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풍원을 화려하게 장식한 핫립 세이지(2020. 9. 17.)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허브(Herba) 식물.

라틴어 '푸른 풀'이라는 뜻을 가진 허브는, 향이 나는 식물로 요리에 들어가는 채소류 등을 말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허브는 맛과 향을 내는 향신료와 약으로도 이용돼 오고 있다.

최근에는 방향식물로도 인기가 높으며, 차를 만들어 건강식품으로도 인기 있는 식물이 허브라 할 수 있다.

 

허브 종류는 세계적으로 500여 종이 넘는다고 하며, 식용으로 사용되는 허브 종류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허브 종류 중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종류로는, 로즈마리, 라벤더, 세이지, 레몬밤, 오레가노, 바질 그리고 타임 등이 있다.

또 민트 종류로는 스피어민트, 애플민트, 페퍼민트, 초코민트 등이 대표적으로 사랑 받는 허브로 손꼽힌다.

 

죽풍원에서 키우는 허브는 10여 종류가 넘는다.

올 봄 죽풍원 언덕에 심은 세이지가 언덕을 뒤 덮고도 남을 정도로 번졌다.

세이지는 초보자라도 키우기 쉬운 허브 종류로, 어린 가지를 꺾어 물 빠짐이 좋은 흙에 꽃아 놓기만 해도 잘 사는 식물이다.

세이지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핫립 세이지, 체리 세이지, 파인애플 세이지, 블루 세이지, 화이트 세이지 등 수십 종이 있다.

 

세이지 꽃말은 타는 마음, 정력, 정조라고 한다.

세이지 꽃잎을 보면 붉은 립스틱을 바른 여성의 입술 모양이 떠오른다.

한 번만이라도 진한 키스를 해 보고 싶은 남성의 애타는 마음을 표현한 것일까.

또, 정력과 정조는 어찌 보면 대립되는 개념임에도 세이지 꽃말에 이런 뜻으로 이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싶기도 하다.

 

세이지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고 지우고 한다.

거의 7~8개월 꽃을 볼 수 있는 식물로 세이지만큼 오랫동안 피고 지는 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올 한 해 죽풍원을 화려하게 장식한 세이지 꽃이 사랑스럽다.

나뭇가지만 살짝 건드려도 진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며 머리를 맑게 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는데, '옷깃만 스쳐도 향기 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살짝 스쳐 지나기만 해도 향이 나는 세이지처럼, 그런 세이지 같은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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