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빛과 어둠 그리고 그림자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감포도량 무문관선방 열쇠를 부여잡고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보살님/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생명의 빛, 희망의 빛/죽풍의 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선방 앞에서 한 보살님이 기도를 올린다.
빛과 어둠
어둠은 공포요, 절망이다
어둠은 악몽이요, 환상이다
어둠은 재앙이요, 악이다
어둠은 두려운 존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옥
그곳이 어둠이다
빛은 생명이요, 광명이다
빛은 꿈이요, 희망이다
빛은 복이요, 선이다
빛은 환희로 가득한 세상
연꽃 활짝 핀 극락에만 있는 것
이것이 찬란한 빛
한 줄기 빛이 파고든다
빼곡한 중생 숲 사이로
빛은 목적지도 없이 내달린다
찰나에서 진리를 얻은 빛
빛은 어둠을 향해 가고 있다
구원을 바라는 그곳으로
빛은 그림자를 만든다
언제나 따라 붙는 나의 분신이다
그림자가 사라졌다
흔적 없이 사라진 나의 영혼
어둠 때문이다
어둠과 빛
빛과 어둠
어느 것이 먼저이고 절대적일까
진리는 둘 중 하나만 존재 할 수 없다는 것
둘이, 둘이 아닌, 둘이 하나이기에
그대는 나의 빛
나는 그대의 그림자
둘이 아닌 하나로
그림자는 빛이 있어야 하듯
영원한 그림자로 남는다
- 竹 風 -
대구에 소재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무문관.
어둠 속에 빛을 구하는 보살님이다.
스님이 수행하는 선방 열쇠를 부여잡고 무엇을 소원할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나약한 존재.
특히, 어둠 속에서는 갈 길 잃은 한 마리의 기러기.
생명의 빛, 희망의 빛이 어둠을 비춰 추기를 간절히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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