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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좋은 벗과 나쁜 벗/ 아함경/ 오늘의 법문

좋은 벗과 나쁜 벗/ 아함경

 

‘승가라’라는 젊은 바라문이 부처님에게 나아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좋은 벗과 나쁜 벗은 어떻게 다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나쁜 벗은 보름이 지난 달과 같이 어둠을 더해가고, 좋은 벗은 초승달과 같이 사귈수록 밝음을 더해 가는 사람이다. 또한 냄새가 없는 빨라사 나뭇잎으로 따라가 향을 묶어 놓으면 그 잎에 좋은 향기가 배는 것처럼 좋은 벗과 사귀면 자연히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꾸사 풀잎으로 썩은 생선을 묶으면 그 잎에 썩은 냄새가 배는 것처럼 나쁜 벗과 사귀면 악취가 몸에 배게 되느니라.

 

또한, 벗에는 네 종류가 있다.

 

꽃과 같은 벗.

저울과 같은 벗.

금빛을 발하는 금산과 같은 벗.

대지와 같은 벗이 있다.

 

아름답지만 곧 시들어 버리는 꽃처럼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가 꽃과 같은 벗이다.

무거운 쪽으로 저울이 기우는 것처럼 형편이 좋을 때만 모여드는 친구가 저울과 같은 벗이다.

이들은 진정한 친구가 되지 못한다.

 

금빛을 발하는 금산은 주위를 환하게 비추어 옆에 다가서기만 해도 함께 밝아진다.

이처럼 함께 빛나는 벗을 금산과 같은 벗이라고 한다.

대지는 만물을 감싸 안아서 양육하고 보호하고 길러준다.

이처럼 진정으로 나를 성숙시키는 벗이 대지와 같은 벗이다.

 

금산과 같고 대지와 같은 벗을 찾아야 하고, 나 역시 그러한 벗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느니라.

 

좋은 벗과 나쁜 벗/ 아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