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은 경남 서북부에 위치한 작은 농촌지역이다.
전체 인구도 4만 명에서 앞뒤로 100여 명 왔다 갔다 하는 시골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시골에서 살기란 좋은 점도, 불편한 점도 상호 공존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라면 특색일까.
귀농한지 11월이면 만 4년차.
작은 규모지만 농사지으면서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퇴직 후 여행이나 다니면서 인생 즐기며 살려 했는데, 살아보니 그것도 한두 번이지 매일 같이 다닐 수는 없는 법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뭔가 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싶어 시작한 것이 허브와 다육 농사짓기.
농사 초보라 실패는 기본으로 배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실감나게 느끼는 지금이다.
뭐, 실패하면 어쩌겠나?
큰 돈 말아 먹을 정도의 사업은 아니니까 크게 걱정할 일도 아닐 터.
내겐 작은 꿈이 하나 있다.
아직 60대 중반은 안 된 나이라, 황혼기라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인데, 남들은 황혼기라 할까?
작은 꿈이란, 아름답게 꾸민 찻집을 지어 허브차를 손님에게 대접하고, 거기다가 다육식물 판매도 한다는 것.
단지 돈을 벌 목적으로는 하는 것은 전혀 아니기에, 수익이 나고 안 나고는 관심 밖의 일이라는 생각이다.
어떤 이는 시골에서 찻집을 해서 영업이 잘 될 것이냐 묻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 사는 데 도시라고 찻집이 잘 되고, 시골이라고 해서 찻집이 잘 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시골에 살다 보니 오히려 시골찻집을 찾는 여행자들이 꽤나 있어 보인다.
도시에서 느끼는 분위기와 다른,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맛, 그게 시골 찻집의 특별함이 아닐까.
함양군 서상면에 작은 찻집이 하나 있다.
서상면사무소 인근에 있는 찻집인데,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들러서 차 한 잔을 마셨다.
분위기도 꽤나 괜찮다는 생각이다.
시골집을 개조하였기에 시골 분위기 물씬 난다.
잔디가 심어진 앞마당에 테이블이 있어 밖에서 마시는 차 맛도 더 좋은 느낌이다.
바깥 분위기도 아기자기 꾸며 놨다.
자전거를 벽에 세워 놓고 벽화를 그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골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의 넉넉함.
함양을 다녀가면서 시간이 있는 여행자라면, 한 번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끼는 것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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