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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이 한 장의 사진] 사라져 가는 것들을 위하여,,, 옛 간판에서 느끼는 정취/하동여행

 

[이 한 장의 사진] 사라져 가는 것들을 위하여,,, 옛 간판에서 느끼는 정취

/하동여행

 

 

[이 한 장의 사진] 사라져 가는 것들을 위하여,,, 옛 간판에서 느끼는 정취

/하동여행

 

지금 나이로 50대 정도면 보릿고개를 경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릿고개란, "하곡인 보리가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 가을에 걷은 식량이 다 떨어져 굶주릴 수밖에 없던 4~5월의 춘궁기"를 말합니다.

초등학교 다닐 적, 먹을 것이 부족하여 참 많이도 굶고 자랐습니다.

정말 힘겹고 어려웠던 시절이었죠.

1960년대까지 이어진 보릿고개는 이후 경제개발과 통일벼 등 벼 품종개량 등 식량증산 정책을 통해 식량의 자급자족을 해결해 나갔으며, 이로 인하여 보릿고개도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지난 4월.

하동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보릿고개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옛 풍경을 보았습니다.

오래된 낡은 간판이 달린 옛 집과 빨간 우체통 그리고 옛 정취가 묻어나는 골목길이었습니다.

지붕은 기와형태로, 벽은 시멘트로 개량을 하였지만, 집은 아마도 1960년대 지은 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처마 밑에 매달린 빨간 우체통도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시외버스 임시정류장 간판도 옛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어 줍니다.

 

 

시골지역을 여행하다보면 오래된 이발소나 물건을 파는 작은 가게를 보게 됩니다.

지금 현대식 이발관의 모습과 대형 마트랑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거기에다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요즘의 간판과 옛 간판을 비교하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듭니다.

간혹 1970년대 흑백 사진이나 TV 프로그램을 보면, 어찌 그리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까요?

하지만 그 속에는 고달팠지만,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촌스럽다고 버려서도 안 되고 버릴 필요는 더더욱 없지 않을까요?

 

하동여행을 하면서 아주 오래된 작은 간판 하나.

앞으로도 시골지역을 여행하면서 이런 추억이 담긴 사진을 많이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이 오래된 작은 간판 사진 한 장이 옛 추억을 더듬게 해 줍니다.

 

 

 

[이 한장의 사진] 사라져 가는 것들을 위하여,,, 옛 간판에서 느끼는 정취

/하동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