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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여러분이 본 대한민국 '올해의 사자성어'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본 대한민국 '올해의 사자성어'는 무엇입니까?


매년 이맘때가 되면 '올해의 사자성어'라는 '고사성어' 하나를 선정하여 발표하게 됩니다. 한 해 동안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친 세평이라고 해야 할까요? 비유가 될는지 모르지만 영화로 치자면 대종상, 연예계로 치면 방송연예대상, 노래에 비유하면 가요대상쯤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올 한 해,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는 최고의 상인 '올해의 사자성어상'은  뭘까요?

바로, '엄이도종(掩耳盜鐘)'이라고 합니다.


<교수신문>이 대학의 주요보직 교수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304명의 응답자 가운데 36.8%가 '엄이도종'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엄이도종'이란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라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비판을 두려워한다."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엄이도종 다음으로, 25.7%를 차지한 '여랑목양(狼牧羊)'. '이리에게 양을 기르게 하는 격'이란 뜻으로, "탐욕스럽고 포악한 관리가 백성을 착취하는 일을 비유한다."라는 뜻입니다. 3위에는 21. 1%를 차지한 '다기망양(岐亡羊)'. '갈림길이 많아 잃어버린 양을 찾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두루 섭렵하기만 하고 전공하는 바가 없어 끝내 성취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 엄이도종의 유래
춘추시대 진나라 범무자의 후손이 다스리던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했다. 그때 백성 중 한 사람이 종을 짊어지고 도망가려 했다. 그러나 짊어지고 가기에는 종이 너무 크고 무거웠다. 망치로 깨서 가져가려고 종을 치니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그 백성은 다른 사람이 종소리를 듣고 와서 종을 빼앗아 갈까봐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고 종을 깼다고 한다. '여씨춘추(氏春秋)에 나오는 일화다. 이밖에도 '통감기사본말(鑑紀事本末)',  '문헌통고(獻通考)'를 비롯해 많은 문헌에 널리 사용된 '고사성어'라고 합니다.


참고로, 2010년과 2009년에는 무엇이 선정되었을까요?
2010년에는 '장두노미'. '쫒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쳐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로, "진실을 숨겨두려 했지만 그 실마리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

2009년에는 '방기곡경'. '옆으로 난 샛길과 구불구불한 길.'이라는 뜻으로, "일을 바르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한다."

그러면, 여러분이 본 올 한 해 대한민국의 사자성어는 무엇입니까?


그러면 여러분이 본 올 한 해 대한민국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