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사찰] 함양군청에서 약 7km 떨어진 대암사에서 반성하고 참회기도를 올리다
/불교에서 말하는 삼독이란, 탐·진·치(三毒, 貪·瞋·痴)/함양여행/함양여행코스/함양 가볼만한 곳
함양군청에서 약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암사.
함양군청에서 약 7km 떨어진 대암사(大岩寺).
대암사는 아주 작은 절이지만 대한불교조계종단 소속 사찰이다.
함양 지곡면 공배마을 옆 보산천을 건너면 들녘과 산이 인접한 곳에 있는데, 절이 위치한 곳은 함양읍 쟁피길 99-41(백천리 626-1)에 있다.
가을이 떨어지고 겨울이 막 시작되는 12월 초 대암사를 찾았다.
그야말로 인기척이 없는 조용한 절간이다.
입구에는 ‘대암사(大岩寺)’라는 절 이름과 창건주를 공덕하는 ‘대암사연수화상공덕비(大岩寺創建連修和尙功德碑)’가 서 있다.
절의 연혁을 알고 싶어 경내를 둘러봐도 안내판도 보이지 않고 역사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절 마당은 석불과 탑이 들어서 꽉 찬 느낌이다.
가운데 석탑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미륵불이 좌측에는 관세음보살상이 서 있다.
계단을 올라 중심법당인 전각 앞에 이르니, 어떤 연유인지 편액이 걸려있지 않다.
우측으로는 칠성당과 용왕산신당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법당에 들어 서 부처님께 삼배 기도를 올렸다.
자칭 신심 깊은 불자라 생각함에도, 기도를 올리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
그렇다고 나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 자식과 가족 모두 잘 되고 무병장수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기도는 왜 하는 것일까”를 자문하고 있을 뿐이다.
즉, 내게 있어 불교는 ‘기복신앙(祈福信仰, 복을 기원하는 신앙)’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까.
성인이 아닌 인간은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다.
욕심으로 가득 차 있고, 성내고, 어리석음을 일컫는 삼독 탐·진·치(三毒, 貪·瞋·痴)가 인간이 가진 특성이라 하겠다.
매일 같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인간이다.
대암사 앞 들녘에는 함양 특산물인 양파를 심어 놓은 논이 넓게 펴져 있다.
인근에 있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도로에서는 자동차의 요란한 기계소리가 하늘을 떠돈다.
매일 같이 모진 사건이 발생하고, 싸움이 벌어지는 아귀다툼의 지옥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이다.
개인의 욕심, 집단의 욕심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요인이다.
성질내고, 화내고, 그것을 참지 못해 어리석음을 범해 사고를 일으키는 세상이 아닌가.
반성이 필요하고, 참회가 필요하다.
풀벌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조용한 절, 대암사.
몸도, 마음도, 생각도, 얼어버린 12월의 추위에 법당에서 조용히 나 자신을 둘러본다.
반성하고 참회하면서.
신심 깊은 불자께서 함양여행/함양여행코스/함양 가볼만한 곳을 원하신다면 대암사를 찾아 조용한 기도를 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함양의 사찰] 함양군청에서 약 7km 떨어진 대암사에서 반성하고 참회기도를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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