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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모든 것이 다 필요한 존재이다/법정스님/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모든 것이 다 필요한 존재이다/법정스님/오늘의 법문

 

 

모든 것이 다 필요한 존재이다/법정스님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필요한 것이다.

어떤 생물이 됐든 필요하기 때문에 생겨났다.

그런데 그것이 귀찮다고 해서

농약으로, 강한 살충제로 죽여 보라.

그 생물만 없어지는 게 아니고

그것이 연쇄반응을 일으켜서

우리에게 진짜 없어서는 안 될

이로운 것까지 모두 사라진다.

 

오늘 이 생태계의 이변과 환경 문제,

또 지구 온난화 문제,

이것이 다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가 전체적인 흐름과 조화를 모르고

어떤 부분적인 것에 갇혀서

그것만 지나치게 소비하고 낭비하고

혹사시키다 보니까 지구 자체가 인간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털어 내고

재채기도 하느라고 지구는 지진도 일으켰다가

또 사방에 불을 일으키는 것이다.

지구 표면에 사는 인간들이

마치 물건처럼 하도 귀찮게 구니까

 

또 자연은 잘못된 현대 문명의 유일한 해독제이다.

자연은 모두 생명의 원천이고

사람이 기댈 영원한 품이다.

하늘과 구름, 별과 이슬과 바람, 흙과 강물,

햇살과 바다, 나무와 짐승과 새들,

길섶에 피어 있는 하잘 것 없는 풀꽃이라도

그것은 우주적인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건성으로 보지 말고 유심히 바라보라.

그러면 거기에서 자연이 지니고 있는,

생명이 지니고 있는, 신비성과 아름다움을

캐낼 수가 있다.

 

모든 것이 다 필요한 존재이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