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늦가을,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추억을 만드는 노란 은행잎 /죽풍의 시/같은 은행(銀行)과 다른 은행(銀杏)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죽풍의 시 2017. 11. 13. 00:00[행복찾기] 늦가을,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추억을 만드는 노란 은행잎
/죽풍의 시/같은 은행(銀行)과 다른 은행(銀杏)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어느 은행
높은 빌딩에서 돈이 뿌려진다
빈 종이를 줍는 정신없는 사람들
하늘에서 내린 복인가
사람이 뿌린 재앙인가
돈에 눈이 감겨버렸다
행운이 아니라면
찰나의 아픈 기억
가슴에 오래도록 남으리
나뭇가지에서 잎이 떨어진다
황금을 밟고 지나가는 사람들
자연이 준 선물인가
기분이 밝아 보이는 얼굴
예쁜 잎 한 장 주워
책갈피에 오래도록 두었네
영겁에 다시 보니
양쪽 책장까지 물이 들은
노란 은행 잎
은행은 재앙을 뿌리고
은행은 추억을 만든다
같은 은행(銀行)
다른 은행(銀杏)
나는
가을에 추억을 만드는
그 은행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竹 風-
거창 어느 길가.
늦가을,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거리를 물들이는 황금빛 은행잎.
한 장 주워 책갈피 내 가슴에 저장해 두리.
영겁이 지나고 황금빛으로 물든 그대의 심장에서 내 심장도 황금빛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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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그치면 더 추워지겠네요 가을이 너무 아쉬워요
저도 지난주는 실컷 은행 단풍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주가 막바지일것 같네요^^
우와.. 이거 시 죽풍님이 지으신 건가요??
너무 멋집니다.. 은행 단풍을 시로 표현을 해주셨군요. 이제 가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찾아오겠죠?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멋지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떨어진 낙엽을 보며 행인들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만, 쓸어도 다시 쌓이는 낙엽을 청소하시는 분들을 보면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