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생사 해탈 열반락을 얻으려면(2), 활산 성수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나의 부처님] 생사 해탈 열반락을 얻으려면(2), 활산 성수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7월 둘째 주 일요일인 13일입니다. 불교에서 '탐(貪), 진(嗔), 치(痴)'라는 세 가지 '독'을 일컫는 '삼독(三毒)'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진'이라고 하는 '성냄'을 뜻하는 것이 있는데, 인간은 살아가면서 늘 화를 내고 후회를 하곤 합니다. 활산 성수스님의 '오늘의 법문'은 많은 것을 시사케 합니다. 여러분도 화를 내고, 곧 바로 후회한적 없으신가요?
죽풍도 아주 작은 일에 화를 낸 적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입니다. 화를 내지 않으면 나쁜 병에 걸릴 확률도 줄어들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도 상식적으로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오늘의 법문을 읽어 보시고, 그 깊이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죽풍>
생사 해탈 열반락을 얻으려면, 활산 성수스님
도(道) 속에서 항상 생활하면서도,
도는 부처님이나 도하고 산골 도사님이나 도하는 줄 이렇게 착각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도 볼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먹을 줄 알고, 똥 눌 줄 알고, 잘 때 잘 줄 아는 이것이 바로 도입니다.
밥솥이 도를 하루 세 번씩 일러주는 것입니다.
솥한테 부끄러운 줄 알고 미안한 줄 알면 거기에 도가 있습니다.
여기 온 사람들이 다 10년, 20년 이상 30년, 50년 밥을 먹어도,
밥솥한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미안한 줄도 모르는 작자가,
부처님 앞에 와서 넙적넙적 절만 하면 뭐 하겠습니까?
도라는 것은 부처님 뱃속에 들어가도 도가 없어요.
환경과 물질과 여건에서 도가 척척 나오는 것입니다.
비온 뒤 하늘이 청정하다지만 아직도 '흰 구름이라는 때'가 끼어 있습니다. 성냄 끝에 마음이 맑아진다 하지만, '흰 구름이라는 때'까지도 온전히 떨쳐내어 버리는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다.
주지 스님이 "스님, 오늘 5재 때 법문하나 해 주시오" 해서 내가 법상에 떡 올라가니까,
20년 동안 걸망 메고 선방외호(禪房外護) 하신 석암스님 생각이 났습니다.
절에서 내려가면 당감동 다리거리에 거지가 한 사람이 있었는데,
"스님, 스님 한 푼 주시오" 하면 스님께서 올라갈 때 주고 내려갈 때 주고 했습니다.
그렇게 그놈이 많이 컸습니다.
한 번은 석암스님이 걸망에다 뭐를 잔뜩 지고 오니까, 그 거지가 술이 취해 진흙물에 굴러 가지고, '대사! 대사!' 했습니다.
그땐 술이 취해서, '대사! 대사!, 한 잔 사게'.
대사가 시줏돈으로 술 받아줄 수도 없고, 또 술 취한 놈 술 사줄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거절하니까, '대사, 자비심 어데 팔아 먹었노? 한 잔 사게' 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말을 못 따라가지만 술을 사줄 수 없는 형편이라서...
또 진흙물로 홀아비 옷을 자꾸 문대니까 빨기도 귀찮은데...
언쟁 중에 짐은 무겁게 지고 부화가 나서, ' 이 새끼가 왜 지랄이냐!'고 욕을 한 마디 탁 하니까, 그 술 취한 거지가 하는 말이,
"야! 대사야. 술 취한 거지도 화를 안 내는데, 부처님 제자가 거지보다 먼저 화를 내고... 부처님 앞에 너 어이 갈래?" 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가지고 앞이 가려서 엉엉 우니까, 거지도 붙들지도 않고 술사라는 소리도 않고 물러갔습니다.
시주받은 물건을 등에 안 지었으면 석암스님은 거기서 죽었습니다.
시주물을 등에 지었기 때문에 내버릴 수가 없어서 선암사까지 지고 올라가면서 계속 통곡했습니다.
또 시주물을 부엌에다 지다 놓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사흘을 울고 나서, 석암스님 얼굴에 화(火)를 안내고 살았습니다.
당감동 다리거리 술 취한 거지한테 한방 크게 맞고 석암스님이 사람 된 것입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화려한 난이 향기나는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나의 부처님] 생사 해탈 열반락을 얻으려면(2), 활산 성수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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