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여행] 돌 담 구멍사이로 본 안의향교 명륜당 편액과 정문에 선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누각 재천루
/함양여행코스/함양가볼만한곳/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226호 안의향교
함양 안의향교 명륜당 편액. 아침 일찍 방문한 탓에 들어갈 수가 없어 돌담 구멍사이로 명륜당을 볼 수 있었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관학교육기관이다.
각 지방에 관학이 설치된 것은 고려시대 이후로 알려져 있다.
'향교'라는 이름은 1142년(인종 20)에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1984년 과거 제도 폐지 이후 교육적 기능을 상실한 향교는 제향을 위한 종교적 기능만 남게 된다.
향교의 건축물은 대부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소실되고 현존하는 향교는 주로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이라고 한다.
함양군 안의면 교북리 148번지에 자리한 안의향교.
아침 일찍 찾아 가니 문은 굳게 닫혀 들어갈 수가 없다.
입구에 선 안내 표지판만 읽어보고 걸음을 돌리는 그때 담장 아래 뚫린 구멍 사이로 고양이 한 마리가 인사를 한다.
사진을 찍으려니 저만치 달아나는 고양이.
그런데 구멍 사이로 보니 향교의 주 건축물이라 할 수 있는 명륜당 편액이 보인다.
구멍 사이로 명륜당 건물 편액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는 것은 순전히 고양이의 도움 때문이리라.
안의향교는 다른 곳의 향교와는 달리 입구에 선 웅장한 규모의 재천루의 누각이 시각을 사로잡는다.
재천루, '하늘에 앉은 누각'이라는 뜻인가?
높게 자리한 재천루도 시원해 보이고, 편액의 글씨체도 큼직하게 써 시원함을 더했다.
향교의 정문으로서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는 건축물로 평가 받을만하다.
안의향교(安義鄕校)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26호
함양군 안의면 교북리 148번지
향교는 유교의 옛 성현을 받들면서, 지역 사회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미풍양속을 장려할 목적으로 설립된 전통 시대의 지방 교육기관이다. 안의향교는 1473년(성종 4)에 건립된 이후 여러 차례 중수되었다. 또 1729년(영조 5)에는 안의현이 폐지됨에 따라 향교도 얼마동안 폐교되었다가, 1731년(영조 7)에 현이 복원되면서 그 기능도 함께 되살아났다.
향교의 공간은 교육과 제례의 두 영역으로 나뉜다. 유생이 학문을 연마하는 명륜당과 일상생활을 하는 동·서재는 교육 기능을 담당하고, 공자와 저명한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 및 동·서무는 제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안의향교의 건물배치는 교육기관을 앞쪽에, 제례공간을 뒤쪽에 두는 전학후묘(前學後廟) 양식이다. 대성전의 평지의 단점을 보충하기 위해 돌 받침을 높에 쌓아 건물의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좌우 양쪽의 동·서무가 없어 허전하다.
명륜당 앞의 정면 출입구인 재천루는 돌로 단을 만들어 누각을 세움으로서 정문으로서의 위엄과 함께 향교의 권위를 상징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 누각은 유생들의 여가 및 여름철 학습 공간으로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