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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야기

[행복찾기] 아직도 살아있는 노무현의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노무현 대통령 어록 중에서>

 

거창 메가박스 상영관.

어제(23일) 오후 5시 15분에 상영하는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을 관람하러 갔다.

매표소 앞에는 관객들이 보이지 않고 썰렁한 모습이다.

얼마 남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를 맞아, 혼자 그의 기억을 더듬으려 영화관을 찾았던 것이다.

입장권은 9000원.

 

좌석은 I열 5번이나, 앞좌석엔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뒷좌석엔 어떤가 싶어 궁금해서 뒤돌아보니, 50대로 보이는 남자 한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영화관을 찾았을까.

그러고 보니 영화관엔 남자 2명이 전세를 낸 셈이 돼버렸다.

 

영화가 시작되자 울컥해지는 것은 왜일까.

나 혼자 감정에 빠졌던 모양이다.

영화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 회원의 기억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구를 포기하고 부산으로 옮겨 도전하는, 바보라 불리는 노무현의 시대정신을 시작으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대통령 선거, 대통령 취임 및 대통령 직무수행 그리고 퇴임 후 봉하마을 귀향 및 서거에 대한 기록을 그린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영화를 보는 내내 울분이 멈추지 않는다.

기득권 세력의 노무현에 대한 경멸과 비아냥거림은 그렇다 치더라도, 노무현 지지자까지 등을 돌리는 현실에서 대통령은 크고 많은 외로움을 느꼈으리라.

나 역시 이라크 파병 문제로 잠시 지지를 접었던 적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며 자책감이 들기도 했다.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나고 극장을 나서면서 생각 하나가 일어난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대통령을 만드는 그러한 일이 다시 반복될 수 있을까?”

나는 노무현의 정신이 역사 발전의 밑거름으로 되기를 희망한다.

2009년 5월 서거한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어록 중에서>

 

[행복찾기] 아직도 살아있는 노무현의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노무현 대통령 어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