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친구여! 노래 한 곡 들려주고 가려무나/죽풍의 시/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친구
지난번에도 왔다 그냥 갔는데
오늘도 찾아 왔네
이름이 뭐니
우리 서로 통성명도 없었지
엄마 찾아 나선 길인지
자식 찾아 떠난 길일까
바람 난 연인 찾아 헤멜까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인지
가다가 잠시 쉬어가는 길일까
얘기라도 나누고 싶어
까치 발걸음으로 다가 섰건만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훌쩍 떠나 버리는 너
네가 떠난 마당엔
고요함과 쓸쓸함이 가득
적막강산이 따로 없네
너와 친구였으면
언제 다시 오려나
천상의 목소리가 그립네
친구여!
노래 한 곡 들려주고 가게나
-竹 風-
온기가 떨어진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거의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오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적적한 농촌생활에 새를 보는 것만으로도 엔도르핀이 넘쳐난다.
거기다가 예쁜 천상의 소리로 들려주는 아름다운 목소리는 내게 큰 기쁨이다.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벗어나는 길이 행복 찾기의 원천이다.
인간은 행복해야 할 이유가 있고, 행복을 누릴 자유가 있고, 나만의 행복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지향하는 최고의 단어는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머리를 짜낸 결과는 가지각색이다.
사랑, 건강, 열정, 자유, 평등, 평온 등 다양하다.
그런데 나는 '행복'이라 말한다.
위의 것 모두 아름답고 지향해야할 소중한 단어이지만, 이 단어의 마지막에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은 모두가 다르다.
그 행복을 위해 각자는 최선의 삶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나의 작은 행복 찾기, 오늘은 이름 모를 새 한 마리에서 행복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