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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잡아함경

대구 동화사.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잡아함경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부처님께서 제자 1000명을 이끌고 가야시사 산에 올랐다.

마침 해질 무렵 이어서 온 천지가 저녁노을로 불타는 듯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 하셨다.

 

“비구들이여.

사람도 저와 같이 불타고 있다.

사람의 무엇이 불타고 있는가.

 

눈(目)이 타고 눈의 인식 대상인 물질(色)이 타고,

귀(耳)가 타고 귀의 인식 대상인 소리(聲)가 타고,

코(鼻)가 타고 코의 인식 대상인 냄새(香)가 타고,

혀(舌)가 타고 혀의 인식 대상인 맛(味)이 타고 있다.

몸(身)이 타고 몸의 인식 대상인 감촉(觸)이 타고,

의식(意)이 타고 의식의 대상인 생각(法)이 타고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불타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貪瞋痴) 때문에 불타는 것이다.

그로 인해 태어남과 늙음과 병듦과 죽음이 불타는 것이다.

또한 근심과 슬픔과 번뇌의 괴로움(우비고뇌, 憂悲苦惱)이 불타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이 모든 불타는 것과 그 원인에 대해 싫어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일체에 대해 싫어하는 생각을 가질 때 탐진치의 불꽃이 꺼지고 생로병사와 우비고뇌에서 벗어난 해탈을 얻게 되느니라.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잡아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