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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전라도여행] 옛 기억을 더듬으며 35년 만에 찾아 간 여산 육군부사관학교/익산여행/첫 눈

 

[전라도여행] 옛 기억을 더듬으며 35년 만에 찾아 간 여산 육군부사관학교

/익산여행/첫 눈

 

전북 익산군 여산면 육군부사관학교 정문.

 

[전라도여행] 옛 기억을 더듬으며 35년 만에 찾아 간 여산 육군부사관학교

/익산여행/첫 눈

 

업무 차 전북 완주에서의 생활.

지난 주말, 특별한 일이 없다 보니 익산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익산 미륵사지를 둘러보고 시간이 남아 인근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를 찾았습니다.

육군부사관학교는 제겐 잊을 수 없는 군 생활이 시작했던 곳입니다.

 

동기보다 1~2년 늦게 입대한 나는, 당시 육군 제2하사관학교로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육군부사관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복무기간은 일반 병과 마찬가지로, 소위 말해 '단기하사'였습니다.

35년 만에 훈련소로 찾아 가는 길은 기억에도 잘 나지 않습니다.

아마 차량 내비게이션이 없었다면, 물어물어 간다 해도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육군부사관학교가 몇 킬로 남았다는 안내가 나오자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동안 오랜 세월이 흘러 군부대 주변은 아파트도 들어서고 많이 변했음을 실감합니다.

하지만 도로와 논 그리고 야산은 기억이 날 듯 말듯 한데 정확한 기억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뚜렷하게 남는 기억 하나가 있습니다.

당시, 폭설로 인해 땅이 얼은 도로를 구보하다 넘어져, 이빨이 부러져 집으로 간 훈련동기가 있었습니다.

그 도로가 지금 가는 이 길 만큼은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충용대 표지석.

 

2014년 11월 30일.

여산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를 찾아 가는 날, 그때처럼 눈은 내리지 않고 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2월 1일.

전북 완주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거제도.

거제도는 온화한 기온으로 눈 내리는 풍경을 보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눈이 내린다고 해도 금방 녹아 내려, 설경을 감상할 경우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완주에서 눈 내리는 풍경을 보니, 35년 전 여산에서 군 생활 시절, 눈 치우는 작업으로 고생만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전북 완주에서의 눈 내리는 풍경.

아마, 거제도는 눈 대신 비가 내리겠지요.

첫 눈이 내리는 이날.

그 누군가와 함께 35년 전 눈 내리는 풍경을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12월 1일.

전라지역에 첫 눈이 내린 풍경입니다.

 

 

 

 

 

 

 

 

 

 

 

 

[전라도여행] 옛 기억을 더듬으며 35년 만에 찾아 간 여산 육군부사관학교

/익산여행/첫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