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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어둠 속의 보물, 무비스님/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어둠 속의 보물, 무비스님/오늘의 법문

 

여수 흥국사.

 

[나의 부처님] 어둠 속의 보물, 무비스님/오늘의 법문

 

어둠 속의 보물/ 무비스님

 

어둠 속에 보물이 있어도 등불이 없으면 볼 수 없는 것처럼, 부처님의 가르침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비록 지혜가 있어도 능히 알 수 없다.

눈에 백내장이 있으면 아름다운 색깔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마음이 맑지 않으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볼 수 없다.

 

譬如暗中寶 無燈不可見 佛法無人說 雖慧莫能了

亦如目有瞖 不見淨妙色 如是不淨心 不見諸佛法

비여암중보 무등불가견 불법무인설 수혜막능료

역여목유예 불견정묘색 여시부정심 불견제불법

<화엄경>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참으로 무한히도 많다.

모든 분야에 있어서 사람들의 이익에 보탬이

되는 것들도 많고 손해를 끼치는 것들도 많다.

그리고 사람들이 만든 것들도 많고

본래부터 저절로 존재하는 것들도 많다.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잘 선별하여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먼저 세상을 살아본 분들의 경험과 깨달음에 의한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그 분들의 안내와 가르침이 없으면 무엇이 해롭고 무엇이 유익한지 알기 힘들다.

 

앞선 성인들의 안내는 종교적 가르침에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

세상에는 종교도 많고 철하도 많다.

올바를 안내가 없으면 참으로 누가 세상과 인생을 꿰뚫어 본 성인이며 스승이며 가르침인지를 알 수가 없다.

 

비유하자면 캄캄한 동굴 속에 금은보화가 많이 있어도 어둠을 밝힐 등불이 없으면 그것을 알아볼 수 없는 것과 같다.

알아볼 수 없으므로 가져와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는 더욱 어렵다.

그와 같이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이 있어도, 그 내용을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설사 지혜가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눈에 백내장이 낀 사람이 아름다운 색깔을 볼 없듯이, 그 마음이 종교적 가르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못한 사람은 깨달은 이들의 높은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다.

 

희귀한 난초를 베어다가 소에게 먹이는 것을 어떤 난초 수집가가 보고 탄식을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풀 한 포기도 그 가치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 소중함을 모른다.

수 억짜리 난초가 소의 한 끼 식사가 되고 만다.

고려청자도 이조백자도 그 가치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면 강아지 밥그릇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화엄경>에는 이어서 이러한 설법이 이어진다.

"또한 밝은 태양이 떠 있어도 눈이 어두운 사람은 능히 볼 없듯 지혜가 없는 사람은 깨달은 분을 알아보지 못한다. 온갖 현상을 초월하여 눈앞에 나타난 사물에도 마음이 미혹해 지지 않으면 그 때 비로소 여래를 볼 수 있으리라."

 

성인의 가르침을 설해주는 사람이 곁에 잇고, 그 가르침을 받아들일 지혜를 갖추며, 모든 것으로부터 초연할 수 있을 때, 깨달은 사람의 마음에 가까워질수 있다.

 

출처 :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명구 100선

"소를 때려야 하는가,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어둠 속의 보물/무비스님

 

 

[나의 부처님] 어둠 속의 보물, 무비스님/오늘의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