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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해결과 해소/ 원철스님/ 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해결과 해소/ 원철스님/ 오늘의 법문

 

 

해결과 해소/ 원철스님

 

혜가스님이 달마대사를 찾아가서 한마디 여쭈었다.

 

제 마음이 편치 못하니 스님께서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소서.”

너의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편안케 해 주리라.”

저의 편안하지 못한 마음을 찾으려 하니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음에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자신이 알게 함으로써 번뇌를 스스로 제거하도록 하는 것은 선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부처님께 배워 온 것이다.

 

부처님 당시에 갑자기 자기 아들이 죽어버린 여인이 부처님을 찾아왔다.

 

부처님, 제 아들을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좋다. 아랫마을에 가서 쌀을 좀 얻어오너라. 단 죽은 사람이 없는 집에 가서 얻어 와야 한다.”

 

아들을 살릴 방법치곤 너무 쉽다는 생각에 여인은 동네를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 집이든 죽은 사람이 없는 집은 없었다.

여인은 마침내 부처님이 무엇을 가르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아들의 죽음에 관한 문제를 푸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여인의 소원대로 신통력을 발휘하여 살려내는 해결법이요.

둘째는 스스로 깨닫게 하는 해소법이다.

종교는 중생의 잘못된 욕망을 확대 재생산 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아니다.

중생에게 욕망의 실상을 바라보고 부질없는 것임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해결과 해소/ 원철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