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3월, 봄의 시작에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느낀다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생자필멸(生者必滅)․성자필쇠(盛者必衰)․회자정리(會者定離)/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지난겨울, 거창군 읍내를 흐르는 위천 모습.


2018년 3월 1일, 봄을 알리는 날이다.

기분이 그래서일까, 마음이 그래서일까, 봄이 옴을 감정으로 느낀다.

기분이나 마음뿐만 아니라, 자연도 변화를 거듭하며 다시 태어나고 있다.

따스한 햇살이 머문 곳엔, 새싹이 세상 구경하러 고개를 내민다.


지난겨울은 무던히도 추웠다.

수도계량기가 터지고, 보일러도 터지고, 물도 얼어 터진 게 한둘이 아니다.

한파는 뼛속까지 파고들 정도로 심했고, 동상에 걸릴 정도로 매서웠다.

대구 산중 어느 절에 들렀을 땐, 밖에서 10분을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추웠다.


날이 지나고, 달이 바뀌고, 해가 거듭되면서, 인상무생이라는 생각이다.

인생사란, 덧없이 왔다가 덧없이 가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 했던가.

봄은 이제 막 시작했건만, 벌써 한 해가 저무는 겨울이라면, 너무 과하다고 할 것인지?

헐어놓은 돈이란, 뭉칫돈을 쓴 곳이 없는 데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처럼, 세월도 이와 마찬가지로 흔적 없이 지나가 버리는 느낌이다.


불교에서, 생(生)은 반드시 사라지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했고, 융성한 것은 반드시 쇠퇴하는 성자필쇠(盛者必衰)라 했으며, 만나면 반드시 이별하는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했다.

인생이란 실체가 없는 꿈과 같고, 물거품이란 실체는 있지만 영원함이 없는, 무상한 존재가 아니던가.


꽃피는 봄.

거창 읍내를 관통하는 위천에 언 얼음은 제 몸을 녹여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물은 아래로 흘러 넓은 바다에서 평온을 찾으려 하건만, 인간은 위로, 더 위로 올라 온갖 고통을 온몸으로 겪는다.

이제 며칠 지나면 겨우내 쉬었던 거창 5일장도 들어서고 활기가 넘쳐나리라.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지만,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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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 거창읍 중앙리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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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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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03.01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제 닉네임이..
    인생무상입니다^^

  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8.03.01 1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형적인 못 가져가지만, 무형의 것들은 자신이 한 만큼 짊어지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8.03.01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월이 약이겠지요

  4. Favicon of http://scoy75.tistory.com BlogIcon 문미카엘 2018.03.01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겨울 엄청 추웠지요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