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은 예술품의 전시장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보급 보물은 물론 지방문화재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야외 박물관이라도 해도 손색이 없다.
이 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사찰의 전각이다.
전각(殿閣)이란, ‘전(展)’이나 ‘각(閣)’의 이름을 붙은 ‘큰 집’이라는 뜻이다.
사찰에는 ‘전’이나 ‘각’이라는 이름을 붙인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부처나 보살을 모신 건물에 ‘전’을 붙이고, 그 외 건물에 ‘각’을 붙이는 게 관례입니다.
“절에 뭐 하러 가느냐?”라는 물음에 “전각 구경하러 가지”라는 말이 있다.
절에서 전각이 갖는 중요한 의미가 내포돼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통 가옥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부재가 기왓장이다.
기왓장 하나만 놓고 볼 때는 별다른 느낌이 다가오지 않지만, 여러 개가 모여 하나의 건축물을 형성할 때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소재로 변화한다.
위로 치켜세워 질 듯, 아래로 떨어지는 선은 부드러움의 극치다.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 그리고 처마선 등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담장은 또 어떤가.
직선인 듯, 곡선으로 이루어진 골목길 담장은 옛 조상의 정취가 물씬 풍겨 옴을 느낀다.
빌딩 숲에 자리한 웅대한 담장과는 달리, 초라할 듯 보이는 담장이지만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사찰에 가면 한국의 미를 발견할 수 있어 좋다.
5년 전 이맘 때, 대구 동화사에서 본 아름다운 ‘한국의 미’의 모습이다.
[한국의 미] 한국 전통문화의 걸작, 대구 동화사 전각의 아름다운 곡선
'국내여행 > 경상지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창여행] 더운 오후 함양 영각사에서 거창 월성계곡 사선대와 수승대를 거치는 기분 좋았던 드라이브 (1) | 2019.08.14 |
---|---|
[거창여행] 거창 감악산 연수사 연혁 이야기 (4) | 2019.08.13 |
[사찰여행] 5년 전 찾은 대구 동화사, 바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2) | 2019.07.05 |
[산청여행] 형형색색 그리고 가지각색 철쭉꽃이 환상적인 산청 철쭉분재원/꽃과 나무 그리고 분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볼만한 산청 여행지/산청여행코스, 산청 가볼만한 곳 추천 (2) | 2019.05.25 |
[기장여행] 모래사장이 고운, 어린이를 동반한 피서객에게 인기있는 일광해수욕장/여름이 오면 다시 찾고 싶은 기장 일광해수욕장/기장여행코스/기장 가볼만한 곳 (2) | 2019.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