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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불법을 등불삼아 방일하지 말고 정진해야, 유정스님/오늘의 법문에서/대반열반경/자등명 법등명 자귀의 법귀의

 

[나의 부처님] 불법을 등불삼아 방일하지 말고 정진해야, 유정스님

/대반열반경/자등명 법등명 자귀의 법귀의/오늘의 법문에서

 

경북 김천 청암사에서 만난 작은 폭포.(2015. 4. 4.)

 

[나의 부처님] 불법을 등불삼아 방일하지 말고 정진해야, 유정스님

/대반열반경/자등명 법등명 자귀의 법귀의/오늘의 법문에서

 

불법을 등불삼아 방일하지 말고 정진해야/ 유정스님

 

오늘 불자님들에게 제가 전할 주제는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입니다.

열반경에 이르는 부처님 열반의 모습은 대략 이러합니다.

 

부처님의 나이 이미 80에 이르신 까닭에 현신은 늙고 쇠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연세가 많아지면서 제자들에게 "나는 등이 아프다. 잠시 쉬고자 한다" 말하신 뒤 상수 제자로 하여금 설법을 대신하겠다는 장면이 간간이 등장합니다.

부처님은 자신의 임종할 시기를 아시고 시자 아난다 외 많은 비구들을 이끌고 라자가하에서 안파랏티카로, 다시 나란다를 거쳐 파타리풋타로 유행하면서 가르침을 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귀중한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부처님은 이 여행 도중 더위와 장마를 이기지 못해 병환이 나셨습니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찾아 왔지만 부처님은 정신력으로 그 병을 이겨냈습니다.

부처님이 병을 극복하고 대중 앞에 마련해 놓은 자리에 앉을 때 아난다가 그 앞에서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세존께서 병환이 위중하시고 몸이 몹시 쇠약하셨을 때는 사방이 캄캄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문득 스승께서는 비구 상가에 대해 무엇인가 분부가 있으신 뒤에야 입멸에 드실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다소 마음을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난다의 말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아난다여, 비구 상가는 나에게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이냐, 나는 이미 안과 밖의 구별 없이 모든 법을 설하지 않았느냐. 그대들은 지금이나 또 내가 죽은 뒤이거나 스스로를 등명으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처로 하되 남에게 의지하지 말라. 법을 등명으로 삼고, 법을 의지처로 삼되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라. 이 도를 수행코자 하는 자야말로 우리 비구 상가에 있어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자다."

 

 

부처님은 슬픔에 찬 아난다에게 위로하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탄식하지 말라. 내 언제나 가르치지 않았느냐. 사랑하는 모든 것과 언젠가는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것은 모두 괴멸되지 않을 수 없다. 아난다여, 내가 설하고 가르친 교법과 계율은 내가 죽은 뒤에도 그들의 스승으로 존재할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하니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

 

부처님은 이 말씀을 끝으로 열반에 드셨습니다.

 

부처님의 최후의 가르침은 '자등명 법등명'과 '방일(放逸)하지 말고 정진하라'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자등명 법등명을 제 생활을 지탱하는 의지처로 삼아 수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제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있는 또 다른 화두는 대충 대종사의 가르침입니다.

출가할 때 받은 '들어오는 문은 있어도 나가는 문은 없다'는 귀한 말씀입니다.

 

수행자로 구도의 길을 가는 동안 힘들고 제 자신이 나약할 때마다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과 함께 대충 대종사님께서 내려주신 화두를 삼아 살아왔습니다.

저는 큰 스님께서 제가 이르신 말씀이 저를 지켜주고 성숙시켜 주었다는 생각을 하며 고마움으로 새기고 있습니다.

 

불법을 등불삼아 방일하지 말고 정진해야/ 유정스님

 

<대반열반경>에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자귀의 법귀의(自歸依 法歸依)

 

 

[나의 부처님] 불법을 등불삼아 방일하지 말고 정진해야, 유정스님

/대반열반경/자등명 법등명 자귀의 법귀의/오늘의 법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