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신문] 서춘수 군수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26년의 역사를 가진 함양지역 대표신문인 <함양신문>에 실립니다/행복찾기프로젝트
함양군청 전경.
아래 글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춘수 군수의 취임 6개월을 맞아 군민의 바람을 담은 '서춘수 군수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글입니다.
이 글은 함양군 지역신문인 <함양신문>에 12월 31일(월)에 실렸습니다.
<함양신문>은 1992년 1월 7일 창간한 주간지로서 1주일에 1회 발행하며 총 16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26년의 역사를 가진 <함양신문>은 함양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종이신문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함양 발전을 위한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8년 무술년 한 해를 보내면서, 함양시론 ‘서춘수 군수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씁니다.
아울러 제 블로그를 방문하여 주신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리며 송년의 인사를 전합니다.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깃드시기를 바라면서,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되어 나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함양시론] 서춘수 군수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오늘(31일)은 군수님께서 취임한지 꼭 6개월째 되는 날입니다. 또 2018년 무술년 한 해가 저무는 날이기도 합니다. 군수님께서는 올해 함양군수 선거에서 3전 4기 일념의 도전정신으로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는 개인의 영광이자 행복과 변화를 바라는 함양군민의 마음을 담았을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신문을 통해 지난 6개월 군정업무에 대한 평가를 접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열정적인 노력으로 성과를 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열린군수실’ 운영을 통해 군민과 직접 대화하며 고충을 해결하려는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불로장생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국제행사 성공을 위한 실무준비도 착실하게 진행해 나간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군에서 낸 보도자료 내용대로, 균형발전으로 모두가 잘사는 함양, 맞춤복지로 행복한 함양, 지리산 청정 희망 농업 그리고 천혜의 자연문화 소득관광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는 소식입니다.
군수님께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철학으로 현장 중심으로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왔다고 신문은 전합니다. 맞는 말씀이며 백번 동의하는 바입니다. 일부 정치인과 지자체장이 이 슬로건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관철시키며 시민의 동의를 이끄는 아젠다 역할을 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벤치마킹을 통해서라도 성과를 낸다면야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앞으로도 임기 내내 현장을 누비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 군민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을 다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와는 달리 미진한 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하기야 군 자료를 통해 부족했던 점을 언론에 내기란 쉽지 않았을 테지요. 취임 이전에 시행돼 왔던 시책들은 전임 군수들의 책임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언론의 역할은 비판기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권력자에 쓴 소리를 하는 것도 언론의 사명입니다. 잘하는 일임에도 큰 박수를 보내지 않는 것도 언론의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언론의 호평이나 쓴 소리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큰 생각을 내는 것도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군수님께서는 그 동안 잘 해결하지 못했던 함양군정의 산적한 과제를 안고 출발하셨습니다. 지역신문을 세세하게 보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필자는 취임 당시 ‘새 군수가 해야 할 함양의 과제’라는 칼럼에서 세 가지 당부를 드렸습니다. 청렴실천을 위한 조례제정과 청렴추진위원회 구성, 인구 4만 유지를 위한 인구증대 시책 그리고 귀농·귀촌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개발, 그들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써 주실 것을 조언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시책들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후순위에 밀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문제들은 성과를 내느냐, 못 내느냐에 따라, 임기 내내 골칫거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함양군 청렴도는 2013년 2등급 이후 4~5등급 그네를 타면서, 올해도 꼴찌 등급을 받았습니다. 인구증대 시책은 어떻습니까. 그 어떤 분이 군수를 하든, 어떤 공무원이 업무를 맡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4만 줄타기를 하는 인구문제를 위해 어떤 시책을 시행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귀농·귀촌 문제도 인구증대 문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함양군에서는 귀농과 관련한 시책을 내 놓지만 그 성과는 어떤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11월 19일자 <함양신문>에는 전임군수 시절 겪은 이야기를 담은 『‘귀향촉진 추진단’은 어떤가』라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내용 중에 “함양군청과 두 차례 접촉을 했었다. 두 번 다 반응이 없었다”라며 아쉬움을 전합니다. 그러면서 “인구 4만 명을 유지하고자 안간힘을 쓰지만 체류형 주택이나 인센티브제도 등은 20여 년 전...” 일본 나가노 지방과 유사하는 지적도 나옵니다.
군수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시 묻습니다. 지역신문을 하나하나 읽어보시는지요. 또 전문가의 의견은 제대로 청취는 하고 계시는지요. 저돌적 이미지를 가진 YS는 “머리는 빌리면 된다”고 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 하면서도 귀농·귀촌인 삶의 현장을 찾아 그들의 고충을 얼마나 듣고 계십니까. 읍면장들로 하여금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보고를 받은 적은 있으신지요. 귀농 전문가를 초빙하여 직접 의견을 구하고, 군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개모집하는 일을 추진할 의향은 없으신지요.
신문은 “함양군, 부실개발 현장공개 설명회, ‘속빈강정’으로 끝나”라는 글에서 “차라리 민간인에 분양하는 게 나을 듯”이라고 지적합니다. 함양군의 축제는 한 해 10개라며 축제의 천국이라는 비판도 이어집니다. 깐깐한 군수결재에 옛날이 그립다는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를 꼬집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함양군 청렴도 전국 꼴찌 4회 연속이라며 청렴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도 있습니다.
군수님! 이웃의 얘기를 전하면서 편지를 끝맺으려 합니다. 비닐하우스 준공문제로 담당공무원이 몇 번 오라 가라 하더랍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고쳐서 한 번에 일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더라는 것입니다. 얼마 뒤 청렴도 조사 때 영점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군수님은 조회 때마다 소속 직원들에게 민원인들이나 군민들에게 친절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반대로 가는 공무원들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소속 공무원의 분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내일이면 우리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열 것입니다. 불편한 글을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도 들지만 함양 발전을 위한 고언으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서면으로나 답변도 듣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거제도 홍포 일몰.
거제도 대소병대도 일몰.
여수 금오도 일몰.
목포시 북항 일몰.
함양 수동면 일몰.
함양 유림면 일몰.
[함양신문] 서춘수 군수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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