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여행] 마지막 가는 여름 소매를 붙잡는 기백산 용추계곡과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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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여행] 마지막 가는 여름 소매를 붙잡는 기백산 용추계곡과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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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안의면 상원리에 있는 용추계곡과 용추폭포.

뜨거웠던 여름은 이제 가을에게 제 자리를 넘겨주려는 모양입니다.

아쉬웠던지 마지막 가는 여름은 소매를 붙잡고 흐느끼면서 눈물을 쏟아 흘러내립니다.

눈물이 모여 큰물을 이루고 높은 곳에서 하염없이 아래로만 떨어지는 폭포가 되었습니다.

기백산 용추계곡에 있는 용추폭포 모습입니다.

 

8월도 마지막을 달리고 있던, 지난 22일 찾은 용추계곡과 용추폭포.

여름을 시원하게 즐겼던 사람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는 '여름'과 마지막 파티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돌과 바위 사이를 돌고 돌면서 하얀 포말을 만들어내는 물줄기.

그 물줄기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맘껏 즐기는 여행자들.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고무보트에 몸을 실은 채 유영을 즐기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용추폭포는 용추사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용추사 입구 계곡에 들어서면 우뢰 같은 소리가 들리는데, 용추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입니다.

용추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은 모여서 용호로 모여드는데, 바로 이곳이 용추폭포입니다.

화가난 용이 몸부림을 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며 장관을 이룹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해집니다.

 

용추폭포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숲길을 따라 오르면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계곡 주변의 아름다운 절경은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천년만년 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나게 합니다.

상사평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맛난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계곡의 끝자락에는 '용추자연휴양림'이 나옵니다.

아담한 산막과 넓은 주차장 그리고 물놀이장과 전망대는 여름 한철을 보내기에 딱입니다.

이런 곳에서 하루 이틀 지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숲길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남덕유산의 줄기인 기백산과 황석산을 등반할 수 있는 등산로가 나옵니다.

고갯마루 정상은 함양군과 거창군의 경계이며, 넘어가면 거창군 북상면으로 향합니다.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에서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로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차를 몰고 여행하는 것도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함양 용추계곡과 용추폭포에서 마지막 가는 여름 소매를 붙잡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년 여름은 용추계곡과 용추폭포에서 보내고 싶은 생각입니다.

용추폭포 바로 옆에는 아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용추사도 있어 더욱 좋을 것입니다.

 

 

 

 

 

[함양여행] 마지막 가는 여름 소매를 붙잡는 기백산 용추계곡과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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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5.08.28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곡물 너무 깨끗하고 좋네요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8.28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추폭포의 기세가 대단한데요 실제로 보셔서 좋았겠어요

  3. Favicon of https://wkwk.tistory.com BlogIcon 박군.. 2015.08.28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여름 도 다 끝나가네요 ㅎㅎ

  4.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5.08.28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폭포가 끝내주네요^^
    잘보고갑니다.^^

  5.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8.28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서가 지나고나서 아침 저녁 공기가 제법 쌀쌀해져 낮시간대에나 다녀와야겠네요.
    행복하세요^^

  6.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8.28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과 2주 전까지만해도 그냥 풍덩하고 싶은 사진인데...
    이젠 사진에서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또하나의 여름이 가는 것 같네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

  7.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8.28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은 더워서 가고 싶네요

  8.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8.28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날씨가 쨍쨍하니 움직이니 더웠는데 계곡 사진을보니 시원해 지는것 같아요 ^^

  9.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8.28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 캠핑을 다닐때 정말 좋아했던 곳입니다
    그때는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고 들어가는 길도 비포장이었거든요
    그런 험한 길을 뚫고서라도 항상 달려가고 싶은 멋진 곳이죠^^

  10. Favicon of https://onetwopunch.tistory.com BlogIcon 강냉이. 2015.08.28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여기 계곡이 넓고 깨끗하고 좋아보여요!
    여름에 여기서 놀면 완전 좋을듯!!

  11. Favicon of http://blog.paradise.co.kr BlogIcon 파라다이스블로그 2015.08.28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기가 어느순간 체감할 만큼 바뀌어 아쉬웠는데요.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여름날 계곡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니 아쉬움이 덜한 것 같습니다.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겠지만, 기회가 되면 용추 계곡에 놀러가서 물장구도 치고 놀다가 오고 싶네요^^.

  1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8.28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추폭포 아직은 물이 엄청 반갑습니다. ㅎㅎ
    시원합니다.

  13. Favicon of https://zachenet.tistory.com BlogIcon 자취in 2015.08.28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물줄기가 시원하고 정말 청량해 보이네요 이제 아침저녁으로 쌀쌀해 졌는데
    더 늦기전에 다녀와야겠어요 ^^

  14. Favicon of https://jemstory.tistory.com BlogIcon 윤유엄니 2015.08.28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포를 보니 시원하네요~~~
    여름에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곳 같네요~~
    아이들이랑 놀기에도 좋을곳 같아요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상림숲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마지막 회)

 

함양여행, 함양 상림숲 '역사 인물 공원'에 있는 비석들.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상림숲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마지막 회)

연암 박지원

 

 

연암 박지원(1737~1805)

18세기말 문장가요 북학 실학자의 중심인물로 개혁사상가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과거나 벼슬보다 경제문제와 서양의 과학에 심취했다. 청나라에 다녀와 '열하일기'를 써서 사대부의 허례허식과 고루한 사상을 지적하고 선진문물과 기술을 과감히 수용할 것을 주장하여 경세제민과 이용후생의 뜻을 펼치고자 하여 민족사의 창조적 발전에 기여한바 크다. 안의현감 재직 시는 몸소 체득한 지식과 이상을 실현 물레방아 등 생산기구를 제작하여 사용케하며 제방을 쌓고 기민을 구휼하여 바른 치정을 실천하였고 저작활동을 통해 이 고장을 빛내어 만인의 존경을 받는다. 저서로 '연암집'과 '과농소초', '양반전', '열녀함양박씨전' 등 다수가 있다.

진암 이병헌

 

진암 이병헌(1870~1940)

민족수난기의 대학자요 유고개혁운동가로 학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양 병곡에서 태어나 20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유학자다.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를 복원된 유교에 포용해서 시운과 민족의 여망에 부응하는 참신한 유교 교리로 체계화하고 중국의 실천적 개혁사상인 변법자강설의 영향을 받아 실천적 유교로 정립하였다. 강유위, 이승희, 박은식, 김태영, 김구 등과 교유하며 국민정신 계발과 의식개혁을 통한 국권회복과 부국강병을 주창하고 공자교의 윤리도덕문화를 꽃피우고자 노력해서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서로는 '유교복원론' 등 50여 권이 있다.

의재 문태서

 

의재 문태서(1880~1912)

구한말 호남의병대장으로 건국공로훈장복장을 추서한 애국투사이다. 함양 서상에서 태어나 을사늑약이 체결되지 1906년 창의하여 덕유산을 중심으로 경남, 전북, 충북, 경북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왜군과 투쟁했다. 특히 장수수비대습격, 고창곡전투, 남덕유산유인작전, 7음연합수비대교전, 이원역폭파 등이 유명하며 수십차례의 격전에서 왜군 수백명을 사살하고 400여점의 무기를 노획하여 왜군들도 덕유산 호랑이라 불렀다. 굽힐줄 모르는 의기와 희생정신은 애국애족과 조국근대화의 싹을 틔웠고 해외 독립투쟁에도 영향을 주어 조국광복의 밑거름이 되었다. 6년간의 항일투쟁 끝에 체포되어 옥중순국하였고 국립묘지에 안장 되었으며 서상에 의재사가 있다.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상림숲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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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상림숲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 2


 

함양여행, 함양 상림숲 '역사 인물 공원'에 있는 비석.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

어제(6일)에 이어 함양 상림숲에 있는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았다.
흉상비 뒷면 설명문에 따르면 요즘 젊은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체의 단어가 많이 들어 있음을 느낀다.
알기 쉽게 풀어 써 놓았으면 어린아이들에게도 읽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뇌계 유호인

 

뇌계 유호인(1445~1494)

조선초 학문에 통달한 충효의 표본이며 3대 문장가 중의 1인이다. 함양 형곡(가성)에서 태어나 뇌계천(위천) 위 대덕에서 살았으며 성종 5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공은 점필재를 스승으로 섬기고 점필재는 공을 벗으로 대접했으며 학문과 문장 진충효양으로 인해 임금의 총애를 받았다. 어버이 봉양을 위해 주로 외직을 택했으며 가세가 청빈하여 사후에 하사하신 부의로 장례식을 치뤘고 후임군수(합천) 어득강이 유고를 출간해 주고 묘비를 세워 주었다. 충효청겸하고 침중간엄하며 시문이 고고하고 필력이 힘이 있어 당대의 삼절이라 했기에 후인들이 그의 학문과 인품을 흠모하고 있다. 저서로 '뇌계시집'이 있다.

일두 정여창

 

일두 정여창(1450~1504)

초선초기의 문신 성리학의 대가로 경사에 통달한 조선 5현의 1인이다. 함양 개평에서 태어나 성종 21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3년간 지리산에서 5경과 성리학을 연구했으며 체용의 학을 궁명하여 경명수행한 실천철학자로서 독서를 주로 하였다. 김굉필과 더불어 한국유학의 논리적 핵심부분인 이기론의 꽃봉오리를 맺게 하였다. 안음현감 재직 시는 문교, 산업, 부역, 조세, 형제 등을 개혁하여 주민들의 복지치화에 주력하였고, 왕도정치의 이상을 추구하여 선정을 베풀었다. 공의 학문과 역행실천 도학사상이 만인의 추앙을 받고 있다. 저술은 무오사화로 소실되었고, 현재 '일두문집'이 남아 있다.

옥계 노진

 

옥계 노진(1518~1578)

조선중기 영남 유림의 거유이며 청백리로서 효행과 덕행이 남달라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함양 개평에서 태어나 명종 원년 문과 급제하고 지레현감 재직 시는 아전들의 비행과 불법을 밝혀 선정을 베풀어 높은 치성으로 칭송을 받았고 가는 곳마다 송덕비 유애비를 세워 공의 선정과 청덕을 길이 흠모하였다. 효제가 생활철학이며 근검절약으로 소박하고 사치와 허영을 몰랐다. 대사간, 대사헌, 이조판서 등 중책에 임명되었으나 수차 상소하여 사양하였다. 경을 수양의 요체로 삼아 위기지학에 치중하고 당파의 기미가 보이자 조정변을 제론하고 왕도정치에 노력했다. 저서로 '옥계문집'이 있다.
 
개암 강익

 

개암 강익(1523~1567)

조선중기 성리학에 밝고 향토를 빛낸 학자이다. 함양 모간(우명리) 사람으로 명종 4년 진사시에 합격 대과나 벼슬에는 뜻이 없고 학문과 시문을 벗삼으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천품이 맑고 밝으며 기국이 크고 침착과묵하며 학행이 독실정밀하고 실천을 중시했다. 일두선생의 한을 풀기 위해 유생 30여 명을 설득하여 일두선생 숭모사업을 착수하였다. 1552년 사림에서 뜻을 모으고 군수의 지원을 받아 남계서원 건립을 시작했으나 어려운 여건과 재정부족으로 공기가 연장되어 3명의 군수를 거치면서 어려움을 극복 10년 만에 완공하여 선비고장의 긍지를 높이고 학풍을 잇게 하여 군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저서에 '개암집'이 있다.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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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bfldn.tistory.com BlogIcon 승현이라 불러줘 2012.03.07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역사공부 잘 하고 갑니다.
    즐건날 되세요^^*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상림숲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 1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

역사 인물 공원기

지리산과 덕유산의 정기를 이어 받아 숭고한 사상과 고귀한 정신으로 다볕골에 빛을 발한 선현들을 영원히 기리고자 고운 선생의 애민정신이 깃든 이곳 상림에 흉상을 세워 만민의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

옛부터 우리 함양은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리어온 영남의 대표적 선비고장으로 오랜 역사를 통하여 훌륭한 인물이 수 없이 배출되었는데, 그 중 열한분 최치원, 조승숙, 김종직, 양관, 유호인, 정여창, 노진, 강익, 박지원, 이병헌, 문태서 등을 이곳에 모셔 그분들의 거룩한 발자취를 밝혀 그 얼을 계승코자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는 기념사업으로 역사인물공원을 조성하였다.

이곳에 모신 분들은 해외에 국위를 떨치고 깊은 학문을 쌓은 인물과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 목숨도 아끼지 않고 고고한 선비 정신을 실천한 인물, 새로운 학문이나 기술을 연구 보급하여 나라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 효제충의로 존경을 받는 인물, 혁신적 사상가로서 새로운 사상과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이 고장에 헌신봉사 함으로써 후손들의 사기진작과 긍지를 갖게 한 인물들이다.

나라와 고을을 지키고 빛낸 선현들의 고귀한 얼과 기백을 이어받아 그분들의 생활과 선비정신을 배우고 익혀서 혜안을 열어 나라의 기둥이 되고 빼어난 선조들의 후손으로서 보람된 삶을 누리고자 함이로다.

서기 2001년 11월


고운 최치원

 

고운 최치원[857~925(?)]

신라 최고의 문장가요 한문학의 비조이며 동방 18현인 중의 1인이다. 경조 사량부에서 태어나 12세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18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관리로 종사하면서 황제의 자금어대를 하사 받았고 '토 황소격문'의 글을 써서 내란을 평정함으로써 공의 문장은 중국에서도 명성이 드높았다. 28세에 귀국하였으나 문란한 국정에 통탄하며 외직을 자청하여 태안정읍 서산을 거쳐 천령(함양)태수로 부임하여 대관림(상림)을 조성하고 풍수해를 막아 이 고장 발전에 기여했고 덕으로써 풍속을 교화하고 치정을 쌓아 후세인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계원필경', '사육집', '사산비명', 고은집 등이 있다.


덕곡 조승숙

 

덕곡 조승숙(1357~1418)

고련말의 학자요 충신으로서 두문동 72현 중의 1인이다. 함양 덕곡(덕암) 사람으로 약관에 사미사에 합격하고 이듬해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명나라 사신으로 갔을 때는 황제로부터 자금어대를 하사받아 중국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성품이 강직하고 의로운 일에 앞장서기를 두려워하지 않아 이성계가 등극하자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절개를 지켜 관복을 벗고 두문동에 은거했다가 고향으로 내려와서 교수정을 짓고 후학을 양성하여 이 고장에 학풍을 일으켰다. 공의 충직함에 태종은 침향궤를 하사했고 성종은 그의 사후에 충절을 기리어 사제문을 내렸으며 후인들은 그의 충의를 흠모하고 있다. 유고로 '덕곡집'이 전한다.

점필재 김종직

 

점필재 김종직(1431~1492)

조선초 도학의 거유로 영남학파의 종조이다. 밀양에서 태어나 세조 5년 문과에 급제했고 함양군수 재임시는 백성들의 다세(차)를 감면 관영차밭을 조성했으며 매년 짚으로 이던 함양성 나각을 기와로 바꿔 부역을 덜어주고 효제충신을 중시한 학교를 진흥육성시켜서 학문의 꽃을 피워 정여창, 김굉필 같은 도학의 거유와 유호인, 표연말, 조위, 김일손, 남효은 등 문장의 명사를 많이 배출했고 중론을 조화시키고 풍속을 바로잡아 교화에 힘썼다. 흥학육재안민화중을 치정의 제일로 삼고 백성을 편케 했으니, 군민이 그의 청덕과 선정을 양모하여 생사당을 세웠다. 저서로 '점필재집', '청구통아', '당후일기' 등이 있다.

일로당 양관

 

일로당 양관(1437~1507)

조선초기의 학자이며 청백리로 이름을 떨쳤다. 함양 모간(효리) 출생으로 세조 3년 사마시 동 6년 무과에 급제하여 봉직할 때 정성을 다하고 근면하여 몸가짐이 맑고 삼갔다. 덕천군수로 재직할 때 양민흥학에 힘쓰고 준법정신이 강했으며 청렴하고 검약하여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다. 임기후 귀로의 행장을 검색하니 두보시집 거문고와 삼베이불 한채 뿐이었다. 임금께 보고되어 청백리안에 기록되고 임금께서 화공을 시켜 공의 행색을 그려 어전벽에 걸어놓고 관리들이 외직으로 부임 할 때마다 그림을 가리키며 공을 본받으라 하였다. 부패한 시대일수록 공의 옥같은 청렴은 더욱 빛나고 만인의 존경을 받는다.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상림숲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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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여행, 사랑으로 가득 찬 상림숲 연리목

 

함양여행, 사랑으로 가득 찬 상림숲 연리목

함양여행, 사랑으로 가득 찬 상림숲 연리목

함양의 대표적인 공원이라면 상림숲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의 하나인 이 숲은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이곳 함양 태수로 있으면서 조성했다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 상림숲을 걷다 사랑나무를 보았습니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하나 된 나무는 '연리목'이라 하고,
가지가 다른 두 나무가 하나 된 나무를 '연리지'라고 합니다.

어쨌든, 하나로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두개가 합쳐져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사랑'이라는 것이 싹이 트고 열매를 맺는 모양입니다.
'사랑', 그 이름만 들어도 아직도 설레는 마음입니다.
모두 사랑하며 살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함양여행, 사랑으로 가득 찬 상림숲 연리목. 왼쪽이 개서어나무, 오른쪽이 느티나무.

사랑나무, 연리목(連理木)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연리목이라 하고 가지가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연리지라고 한다.
문헌상으로 삼국사기의 신라 내물왕 7년 시조묘의 나무와 고구려 양원왕 2년 서울의 배나무가 연리지가 된 기록이 있다.
또한, 고려사의 광종 24년, 성종 6년에 연리지의 출현을 기록했을 정도로 상서로운 나무라 전해진다.
연리목과 연리지는 부부간의 금슬이나 남녀간의 애정이 깊음을 비유한다.
특히 이 연리목은 수종이 서로 다른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의 몸통 전체가 결합되어 있어 더욱 상서로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꼭 잡고 기도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남녀간의 사랑이 이루어지며 소원성취 한다고 전해지는 희기목이다.

 

함양여행, 사랑으로 가득 찬 상림숲 연리목. 사랑나무 연리목 안내표지판.

 

 

함양여행, 사랑으로 가득 찬 상림숲 연리목. 상림숲 주변 풍경과 상림숲길.

 

함양여행, 사랑으로 가득 찬 상림숲 연리목. 겨울에 잎이 나서 봄이면 시들어지고, 가을에 꽃을 피우는 꽃무릇. 석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잎과 꽃이 서로 영원히 같이 할 수 없는 꽃이라 하여, '화엽불상견'의 꽃이라 불린다. 어떤 이는 서로를 그리워 한다하여 '상사화'라 부르고 있다.

함양여행, 사랑으로 가득 찬 상림숲 연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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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orisu1004.tistory.com BlogIcon 누리나래 2012.02.24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양에 이렇게 좋은곳이 있었네요,, 가끔 지나는 곳인데 한번 들러야 겠습니다..^^

  2. 박성제 2012.02.24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네요
    언제 시간이나면 다시 한번가고싶어요

  3. Favicon of https://soulfood-dish.tistory.com BlogIcon 윤낭만 2012.02.27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경은 코끝이 쏴하고, '연리지'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서도 알게되어 기쁨으로
    다녀갑니다. 총총 ..!


함양여행, 상림숲 '역사인물공원'을 찾아서

 

함양여행, 상림숲 역사인물공원을 찾아서

상림공원 소개

 

. 위치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349-1

. 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154호

. 지정일자 : 1962년 12월 3일

. 규모 : 면적21ha (연장 1.6km, 폭 80~200m)

. 시대 : 신라 진성여왕 때

. 설명 : 최치원이 이곳 천령군의 태수로 계시면서 조성 했다는 상림은 역사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의 하나이다.


 

함양여행, 상림숲 '역사인물공원'을 찾아서

탄생배경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 잡은 호안림이며 신라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최치원 선생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이 숲을 대관림이라고 이름 지어 잘 보호하였으므로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 후 중간부분이 파괴되어 지금같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으며, 하림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 남아있고 옛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림만이 남아있다.


 

함양여행, 상림숲 '역사인물공원'

관광지 특성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이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철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상림은 숲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도심속 신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상림의 숲속에 조성되어 있는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상림에는 120여종의 나무가 99,200㎡ 1.6km의 둑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원으로도 좋은 곳이다.


주차시설

120대

숲 속에 10,000㎡의 잔디밭이 조성되고 있고 야외공연장이 있다.


 

함양여행, 상림숲 '역사인물공원'

역사 인물 공원기

지리산과 덕유산의 정기를 이어 받아 숭고한 사상과 고귀한 정신으로 다볕골에 빛을 발한 선현들을 영원히 기리고자 고운선생의 애민정신이 깃든 이곳 상림에 흉상을 세워 만민의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

옛부터 우리 함양은 좌안동 우함양이리 불리어온 영남의 대표적 선비고장으로 오랜 역사를 통하여 훌륭한 인물이 수 없이 배출되었는데, 그 중 열한 분, 최치원, 조승숙, 김종직, 양관, 유호인, 정여창, 노진, 강익, 박지원, 이병헌, 문태서 등을 이곳에 모셔 그분들의 거룩한 발자취를 밝혀 그 얼을 계승코자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는 기념사업으로 역사인물공원을 조성하였다.

이곳에 모신 분들은 해외에 국위를 떨치고 깊은 학문을 쌓은 인물과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 목숨도 아끼지 않고 고고한 선비 정신을 실천한 인물, 새로운 학문이나 기술을 연구 보급하여 나라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 효제충의로 존경을 받는 인물, 혁신적 사상가로서 새로운 사상과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이 고장에 헌신봉사 함으로써 후손들의 사기진작과 긍지를 갖게 한 인물들이다.

나라와 고을을 지키고 빛낸 선현들의 고귀한 얼과 기백을 이어받아 그분들의 생활과 선비정신을 배우고 익혀서 혜안을 열어 나라의 기둥이 되고 빼어난 선조들의 후손으로서 보람된 삶을 누리고자 함이로다.

서기 2001년 11월

 

함양여행, 연암 박지원 흉상.

 

함양여행, 연암 박지원 흉상 뒷면.


열녀학생임술증처유인밀양박씨지려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40호


 

열녀학생임술증처유인밀양박씨지려

아전 임술증의 아내 밀양 박씨의 열을 기려 세운 정려비이다. 밀양박씨는 안의사람으로 19세에 병든 신랑 임술증과의 혼인 약속을 지켜 결혼하였으나, 남편이 사망하자 3년상을 치른 다음, 같은날 같은 시간에 자결한 열녀로서 1793년(정조 17) 안의현감으로 있던 연암 박지원이 쓴 유명한 열녀함양박씨전의 실제 인물이시다. 밀먕 박씨의 얼은 당시 인근 고을까지 두루 알려져 함양군수 윤광석, 산청현감 이면제, 거창의 신도향, 사인 이학전, 벽송사의 승려 응윤 등도 각각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비문은 일두 정여창의 7대손인 청하현감 정덕제가 짓고 썼다. 1797년(정조 21)에 처음 세웠고, 2009년 2월 19일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열녀학생임술증처유인밀양박씨지려

 

 

 

함양여행, 상림숲 '역사인물공원' 옆에 있는 의병장 권석도 동상.

함양여행, 상림 숲속 '역사 인물 공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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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제 2012.02.23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함양에가서 저리도 좋은 유적을 못보고
    술만 퍼마시고 왔네요
    다음에 가면은 꼭 들려보아야겠네요


함양여행, 원앙과 숨바꼭질로 보낸 하루

 

원앙과 숨바꼭질로 보낸 하루. 날아오르는 원앙새 한 마리.

함양여행, 원앙과 숨바꼭질로 보낸 하루


얼마 전 어느 언론사에 난 사진 한 장이 마음을 사로잡은 적이 있다. 화려한 색으로 치장하고 연못에 평화롭게 노니는 원앙새 무리를 담은 모습이었다. 촬영지는 함양군 상림 숲 인근이라는 정보 밖에는 없다. 지난 5일. 휴일을 맞아 휴식을 취하고 싶었지만, 원앙을 보러 거제에서 함양으로 향했다. 한 시간 반을 달려 함양 숲에 도착, 관리사무소에 알아봤건만, 구체적인 장소는 잘 알 수 없다고 한다.

할 수 없다 싶어 원앙을 찾으러 무작정 상림 숲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숲길도 갈래갈래 나 있어 도무지 어느 길을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연못을 찾아야 하는데 숲속 그 어디에도 연못은 보이지 않는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돌아오는 답은 잘 모르겠다는 것.

 

원앙과 숨바꼭질로 보낸 하루

한 동안 숲을 헤맨 끝에 작은 연못을 발견하고 가까이 갔지만, 철망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다. 갑자기 후드득하는 소리가 귓가를 때려 눈을 돌리니 원앙새 한 무리가 날아가고 있다. 알고 보니, 묵직한 발걸음 소리와 낙엽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놀라 물가에서 날아올랐던 것. 연못에 앉아 노는 모습도 보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나 자신이 원앙새를 쫓아 버린 셈이 되고 말았다.

'참, 허탕하다'는 기분이 머리에 꽉 차는 느낌이다. 결코 가까운 거리도 아닌 곳으로, 원앙새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달려온 것을 생각하면 기가 차고도 남는 기분이다. 그래도 어쩌랴. 다시 날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한 번 더 기다려 보는 수밖에. 그러고를 한참이나 기다렸다.

쌀쌀한 날씨에 숨을 죽인 채, 철망 너머 연못만 바라보는 시간은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다. 차라리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기다린다면, 그래도 괜찮은 편. 어떻게든 정해진 그 시간만 기다리면 되니까. 사람이나 그 무엇을 무작정 기다리는다는 것은, 그만큼 무한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모양이다.

 

원앙과 숨바꼭질로 보낸 하루

야생 원앙을 사진에 담는 게 쉽지마는 않은 일

얼마나 기다렸을까. 저 멀리 원앙새 한 무리가 날아와 물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원앙은 내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조용히 카메라를 들고 초점을 맞추는데, 갑자기 날갯짓을 하면 놀란 듯 물살을 가르며 하늘을 나는 원앙 무리. 이번에는 발걸음도 옮기지도 않았는데, 왜 날아가 버리는 걸까 궁금해 하는 순간, 느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자동으로 맞춘 카메라 렌즈 돌아가는 소리라는 것을.

 

원앙과 숨바꼭질로 보낸 하루

겨우 사진 몇 장을 찍었지만, 초점도 맞지 않고 밝기도 엉망인 볼품없는 수준이다. 그냥 포기하고 돌아설까 생각을 하다 그래도 오기가 생긴다. 다시 한번 기다려 보기로 하고 차가운 땅에 낙엽을 깔고 앉았다. 엉덩이가 눌려지고 차가운 기운이 느껴질 쯤, 아까 그 무리로 보이는 원앙들이 다시 날아들고 있다.

'이번에는 꼭 몇 장을 찍어야지'라는 다짐이 온 몸으로 번진다. 그러나 다짐과는 달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 아니던가. 이번에는 렌즈를 수동으로 놓고 몇 장을 찍었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원앙새 사진 촬영은 실패로 끝이 나고 말았다. 180mm 렌즈로는 가까이 근접 촬영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장비 탓으로 돌리고 마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원앙과 숨바꼭질로 보낸 하루. 차가운 느낌이 전해지는 연못.

돌아서는 발길이 무겁다. 멀리까지 와서 원앙새인지 아닌지, 분간이 잘 안가는 새 사진 몇 장 찍으려고 이 고생을 했는지 한심한 생각이 밀려온다. 그래도 어쩌랴. 원앙새와 숨바꼭질하며 마지막 가는 겨울과 함께 지낸 두세 시간 잘 놀았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기분 좋은 일.

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1982년 11월 4일 지정)로 지정된 보호조류로, 부부의 금술이 아주 좋은 조류로 알려져 있다. 신혼집 원앙금침이나 목각원앙을 보더라도 백년해로 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그런데 원앙이 금술 좋은 조류라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수컷 원앙은 바람둥이라고 한다.

 

원앙과 숨바꼭질로 보낸 하루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수놈은 암컷 옆에서 온갖 아부와 교태를 부리며 환심을 사 짝짓기에 성공한단다. 그리고는 뒤돌아보지 않고 암컷을 차버리는 수컷 원앙. 몇 해 전, 티브이 방송국에서 본 모습이다. 하지만 원앙새를 몇 십 년 키운 조류 전문가들은 원앙이 바람둥이라는 괜한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한다. 실제는 바람둥이가 아니라 금술 좋은 조류라는 것. 어느 말이 맞는지 직접 보지 않은 나로서는 더 이상 결론을 낼 수 없는 일.

창경궁 춘당지는 사진작가들의 원앙사진 출사지로 유명하다. 그곳 원앙은 사람이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고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고 한다. 야생 상태의 원앙이 사람과 친해지려면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할까. 그것도 모르고 원앙의 아름다움만 쫒아 덤빈, 하루 원앙사진 출사였다.

함양여행, 원앙과 숨바꼭질로 보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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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제 2012.02.16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앙 천둥오리 한가한 날의 아름다운음악이 들리는것같습니다
    오늘도 이쁜 사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건날되세요

  2.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02.16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3. scvnote 2012.02.16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블로그 잘 보고 갑니다.
    님의 블로그를 보고 나니까 저도 만들고 싶어졌네요
    네이버 블로그를 할까 티스토리 블로그를 할까 많은 고민중인데
    티스토리는 초대장이 없네요 한장만 부탁드릴게요
    저는 여행사 직원이구요~
    그러다 보니까 자주 이런 사이트를 찾습니다. 앞으로 방문도 자주 할테니 부탁드려요~
    후회안하실거에요 scvnote@hanmail.net 으로 부탁드릴게요 좋은하루되셔요~
    또뵈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02.16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초대장 메일로 보냈습니다.
      확인해 보시고 좋은 블로그 만드셔서, 좋은 글과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s://ubuntuk.tistory.com BlogIcon ubuntuk 2012.02.16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앙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멋진 포스팅 잘 감상하고 갑니다^^**

 


석굴법당에 미소 가득한 부처님을 뵙다
  
▲ 오도재야경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도로로서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도재

여행지를 떠날 때 마다 고민이 하나 있다. 어떤 길을 가야만 더 좋은 여행이 될까 하는 것. 고속도로를 이용,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여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고 구경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지방도로를 따라 천천히 여유롭게 돌아보는 것이 나을까. 그간의 경험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고, 귀가할 땐 멀고 돌아가는 길이지만, 가 보지 않은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것. 

지리산 수많은 계곡 중 하나인 칠선계곡이 있는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그곳에는 특별한 절이 하나 있다. 조형예술의 극치라 표현하는 석굴법당이 있는 서암정사(瑞嵓精舍)가 그곳. 몇 번 스쳐 지나 가 본 곳이지만, 대웅전 건립불사 소식을 듣고 마음먹고 찾아 가기로 한 것. 거제에서 출발하여 35번과 12번 고속국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한 시간 반을 달린 자동차는 함양IC를 빠져 나와 국도로 접어들었다. 봄이라지만 들판은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논밭을 갈고 이는 경운기도, 들녘의 황소도,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앞에서 다가오는 자동차만 휑하니 비켜 갈 뿐 마을은 한적하기만 하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마다 자기만의 특성이 있겠지만, 자동차 운전을 즐겨하는 나로서는 굴곡진 도로를 도는 느낌이 좋다. 함양에서 칠선계곡, 백무동계곡 그리고 남원 인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도재를 올라 넘어서야 한다. 오도재(悟道峙, 해발 773m), 길을 걸으면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일까? 가고자 하는 서암정사 인근에는 벽송사가 자리하고 있다. 벽송사는 조선 초기 창건한 절로 지금까지 수많은 고승들을 배출한 절로 알려져 있다. 오도재를 넘어야만 갈 수 있는 벽송사에서 수행한 선승들이 도를 깨우쳤다는데서 나온 뜻이라는 말도 있다. 

  
▲ 지리산제일문 오도재 정상에는 지리산제일문이 서 있다. 함양에서 이 곳을 지나야만 칠선계곡, 백무동계곡 그리고 남원 인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지리산제일문

힘들게 산을 올라도 깨달음을 알지 못할 것인데, 자동차로 가는데 무슨 깨달음을 얻을까? 그냥 그 뜻만 헤아려도 공부라는 생각이다. 오도재는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길로 사진작가들에게 꽤나 인기 있는 도로. 굽이굽이 도는 곡선이 아름답다. 특히, 야간 자동차 불빛으로 그리는 괘적선은 환상적이라 할만 하다. 고개를 오를 때, 사람만 숨을 몰아쉬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운전하는 자동차도 거칠고 센 기계음을 뿜어 낸 끝에 정상에 올라섰다.  

오도재 정상에는 도로를 가로질러 회백색 화강석 위에 기품 있는 웅장한 모습을 한 건축물 하나가 떡 버텨 서 있다. 경치도 구경할 겸 차에서 내려 건물 위로 올랐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고풍스런 멋은 나지 않지만, 한국 고유의 멋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 크기의 팔작지붕이다. 편액에는 '지리산제일문(智異山第一門)'이라 새겨져 있다. 좌우 대칭으로 문양을 새긴 화려한 단청과 부드러운 지붕 곡선은 하나의 예술품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난간에 기대 한 동안 풍경 속에 빠져 들었다. 바람도 내 곁에 머물며 같이 쉬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과 들녘은 평화로움이 가득한 행복한 모습이다. 

고개를 넘어서자 굽은 길은 계속 이어지고 갈림길이 나타난다. 바로가면 마천을 지나 백무동으로 갈 수 있고, 돌아가면 유림을 지나 35번 고속국도로 이어진다. 바로가자 곧 이어 왼쪽으로 차 한대 겨우 지날 수 있는 좁은 의탄교가 나온다. 이 다리를 지나면 유명한 칠선계곡이 있는 추성골로 접어들 수 있다. 칠선계곡은 지리산 주변의 수많은 계곡 중 하나로 비경이 뛰어나고, 천왕봉으로 오르는 험난한 코스 중 하나다. 국립공원에서는 칠선계곡 특별보호구 탐방 예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15일전에 예약신청을 해야만 천왕봉에 오를 수 있다. 

  
▲ 석불 암벽에 석불을 조각하고 위로는 탑이 서 있다.
석불

두 시간을 넘겨서야 서암정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물 한 모금 마시니 이리도 시원할까, 생명의 물이라는 느낌이다. 경사진 곳을 천천히 걸었다. 짧은 언덕으로 올라서자 갈림길이다. 한 쪽은 벽송사요, 다른 한 쪽은 서암정사다. 언제부터인가 절에 갈 때, 한 걸음 한 걸음 땅바닥에 옮겨 놓는 것이 부처님께 보시한다는 생각이다. 속세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자 산문에 드는 수행자의 깊은 고뇌가 생각나서일까? 오늘 서암정사를 찾아가는 것도 어리석음을 깨닫기 위한 여행이라면, 발걸음 하나하나 옮겨 놓는데 의미를 두지 않을 수는 없을 게다. 

  
▲ 보시 서암정사 대웅전 건립에 필요한 목재료를 다듬고 있는 목수
보시
  
▲ 대웅전 서암정사 대웅전 공사가 한창이다.
서암정사

입구에 들어서자 목수들이 나무 기둥을 다듬는데 여념이 없다. 서암정사 대웅전 불사에 쓰일 재료다. 합장하고 머리 숙여 마음으로 보시를 하고 한참을 곁에서 지켜봤다. 얼마나 많은 대패질을 하고 다듬어야만 완성된 재료 하나가 만들어질까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피와 땀이 섞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사찰이 아니다 보니 넓지 않은 절 마당에 공사가 한창이다. 주춧돌과 기둥은 세워졌고 지붕공사가 한창이다. 기와불사를 한 기와는 마당 한 구석에 빼곡히 쌓여있다. 불자 한 사람 한 사람 보시로 대웅전은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었다. 오는 4월 10일 오전 11시 상량식을 한다 하니 다시 찾아 무량대복을 빌어 볼까 싶다. 

  
▲ 일주문 전각 형태인 여느 절의 일주문과 달리 양쪽으로 서 있는 돌기둥이 일주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주문

서암정사는 1960년대 중반 원응스님으로부터 불사가 시작돼 지금에 이른다. 이 곳은 암벽에 주로 양각의 조각방식을 활용한 법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통 절의 경우 일주문은 전각형태를 띠지만, 여기는 양쪽으로 서 있는 둘 기둥이 일주문을 대신하는 것 같다. 옆 절벽에는 부릅뜬 눈과 힘 있는 몸동작의 사천왕상이 일렬로 서 있다.  

화려한 단청이 아닌 회백색 암석 속 사천왕상은 속세의 헛된 망상을 버리라는 듯 명령하는 모습이다. 이어 대방광문을 통과하면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며 곧 바로 석굴법당이다. 석굴법당은 극락전으로서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다. 석굴법당 입구인 안양문을 들어서자 생각보다는 널찍한 공간이 나타난다. 한 곳에 마음을 모아 삼배를 올렸다. 

  
▲ 대웅전 조감도 서암정사 대웅전 조감도. 오는 4월 10일 11시 대웅전 상량법회를 한다고 한다.
대웅전

동굴로 만든 법당 안은 천국이 어떤지 몰라도 천국 같은 기분이 든다. 정면에는 아미타불이 있고, 안쪽으로는 묵직한 지팡이를 든 지장보살이 자리하고 있다. 석굴 법당 안을 찬찬히 살펴봤다. 혹시나 밖에서 조각해 붙여 놓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곧 이어 불경스런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법당 안에서 어리석음으로 가득 찼다니. 지장보살 앞에서 나무관세음보살을 외며 또 삼배를 올렸다. 조각품 하나하나 아주 정밀하고 섬세하다. 어떻게 이런 모습의 불보살 세상을 표현했을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이런 훌륭한 걸작을 남겼을까? 갑자기 이 법당을 조각한 석공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서암정사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조성과정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대로 실어본다. 

조성과정의 이야기들 

서암정사는 대자연의 섭리가 빚어낸 조화로 준비된 장소에 여러 사람들의 크고 작은 공덕이 보태지면서 비로소 오늘날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30여 년 전, 불사(佛事)를 시작한 이래 적지 않은 난관과 고초를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장엄한 사찰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은 불보살의 보살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주들의 정성어린 물심양면 공덕과 더불어 석공들의 공덕을 들지 않을 수 없다. 홍덕회, 이종원, 이승재, 이금원, 이인호, 맹갑옥 석공은 지극한 정성과 노력으로 한 치의 흘림 없이 조각을 완성했다. 석굴법당의 아미타 본존불은 이승재 석공이 시작했고, 본존불 외에 석굴법당의 여러 부조는 홍덕회 석공이 조각했으며, 맹갑옥 석공이 조역을 했다. 주산신과 독수성은 맹갑옥 석공이 겉석을 치고 홍석희 석공이 세조각(細彫刻)으로 마무리 했다. 사천왕상과 비로전은 이종원 석공이 중심이 되어 완성했고 배송대는 이금원 석공이, 용왕단은 이인호 석공이 각각 조각했다. 여러 석공 중에서 특히 홍덕희 석공은 서암정사에서 10년 이상 머물면서 석굴법당을 위시해 사자굴의 모든 조각을 마무리 했다. 마천면 추성리와 의탄리의 몇몇 인연이 있는 분들은 처음 터를 닦을 때부터 시작해 도량 조성 과정의 크고 작은 일에 큰 힘을 보탰다. 

  
▲ 극락전 석굴법당
서암정사

사방 암석 벽면에는 본존불외 팔보살, 제석천, 범천, 십대제자, 법장비구, 타방세계 불보살, 신장단, 현왕단 등이 조각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벽면에는 구름과 물결로서 불보살의 원대한 서원과 무한한 불법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천장에도 보살과 권속들이 조각돼 있다. 보살십장생 등 갖가지 동식물과 연꽃도 극락세계를 꿈꾸는 이상형 모습이다. 한참 동안 법당을 둘러보고 나올 때 또 다시 삼배를 올렸다. 불심이 부족해서일까 절을 할 때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냥 절만 할 뿐이다. 안내문에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고 돼 있어 사진 한 장 못 찍은 게 아쉽다. 

  
▲ 탑 절 마당에 있어야 할 탑이 암벽위에 서 있다.

절 아래쪽으로는 연못이 잘 만들어져 있고, 특이하게도 석탑이 연못 속에 자리하고 있다. 원래 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셨던 곳인데, 물 속에 탑을 조성한 심오한 이유를 모르겠다. 물을 뿜어내는 바위 위에는 동자승이 목이 긴 학 한 마리를 쳐다보고 합장하는 모습이다. 아니, 학이 동자승을 쳐다보며 무언가 발원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절 마당에 있어야 할 탑은 큰 바위 위에 우뚝 서 있다. 서암정사는 절 마당이 넓지 않고 주변은 큰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각 배치도 어려운 실정. 그렇지만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리에 순응하는 불법의 진리를 구현하는 장소로는 최고라는 생각이다. 

자리를 옮겼다. 대형블록 같은 바위 모양을 한 제일 위쪽에는 비로자나부처님이 있고, 그 아래로는 문수보살님, 보현보살님 그리고 선재동자가 있다. 또 다른 바위에는 독성님과 꽃사슴과 함께한 선녀상이 자비를 베푸는 모습이 조각돼 있다. 

  
▲ 지리산 깨달음을 찾아 나선 서암정사 길이지만 무엇을 찾으러 왔는지 깨닫지 못하고 보이는 것은 지리산 뿐. 오른쪽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지리산

평소 법당에서 절을 할 때 아무 생각이 나지 않듯, 집으로 향하는 시간, 이 곳에 뭐 하러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누구에게 물어 볼 수도 없어 눈을 돌렸다. 하늘 먼 곳, 지리산 제일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이 눈에 들어왔을 때, 이 곳이 지리산이라는 걸 깨달았다. 정신이 멍하고 혼미할 때, 머리를 한 방 툭 치면 정신이 번쩍 든다. 그게 깨달음일까? 무엇을 깨달으려고 먼 곳 함양까지 왔을까 궁금할 뿐이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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