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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안전운행] 2~3m 전방도 분간하기 어려운 시야, 미등도, 깜빡이등도 켜지 않은 소형 자동차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이 사진은 본문의 글과 상관이 없습니다.

오늘(5일), 태풍 13호 ‘링링’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예보했지만, 실제로 이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만 같다.

시간 당 강우량도 가늠이 안 될 정도의 많은 비다.

 

업무 차 서울에 들렀다가 수원 정원박람회 관람을 위해 수원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오후 3시 쯤 수원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가랑비였는데, 안성을 지날 때쯤 말 그대로 바가지로 물을 붓듯,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3m 앞도 제대로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는 좁은 운전시야로 신경이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깜빡이등을 켜고 시속 20km도 못 미치게 달리는 자동차들은 안전운전이 최우선이었다.

 

대전을 지나 1번 고속국도와 35번 고속국도가 갈라지는 비룡JC에서도 또 한 차례 폭우를 만났다.

역시 2~3m 앞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시야다.

사고가 날까라는 두려움에 자동차를 갓길에 세우려는 생각도 했지만, 더 위험한 일이다 싶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서도 다행인 점은 부산행 1번 고속국도와는 달리 차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폭우는 20여분 이상 지속되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깜빡이등을 켠 채 서행으로 달리면서 안전운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소형차인 모닝 차량 한 대가 미등도, 깜빡이등도 켜지 않은 채 과속으로 달리면서 내 차를 앞질러 달렸다.

‘용감무쌍’ 하다고 해야 되나 싶은 생각에 순간적으로 화도 나고, 한편으로는 심히 걱정도 들었다.

저러다 사고가 나면 어떤 결과가 날지 생각하면 아찔했다.

 

모닝은 오직 앞만 보고 제 갈 길을 쏜살같이 달렸고, 몇 초 지나지 않아 나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전라도를 지나 경상도 경계인 육십령 터널을 지나니 폭우는 가랑비로 변했다.

서상IC부터는 도로 바닥에 물기가 아예 없는 것을 보면, 중부지방과는 달리 비는 내리지 않은 모양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사고차량이 없는 것을 보면 미등도, 깜빡이등을 켜지도 않고 빗속을 용감무쌍하게 달린 그 모닝 자동차는 사고 없이 목적지까지 간 모양이다.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눈비가 내려 시야가 아주 흐린 날, 간혹 미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는 차량들을 볼 수 있다.

해가 지고 나서 시야가 희미한 어둑한 때도 미등을 켜지 않는 차량도 많다.

운전자 본인은 시력이 좋아 전방을 주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이는 실로 위험한 운전이다.

미등을 켜는 것은 자신의 차량을 뒤따르는 차량에 주의를 주기 위한 것이지, 본인의 시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미등을 켜는 것은 자신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내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의미로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가족의 불행을 막아주며,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것.

바로, 자동차 안전운행이다.

자동차 안전운행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시야가 좋지 않은 날 미등과 깜빡이등을 켜는 것은 안전운행의 지름길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

 

[안전운행] 2~3m 전방도 분간하기 어려운 시야, 미등도, 깜빡이등도 켜지 않은 소형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