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연휴 마지막날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가득 차는 아침이다.
그래도 쉰다는 마음이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데도 출근을 할까, 아니면 어디로 사진활영이라도 떠나 볼까.
거제도는 열차가 없다.
군 시절 가끔 휴가 다닐 때를 제외하고 열차를 타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런데 지난 달 하동 북천 여행은 새삼 열차여행을 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
벽면에 붙어 있는 시간표, 안내 방송하는 모습도 예전처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열차여행을 하고 있었다.
작은 역사도 정겨움으로 넘쳐났다.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까 싶어도, 그 기다림은 그래도 낭만이 있지 않을까.
열차는 인생이다.
가볍거나 또는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리고 떠난다.
인생도 행복과 고통이라는 짐을 싣고 내리고 떠난다.
역은 그 중간에 있다.
다음 역에서는 더 많은 사람과 짐을 싣는다.
그 다음, 다음 역에서는 사람도 짐도 아무것도 싣지 않고 홀가분히 제 몸만 달고 떠난다.
열차는 뒤로 달리지 않는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열차다.
인생도 앞만 보고 달린다.
어째, 인생과 열차가 그리도 닮았을까?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는지요?
갑자기 열차여행을 하면서 내 인생이 어느 역에 정차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앞만 보고 떠나가는 열차
행복과 고통이라는 짐을 싣고 떠나가는 여행자들.
지금 그들은 북천역이 아닌 인생 어느 역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을까?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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