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이나 저수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에 뜨는 부레옥잠 꽃.
물위에 뜨는 부레옥잠 꽃은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여러해살이 풀이다.
정원 연못에서도 관상용으로도 인기 있는 부레옥잠은 노지에서는 월동이 되지 않아 식물 애호가들에게는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부레옥잠 키우기와 번식은 어렵지 않다.
봄철 꽃집에서 몇 포기만 사 와서 수조에 넣어두기만 해도 잘 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개체가 늘어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다.
부레옥잠화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꽃을 피운다.
보라색 꽃잎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다.
이웃집에서 얻어 온 부레옥잠화를 죽풍원 연못에 띄웠다(심었다).
두어 포기였던 부레옥잠은 순식간에 작은 연못을 덮을 정도로 번졌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꽃을 피우는 시기가 늦은 편이다.
7월, 당시 이웃집에서 얻어 올 때 그곳에서는 꽃을 피웠는데, 집에 온 이 녀석은 이제야 꽃을 피운 것이다.
물이 차서 그런 것일까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꼭 그런 것 같지마는 않은 것 같다.
부레옥잠 꽃말은 '승리'라고 한다.
승리라는 꽃말이 왜 생겨났는지, 부레옥잠 꽃하고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어떤 이는 물에서 피는 꽃 중에서 외모도, 기능도, 제일이라는 뜻으로 승리라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을까 추측하는데, 물에서 피는 꽃 중에서 외모라면 단연 연꽃이 아닐까.
부레옥잠은 수질 정화용으로 많이 키우는데, 기능면으로서는 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다.
올 겨울이 들기 전, 노지 월동이 어려운 부레옥잠화 몇 포기를 실내에 옮겨 키워야겠다.
내년에 다시 연못으로 보내 꽃을 피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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