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칠불보살.

소문에 휘둘리지 마라/ 범상스님

 

비록 나쁜 소문이 퍼졌다 하더라도 수행자는 그것을 기꺼이 참을 수 있어야 한다.

뜬소문으로 고민해도 안 되고 자살하려 해서도 안 된다.

어떤 소리를 듣고 두려워한다면 숲속의 짐승들과 다를 것이 없다.

무엇을 들었다고 가볍고 성급하다면 큰 뜻을 이룰 수 없다.

공연한 비방은 침묵으로 참고 나쁜 소문을 마음에 두지 말고 놓아버려라.

 

<잡아함경>의 말씀입니다.

 

경전의 말씀처럼 다른 이의 말에 휘둘려 자살까지 하는 이들도 분명 있더군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욕을 하고 비방하는 이가 더 힘들겠어요, 가만히 듣고 있는 이가 더 힘들겠어요?

그 마음을 놓을 수만 있다면 오히려 욕하는 쪽보다 듣는 편이 더 수월합니다.

 

무슨 나쁜 소리를 들었다고 그로 인해 내 마음에 평온이 깨어지고 번민하여 괴로워한다면 너무 짐승스럽습니다.

소문 때문에, 말 때문에 경박하게 조바심 낼 것도 없고, 힘겨워 하거나 괴로워 할 것도 없으며, 그 마음 가슴에 담아 둘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놓아버리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늘 그렇듯 놓아지지 않으니 그것이 문제지요.

 

한 생각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린 ‘소리’에 휘둘린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소문을 만약에 듣지 못했다면 어떻습니까?

이렇게 괴로워하며 휘둘릴 일도 아니지요.

 

내가 그 소문을 듣게 되었거나 듣지 않게 되었거나 세상은 달라진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안 들었을 때 더 평화로울지 모릅니다.

 

숲속의 짐승들처럼 ‘소리’에 휘둘려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걸림없이 사시기 바랍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당당하게 말입니다.

 

소문에 휘둘리지 말라/ 법상스님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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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5.13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러운 흙탕물과 헛소문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행복하세요^^


[나의 부처님] 이 마음 어디에 있나/ 법상스님/ 오늘의 법문


소박한 삶이 있는 풍경, 이처럼 소박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인지 오늘도 묻습니다.


이 마음 어디에 있나/ 법상스님


마음은 날뛰는 원숭이와 같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경계 따라 이리 저리 옮겨 다니길 좋아합니다.


내 마음이 내 안에 중심 잡고

딱 붙어 있어야 할 것인데

이 마음이 자꾸 바깥으로 놀아난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 붙었다가,

미워하는 사람에게 가 붙었다가,

돈에 가 붙었다가,

명예에, 권력에, 지위에 가 붙고,


고등학생들은 대학에 가 붙고,

대학생들은 취직에 가 붙고,

직장인들은 진급에 가 붙고,

부모가 되면 자식에 가 붙고,


욕을 얻어먹으면 욕한 사람에게 가 붙었다가,

칭찬을 들으면 칭찬한 사람에게로 옮겨가고,

이미 지나간 과거에 가 붙기도 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가 붙기도 하고 말이지요.


하루에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눈, 귀, 코, 혀, 몸, 뜻이

세상과 접촉하는 순간순간

우리 마음은 색성미촉법에게로

딱 달라붙어 꼼짝 달싹을

못하게 된단 말이지요.


"이 마음이 어디에 있다"

늘 비추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란 놈의 특성이 붙잡기를 좋아하다 보니

이놈은 밖으로 외출만 하고 돌아오면

혼자 오지를 않고 온갖 번뇌며 애욕이며 집착꺼리를

잔뜩 짊어지고 돌아온단 말입니다.


그러니 늘 마음이 무거운 것입니다.

늘 혼란스럽고 정리가 안 되고 그러는 것이지요.

마음이 바깥으로 많이 쏘다니는 사람이

내적으로 순일하지 못하고 정신이 없거든요.


내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을 때,

삶의 에너지는 조금씩 쇠잔해 갈 것이며

중심이 없으니 헛헛한 마음만 늘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지금 여기"에

온전히 집중하여 중심을 잡고 있을 때

속 뜰의 본래 향기는 조금씩 빛을 놓게 될 것이며

당당하고 떳떳한 삶의 에너지가

고동치게 될 것입니다.


이 마음이 내 안에 중심 잡고 딱 버티고 있어서

몸 있는 곳에 마음도 함께 있어야 합니다.


몸은 여기에 있는데

마음은 늘 다른 곳으로 기웃거리고 있으니

몸과 마음의 균형이 자꾸 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몸에 이상이 오고

마음에도 이상이 오게 되는 것이지요.

온갖 몸의 병이 생기는 연유도 그렇고

마음의 병으로 고뇌하는 이유도

이런 연유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을 

자꾸 둘로 갈라놓지 마세요.

마음을 다른 곳으로 내보내지 말라는 말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처소를

늘 비추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마음이 오늘은 또 어디로 쏘다니는가.

어디로 다니면서 또 어떤 번뇌를 가지고 돌아올 것인가.

잘 관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단 나간 마음이라도 잘 비추어 보게 되면

들어 올 때 뭔가를 자꾸 싸가지고 들어오지 않고

다 비우고 텅 비운 채 들어올 수 있는 것입니다.


도둑놈이 훔치러 갔다가 주인이 두 눈 뜨고 바라보면

어디 훔쳐 갈 수 있겠어요?


그러니 수행자는 늘

"이 마음 어디에 있나"하고

잘 비추어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 마음 어디에 있나/ 법상스님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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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uperit2017.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7.03.05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박한 곳에서 살면 좋겠네요.
    오늘은 법문 잘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grandflying.tistory.com BlogIcon 문득묻다 2017.03.05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문제는 결국 마음인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잘 새기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impresident.tistory.com BlogIcon 절대강자! 2017.03.05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마음 어디에 있나??? 일체유심조.....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7.03.05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 바다에 부는 바람 때문에 물결이 일어납니다.
    행복하세요^^


[나의 부처님] 매순간 순간을 밝게 살라/ 법상스님/ 오늘의 법문


전남 강진 무위사 청량수.


매순간 순간을 밝게 살라/ 법상스님


나는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항상 밝게 살고 있다.


지난 일에 걱정하지 않으면

밝게 살 수 있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면 밝게 살 수 있다.


지난 일에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은 어리석음이요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도 어리석음이다.

공연한 일로 슬픔과 걱정에 빠지면

얼굴이 어둡나니

마치 잘려진 갈대가 햇볕에 말라버리는 것과 같다.


과거나 미래라는 시간은

어디까지나 환상일 뿐이다.


사람들이 편의에 의해서

지나간 기억의 흔적을 과거라고,

또 내일에 대한 생각이나 기대를

미래라고 만들어 놓았을 뿐이지,

사실 과거나 미래라는 시간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단 한 순간도 과거를 살거나,

미래를 살아 본 적이 없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때는

오직 '지금 이 순간'일 뿐이다.


그렇기에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만이

밝은 삶의 시작이다.


삶이 밝다는 것은

어리석은 무명에 휩싸이지 않고

환희 깨달아 밝게 안다는 뜻이다.


삶이 밝아지기 위해서는

과거를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닌

오직 '지금 여기'라는 주어진 순간을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100%로 살아내야 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완전하게

내 삶의 모든 것을 걸고 내던지며 살 때

'지금 여기'라는 본질적이고

우주적인 차원이 밝게 깨어나기 시작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기 때문에 없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없다.


우리 삶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때는

'지금 이 순간'일뿐,

지금 이 자리야말로 영원의 현재이다.


지나간 일에 대해

근심 걱정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도 어리석음이다.

과거와 미래를 놓아버리고,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찰나 찰나 최선으로 살면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서 밝아질 수 있다.


우리가 근심하고 걱정하는 대부분이

과거에서 오거나 미래에서 온다.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면

지금 이 순간이 광명이 되고 밝음이 된다.


매순간 순간을 밝게 살라/ 법상스님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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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12.11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맑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지금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사라질 겁니다.
    행복하세요^^

 

[나의 부처님] 그 보이지 않는 공덕, 법상스님/오늘의 법문에서

 

양산 영축산과 통도사.

 

[나의 부처님] 그 보이지 않는 공덕, 법상스님/오늘의 법문에서

 

그 보이지 않는 공덕/ 법상스님

 

<법화경>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들판에서 모래로 탑을 쌓거나,

손톱이나 나무 가지로 부처님을 그리거나,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거나,

한 송이 꽃으로 부처님 앞에 공양하거나,

불상 앞에 나아가 합장하여 예배하거나,

산란한 마음으로 한 번만 염불하더라도,

그와 같은 인연들이 모여 성불 인연을 맺는다.

 

어떻게 보면 아주 사소하고 별 것 아닌 일 같지만 우리가 일으킨 한마음은 그대로 법계를 장엄하고 법계를 밝히고 그대로 성불인연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하물며 염불하고 독경하고 좌선하고 절하고 생활 속에서 하루하루 마음공부, 생활 수행하는 그 공덕이야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매일 매일 일상 속에서 수행하는 일은 작게는 죄의 업장을 녹이고,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크게는 성불인연을 짓는 일이라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할 것입니다.

 

수행의 결과가 눈에 딱 나타나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진리를 쉽게 의심하거나 또한 눈에 딱 보여 지는 것을 찾아 나선다거나 그러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요즘에야 모든 것이 계량화되고 수치화 되다보니 수행이란 것도 눈에 딱 보여 지도록 한 계단 한 계단 만들어 놓고 또 그 다음 계단 오를 때 마다 비싼 수강료를 내고 그러는 곳도 더러 있지마는 가만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마음공부를 돈으로 혹은 수치적으로 계산하고 따질 수 있겠습니까.

지금 현재 실천하고 계시는 법우님들의 실천수행에 굳은 믿음을 가지세요.

 

보여 지지 않더라도 분명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벌써 그 공덕을 받았는지 몰라요.

다만 수행의 공덕으로 나쁜 일이 일어날 것, 작게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수행하는 사람들은 괴로운 일이 있어도 늘 감사하고 삽니다.

 

큰 병이 걸렸어도 죽지 않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작은 병에 걸려 놓고도 하필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려야 하느냐고 괴로워하고 세상 원망하고 신을 원망하는 사람이 있지 않아요.

 

굳은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는 자신의 생활수행을 정하셔서 꾸준하게 정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나의 부처님] 그 보이지 않는 공덕, 법상스님/오늘의 법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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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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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4.11.30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 잘 새기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11.30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은 닦은 데로 돌아가고, 화는 지은 데로 돌아 갑니다.
    성불하세요^_^

  3.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4.11.30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한 수행의 결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그것에 안달했던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했을 때 얻을 득만을 생각하는 세상같습니다.
    어쩌면 스스로 찾아야 할 해답들인데말이죠.

  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4.12.0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히 거대한 무언가가 필요한게 아니군요
    그냥 나의 사소한 행동, 생각, 일상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성불의 연이 되기도 하는...
    괜히 단정한 자세로..ㅎ 잘 읽고 갑니다^^

 

[나의 부처님] 그 마음을 놓아라(1), 법상스님/오늘의 법문에서

 

2006년 5월 김해 어느 도자기 체험장에서, 죽풍이 직접 만들어 구운 도자기입니다. 왼쪽은 생명을, 오른쪽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생명이 '소유욕'이라면, 죽음은 '내려놓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각기 다른 '둘'이 아닌, '하나'인 것입니다. '인생사공수래공수거(生事空手來空手去)'.

 

[나의 부처님] 그 마음을 놓아라(1), 법상스님/오늘의 법문에서

 

7월 셋째 주 일요일입니다. 시간은 기다리지 않아도 나를 찾아옵니다. 밀어내지 않으려 해도 나로부터 멀어져 갑니다. 그렇게 인생의 시간은 흘러갑니다. 받지 않으려 한들, 붙잡으려 한들, 나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이 '시간'입니다. 이처럼 시간은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제멋대로 입니다. 7월도 하순으로 들어서는 만큼, 시간의 의미를 알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나의 부처님', 오늘의 법문은 법상스님의 '그 마음을 놓아라'입니다. 꼭 새겨야 할 만한 좋은 법문이라는 생각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두 손은 주먹을 쥔다고 합니다. 그것은 인간이 무엇이든 소유하려는 본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죽을 때는 두 손바닥을 활짝 펴고 임종을 맞이합니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간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두고, '인생사공수래공수거(人生空手來空手去)'라고 말합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내려놓음을 알아야 할 지혜입니다. 50 중반을 넘어서는 죽풍도 내려놓은 연습이 필요한 나이라는 생각입니다. <죽풍>

 

그 마음을 놓아라(1), 법상스님

 

처음 우리가 이 세상에 왔을 때,

그리고 마지막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린 빈손으로 왔으며 빈손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린 대부분 태어남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본래 비었던 손을 가득 채우는 데에만 급급해 하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네 인생의 목표가 어쩌면 그렇게 한없이 채우는 일일지 모릅니다.

한없이 내 것을 늘려 나가는, 끊임없이 닥치는 대로 붙잡는 일일 터입니다.

돈을 붙잡으려 발버둥치고, 명예를, 지위를, 권력을, 지식을, 이성을...

그렇듯 유형무형의 모든 것들을 무한히 붙잡으며 이 한 세상 아등바등 살아갑니다.

그것이 우리네 삶의 모습입니다.

 

도자기를 굽기 전 찰흙을 빚은 모습입니다.

 

무한히 붙잡는 삶...

붙잡음으로 인해 행복을 얻고자 하는 삶...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가 그렇게 추구하고 갈구하려고 하는 '잡음!'.

그 속에서 우리가 그렇게 버리고자 갈망하는 고(苦), 괴로움이 시작됨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붙잡고자 하지만 잡히지 않을 때 괴로움은 우리 앞을 큰 힘으로 가로막게 될 것입니다.

이미 잡고 있던 것을 잃어버릴 때, 우린 괴로움과 한바탕 전쟁이라도 버려야 할 듯합니다.

그것이 돈이든, 명예이든, 지식이든...

그 무엇이든 잡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우린 너무도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잡음'으로 인해 행복하고자 한다면 그 행복은 절대 이룰 수 없음이 진리의 모습입니다.

인연 따라 잠시 나에게 온 것뿐이지 그 어디에도 내 것이란 것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인연 따라 잠시 온 것을 '내 것'이라 하여 꽉 붙잡고 놓지 않으려 합니다.

 

바로 '내 것'이라고 꽉 붙잡으려는 그 속에서, 그 아상 속에서, 괴로움은 시작됩니다.

내 것을 늘림으로 인해서는, 잡음으로 인해서는 결코 행복이며, 자유, 진리를 구할 수 없습니다.

도리어 그동안 내가 얻고자 했던 붙잡고자 했던 그것을 놓음(방하착, 放下着)으로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소유가 전체를 소유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놓음이 전체를 붙잡는 것입니다.

크게 놓아야 크게 잡을 수 있습니다.

나, 내것이라는 울타리를 놓아버려야 진정 내면의 밝은 '참 나'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 마음을 놓아라(1)/법상스님

 

[나의 부처님] 그 마음을 놓아라(1), 법상스님/오늘의 법문에서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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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4.07.20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 잘 읽고갑니다.~~~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4.07.20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잙일고 감니다.

  3. 스케이팅 2014.09.14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의 부처님] 죽든 살든 굳게 믿으라/오늘의 법문에서 법상스님

 

경남 산청군 신등면에 자리한 정취암.

 

[나의 부처님] 죽든 살든 굳게 믿으라/오늘의 법문에서 법상스님

 

4월 첫 주 휴일을 맞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약속대로 휴일 편하게 쉬는 마음으로 법상스님의 '오늘의 법문'을 시작합니다.

 

죽든 살든 굳게 믿으라!(1)/법상스님

 

굳은 믿음이 없으면 우리의 신념은,

우리의 신앙은 강해질 수 없습니다.

 

굳은 믿음이 없으면 방하착도, 절수행도, 염불, 참선도

그 어떤 부처님의 가르침도

모두 헛것이 되고 맙니다.

 

너무나도 힘겹고 괴로운 경계 앞에서

우린 누구나 힘없고 나약한 존재가 되고 맙니다.

그 나약함에 믿음마저 흔들리고 나면

그야말로 우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게 됩니다.

 

그러나 그 어떤 힘겨운 경계일지라도 굳은 믿음이 있다면,

우린 전부를 가진 것이 됩니다.

 

'굳은 믿음'이란 조건이 붙는 것이 아닙니다.

'잘 되게 해 주면 믿는다', '믿으면 잘 되겠지' 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죽든 살든 목숨 내어놓고 믿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무거운 업장 녹일 길이 없습니다.

 

지을 때는 쉽게 지어놓고 받을 때는 괴롭기 마련입니다.

받을 때 참 쉽게 받는 법이 바로 굳은 믿음으로 놓아 버리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다면 한 치의 방하착도 없는 것입니다.

계산하고 놓는 것은 참된 '놓음'이 되질 못합니다.

 

 

죽든 살든 굳게 믿으라!(2)/법상스님

 

잘 알고 있는 포교사님이 계십니다.

참 열심히 사시고 열심히 포교하시며 남들이 보면 참 신기한사람이다 싶을 정도로

그렇게 베푸는 것에 아주 익숙하신 그런 분이십니다.

 

그렇게 열심히 수행하셨지만 그 분에게도 IMF는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자진 퇴사하시고 또 다른 돌파구를 찾고 계셨습니다.

너무나도 힘겨워 보일 때가 많았지만 늘 기도하는 마음, 수행하는 마음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포교사님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곤 어느 정도의 세월이 흐른 뒤 이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게 되고는

그때를 회상하셨습니다.

 

그때는 참으로 힘들었다고, 너무 괴로웠기에 부처님을 믿고 끊임없이 기도하셨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고 기도해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또 열심히 기도하고 그래도 낳아지지 않는 현실을 볼 때마다

분별심만 커져갔습니다.

 

부처님!

제가 얼마나 지금껏 열심히 수행하고 교화했는데...

제가 직장 좀 가지고 돈 좀 번다고 내가 다 쓰는 것도 아니고 회향하고 포교하는데 쓸 테니 도와 주세요...

하는 계산된 마음, 부처님께 거래를 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 내면의 깊은 곳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깔려 있으셨던 것입니다.

살게 해달라고, 잘 되게 해달라고 비는 모습을 보신 것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수없이 기도를 하며 마지막에 가서는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다 포기하신 것입니다.

직장이고, 돈벌이고, 지위, 명예, 가족이며 자식들 교육까지...

이 모든 것을 그야말로 다 비워버리신 것입니다.

죽든 살든 다 놓아 버리신 것입니다.

 

어느 한 쪽을 택해 이렇게 해 주십사 하는 기도가 아닌

그저 일체를 놓아버리는 죽든 살든 믿게 된 것입니다.

 

죽든 살든 다 놓아버리고 일심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조건이 없이 굳게 믿고 놓고 나니 현실에서 하나하나 길이 보이기 시작하게 디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믿지 못할 만큼 일이 쉽게 풀리게 되고 밝은 인연이 찾아오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다 놓고 나니 다 잡힌다"는 그런 말씀을 알았노라고

 

그렇게 밝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죽든 살든 굳게 믿으라!(3)/법상스님

 

까짓 죽음에 대해 뭐가 그리 무섭습니까.

목숨 내어 놓고 굳게 믿고 나면 세상 참 허허롭습니다.

넉넉히 여여 할 수 있습니다.

 

살려고 믿어선 안 됩니다.

죽는 것도 사는 것입니다.

바른 법을 듣고 그날 죽어도 좋다는 그런 굳은 믿음이라야 합니다.

 

죽는 것도 죽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잠시 옷 갈아입는 것일진대 그 놈을 놓지 못합니다.

 

살려고 하니 괴롭기 마련입니다.

목숨 내어 놓고 죽든 살든 믿고 놓아 보세요...

안될 일이 없습니다.

죽는 일도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수행자는 꼭 한 번은 죽어야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고요히 명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는 참된 힘을 가져야 합니다.

한 턱 넘어서고 나면, 그야말로 넘쳐나는 큰 힘과 정진력, 그렇게 사시는 것이 참되게 사는 것입닏.

밝게 수행하는 것입니다.

 

경계를 만난 수행자는 참으로 행복한 줄 아셔야 합니다.

언제 받을지 모를 것 이렇게 수행할 때, 이렇게 밝은 법 만났을 때 만난 것이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닦아 낼 수 있으니...

 

한 거사님께서 스님께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몸에 죽을지도 모르는 큰 병이 걸렸는데 이 병 또한 나에게서 나온 것이니 스스로 녹이겠노라고

한 마음으로 부처님 굳게 믿고 이겨내겠노라고 말입니다.

수술하면 살 수 있겠지만, 수술하지 않고 죽든 살든 굳게 믿어보겠노라고 말입니다.

 

스님께서는 참으로 기뻐하셨다고 합니다.

 

참된 믿음이란 죽는 거도 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죽음을 담보로 그 경계 뛰어넘고자 하는 그 굳은 믿음에 눈물이라도 날 지경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병원도 가지 말고 스스로 이겨내야만 한다는 말이라기보다

스스로의 마음자리에서 나온 것 스스로 이겨내고자 하는

그 큰 믿음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는 것도 법일 수 있고 그렇게 스스로 녹여냄도 법일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은 믿음은...

수행의 기초이기보다 전부입니다.

 

방하착의 준비과정이 아닌 방하착 그 자체입니다.

 

참된 믿음은 조건이 붙지 않습니다.

 

 

[나의 부처님] 죽든 살든 굳게 믿으라/오늘의 법문에서 법상스님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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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ney1972.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4.04.06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좋은글 한편읽고 감니다. .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4.06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3. 박성제 2014.04.06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건 주말을 보내시고 게시는지요.
    부쳐님 말씀중에서 와닫는말은 참된 믿음은 조건이붙지안는다.
    이 말씀이 머리속에 오래간직 될것같네요.
    모든 일들이 그러합니다 사랑도업무도믿음을가지지안는다면
    모두가 안개속같은것일 겁니다
    오늘도 좋은글 고맙습니다.

  4. Favicon of https://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4.04.06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말씀 잘 읽고갑니다

  5.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04.07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좋은 말씀..글귀...
    잘 보고 갑니다~
    사람이다 보니 읽을때 마음과
    행동이 늘 차이가 있네요
    조금씩 고쳐 나아가야겠습니다~

  6.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4.04.08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건없는 굳음믿음....이것은 신앙에서도 스스로에게도 가장 중요한 문구같습니다.
    좋은 글귀...가슴에 담고갑니다.

  7. Favicon of https://incheonport.tistory.com BlogIcon IPA-해룡이 2014.04.08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굳은 믿음. 좋은 사진과 글귀 감사드려룡^^

  8. Favicon of https://orimiraclle.tistory.com BlogIcon 삐떠팬 2014.04.09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정말 좋은 정보네요~ㅋㅋ
    감사드려요~ㅋㅋ
    이렇게 또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