됨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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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볼만한 거제도 피서지 ① 문동폭포

 

 

☞ 문동휴양지 문의 : 문동휴양지 관리위원회

(위원장 상문동 7통장 김종진, 010-3869-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