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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야기

[정치이야기] 상호 존경한다면서 막말, 삿대질, 몸싸움은 기본인 국회(의원)을 보며

국회 홈페이지에서 가져 옴.

“존경하는 OOO 의원님께서”

“존경하는 OOO 의원님이 말씀하신”

“존경하는 OOO 의원님, 발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 아니던가.

바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각종 회의 시 의원 상호간 존경(?)을 담아 호칭하는 말로서, TV를 통해 쉽게 접할 수가 있다.

 

그런데 다수의 국민들은 이런 말을 들을 때 어떤 기분이 들까.

다른 이들은 어떨는지 몰라도 나는 역겹기가 그지없다.

나아가 얼굴에 침이라도 뱉고 싶지만 직접 대면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분노를 삭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글을 읽는 일부 사람들은 나의 표현이 점잖지 못하다 지적도 하겠지만, 난 그런데 별로 괘의치 않는다.

지들끼리 존경한다면서, 삿대질하고, 오만가지 인상을 쓰는 얼굴로, 막말은 기본이 아닌가.

또 어떤 때는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르며, 명패를 던지고, 몸싸움이 예사로 일어나는 게 국회요, 국회의원의 잘난 모습이다.

 

그런데도 서로 존경한다고?

국어사전에 ‘존경’이란, “우러러 받들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존경을 그런 식으로 한다면 국어사전을 바꾸든지, 아니면 ‘존경’이라는 반댓말의 정의로 다시 써야 할 판이다.

 

오늘(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있었다.

놀고먹는 국회(의원)라는 국민들의 원성은 애써 들을 생각도 없는 그들이, 오랜만에 국회에 들어와 하는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힌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이 어떤지 궁금해 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청문회를 열었으면, 그에 걸 맞는 청문회가 됐어야 한다.

 

하지만 당리당략과 청문회 취지와 맞지 않는 질의로 시간을 보내면서 당초 청문회 목적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가 어렵다.

그들끼리만 노는 리그, 국민들의 피로는 쌓여만 간다.

 

국회의원들에게 고한다.

TV를 시청하는 국민들을 위해 서로 존경하지 말았으면 한다.

존경하는 모습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으면 그 반대로 해야 진정으로 존경하는 것이 아닐까.

 

이참에 회의석상에서 “존경하는 OOO의원님”이라는 호칭은 제발 빼고 말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의원’이라는 단어에 ‘높임’이라는 뜻도 포함 돼 있다는 것도 모르는지 묻고 싶다.

 

[정치이야기] 상호 존경한다면서 막말, 삿대질, 몸싸움은 기본인 국회(의원)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